오늘 있던 일 ( feat.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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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인데요
저희는 상가에 모든 상가 방문자들이 이용하는 남녀 화장실이 있고요.
도어락이 있지만 주기적으로 바꿔도 어쩔 수 없이 워낙 비번이 많이 알려진;;
여손님이 화장실에 다녀오시더니 저한테 조심스럽게
여자화장실 들어갔는데 한 칸에 어떤 여자가 앉아있는데 하의를 벗고 변기에 앉아있다고..
뭔가 취한거 같긴 했는데
놀라서 괜찮으시냐 했더니 그냥 네.. 그랬다고
그 이후 근데 미동도 없고..
손님은 너무 놀라서 일단 화장실 볼일 못보고
다시 돌아오셔서 저에게 말해주신거였어요.
전 일단 다른 손님 응대하던거 끝내고
후다닥 화장실로 가봤는데
막상 갔지만 저도 도저히 외부출입문부터
문을 열 자신이 없는거에요 ㅠㅠ
외부 출입문이 있고 안에 칸칸이 있는 형태거든요.
다시 가게로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계속 걱정이 돼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일수도 있으니까.
혹시 모르는거니까..;;
다시 가보려는데 손님이 같이 가보자고 하셔서
둘이 가서 화장실 외부출입문을 먼저 열었더니
움직임 센서로 불이 켜지는 곳이라
저희가 열기 전까지 암흑상태였고요.
그렇다는건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는건데 싶어
괜찮으시냐 소리쳤더니 계속 아무런 반응도 없어서
제가 멀찍이서 그 칸 아래를 슬쩍 봤더니
발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문을 노크해도 반응도 없었고요..ㅠ
아무래도 신고 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신고를 하고 잠시 후 경찰분들이 오셔서..
여경분이 먼저 들어가서 확인해보시고
다시 문을 빼꼼 열어서 다른 경찰 분들께 단순 주취자 같다.. 뭐라뭐라 하시고
이따 들어오시라 ( 이런 말 하신 듯.. )..
뭐 그랬고요.. ㅜㅜ;;;
이게 저랑 손님도 신고 전에
단순 주취자일수도 있겠다 했지만
그래도 신고를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한거거든요.
제가 신고하면서도 그냥 취한걸수도 있는데
다시 문을 열고 정확한 확인을 못했다.. ㅠㅠ
그래도 일단 확인을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경찰차 2대, 총 4분의 경찰이 오셔가지고.. ㅠㅠ
전 뭔가 괜히 민망하기도 하고..
저.. 단순 주취자면 이거 너무 번거롭게 해드린건… 이라 했더니 어우 아니라고 신고 해서 확인해보는게 좋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상황은 정리되는거 같아서 전 다시 가게로 들어오고 잠시 후에 보니까 경찰차는 한 대 먼저 떠났고..
( 전 그 여자분 나오고 뭐 그런 상황 처리되는건 안봤어요 ㅠ )
다 상황 정리됐는지 잠시후에 문자 오더라고요.
귀가 조취 했고 신고 감사하다고..
하.. 혹시 다음에도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신고 하는게.. 맞..겠죠..?..
신고하면서도, 하고나서 경찰 기다리면서도
이거 신고하는거 맞나.
그냥 취한 사람이 아닐까.
그냥 경찰까지 오게 하고 일 더 크게 만든걸까;;
아냐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아아아악 몰라 ㅠㅠ
막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장사하면서 전 이런적은 또 처음이라.. 어휴..
아무튼, 술은 적당히.
그리고 경찰관님들 고맙습니다 ㅠㅡㅠ
드니로님의 댓글의 댓글
그냥 상황이 종료 된 지금까지도 계속 뭔가 신경이 쓰이네요.
metalkid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