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B5로 인쇄하기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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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상경계획이 잡혀(어머니 정기 검진)
그때 맞추어 지인에게 그간(5월 이사 후) 작업했던 결과물을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오늘 마침 적절한 분량까지 작업이 마무리 되어 별도의 파일로 나누어 인쇄하려고 보니
A4 종이가 태부족입니다.
그러나 몇 년 전, 만년필에 한창 재미붙였을 때 노트 만들어 쓸 거라고 사두었던 "B5용지 2500장 1박스가 뜯지도 않은 채 보관 중이었으니까 이걸 쓰면 되겠다" 싶었지요.
그래서 인쇄하려고 하니 웬걸, 프린터에서 계속 에러 - '정확한 용지 크기를 지정하세요' 가 뜨는 겁니다.
"드라이버에서 크기 제대로 지정해 줬는데", "한글에서도 문서 설정할 때 아예 B5로 해줬는데" 대체 왜 이럴까 싶었습니다.
해답은...
프린터 본체에서 종이 - "체크 사이즈(check size)" 옵션을 켜주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10년 정도 전에 구매한 후지제록스 기기입니다. 당연하게도 한글이 아니라 영어였지요.)
그걸 해결하고 나니 또다른 문제 하나가 생깁니다.
이 프린터(m225dw)는 양면자동 인쇄는 A4만 지원하는 거였군요.
B5로 양면인쇄를 하려면 수동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도 다 인쇄한 후에 한 번만 용지함에 넣어주면 되니까 그 정도는 해줄 만하지 생각했는데...
용지함에 넣으면서 무언가 틀어지는지 인쇄 영역 일부가 날아가네요.
(여백 설정을 타이트하게 하긴 했습니다. A4 기준으로 표를 많이 만들어 둔 인쇄물인데 그 크기를 조정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수백 개의 표를 고치느니 차라리 A4를 사러 나가고 말 일입니다. 
)
우여곡절을 겪으며 구글링을 하다 보니, 떠나온 그곳 게시물이 꽤 높은 순위로 제시되더군요.
다모앙도 얼른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잡담 겸 팁 소개 겸하여 적어보았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긴 그래서 마지막에 덧붙이는 내용:
몇 년 전 사둔 밀크 베이지 용지... 생각보다 색이 어정쩡한 '갱지' 느낌이라서 개봉 후 당황했습니다.
여러 소개 글을 보면 꽤 노란색이 예쁜 느낌이었는데 실물을 보니까 많이 애매-한 느낌입니다.
예쁜 병아리색을 기대했는데 갱지 느낌이라서 대실망이에욤...
에스까르고님의 댓글의 댓글
축소 인쇄를 하면 아무래도 가독성에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한자만 잔뜩 나오는데 글꼴 크기 10이라 그냥 봐도 아슬아슬하더라고요.
다시 보니까 갱지 수준은 아니고 그냥 책 종이 같습니다. 확실히 인쇄용지보다 노란 빛이 강해요.
beyondthetime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결과를 보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한자에 트라우마!! 가 있어서 한자 잘 아시는 분들을 보면 무척 부럽습니다.)
beyondthetime님의 댓글
글을 읽고 나니 인쇄용지 설정은 A4 로 하고 인쇄 크기를 B5 에 맞도록 퍼센트로 줄이면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네요.
갱지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접하니 왠지 정겨운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