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의사들이 하는 말에 대한 생각
페이지 정보
본문
안녕하십니까. 하늘연달 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짧게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기피과라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현장의 필수의료에 진료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1. 현재 남아있는 사람들은 돈 보다는 사명감 때문에 있는 것이다.
2. 돈을 더 준다고 기피과에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
3. 의사를 증원해도 기피과에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
저는 의사들이 말하는 이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려면 만져야 하는 부분이 몇가지 보입니다.
1. 현재 남아있는 사람들은 돈 보다는 사명감 때문에 있는 것이다.
맞습니다. 그래서 필수과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합니다.
사명감도 좋은데 돈도 따라와야 하는거죠.
수가도 올리고 적자가 나는 부분은 정부가 지원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명감 만으로 버티라는게 이상한 이야기 입니다.
필수과 의사의 페이는 최소한 현재 상태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려도 좋지요.
2. 돈을 더 준다고 기피과에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
맞습니다. 그래서 기피과가 아니라 비교대상이 되는 동료 직군을 봐야 합니다.
제가 보는 원인은 개원 인기과 입니다.
업무강도는 상대적으로 많이 낮으면서 돈은 많이 버니까 다른 과에 들어갈 사람이 이쪽으로 몰리는거죠.
이 동네가 돈을 과도하게 많이 버는게 문제입니다.
정부의 개입을 통해서 이쪽에 아주 큰 칼질이 필요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저에게 소아과 할래 피부과 할래 물어본다면 저라도 고민하지 않고 피부과 할 것 같습니다.
이 동네가 비교대상이니 이쪽을 봐야 합니다.
3. 의사를 증원해도 기피과에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
부분적으로는 맞습니다. 오직 증원 이 한가지 해결책으로 모든걸 해결하려고 하니 안되는거죠.
증원이 모든걸 해결하는 마법의 무안 단물은 아니니까요.
원인은 한가지가 아닐거고 그에 따른 대책도 한가지가 아닐건데 증원이라는 한가지에 솔루션에 모든걸 매몰 시키면 당연히 답이 안나오는거고 또 그걸 유도하는거죠.
제가 보기엔 정부도 의사도 모두 다 정비 대상입니다.
SuperVillain님의 댓글
MoonKnight님의 댓글
2. 기피과에 돈을 "충분히" 주면 갑니다
3. 2번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사"라는 이름으로 뭔가를 주장할게 아니라 각 과별로 주장을 해야 옳다고 봅니다
이재명보유국님의 댓글
의대 증원과 지역의료 개선이라는
거룩한 목적 따위 없었다에
저의 오장 육부를 걸겠습니다
호키포키님의 댓글
aquapill님의 댓글의 댓글
상당인과관계를 입증해야 그 비율만큼 손해액이 인정이 될텐데요.
입증책임 전환 입법을 한다 뭐 그런 이야기 오래전에 들었던거 같긴 합니다만.
Order66님의 댓글의 댓글
유성매직님의 댓글
지금 대한민국에 청년이 없어서 결혼을 안 하는 게 아니고,
일 할 사람이 없어서 농촌과 공장이 외노자로 굴러가는 게 아니죠.
필수과가 기피과가 된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리고 그보다도 '쥐꼬리만한 월급 받으며 3차병원에서 갈려나가는 필수과 의사들'과
'실수령 1000만원 이상 받는 페이닥터', '개원 후 억대 수익 가져가는 원장들'을 동일한 의사 집단으로 바라보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필수과의 현실을 말 할때마다 "어차피 의사들 돈 잘번다면서요", "개원하면 2-3000만원 번다면서요", "개원 안해도 어차피 월급쟁이보단 돈 잘벌잖아요" 이런 비아냥만 하니 제대로 된 대화와 토론이 안되죠.
쓴물단거님의 댓글
조붕이님의 댓글
의약분업 이전에는 사실 웬만한 병으로는 의사 얼굴 볼 일이 없었거든요
의약분업과 실손보험이 자리잡히면서 정작 필수의료/응급의료가 망가져 버렸어요
고문과 의문사로 점철된 안기부/기무사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서 두 집단을 해체하고 보니 그 빈자리를 검사들이 판사와 함께 망가트리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구요
지금의 시스템이 기득권에게는 상당히 큰 이점이 되고 있다 보니 언론도 같은 편으로 돌아가는 부분이구요
범범님의 댓글
그들이 1차로 싸워야 하는건 정부가 아니라
병원 경영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박봉이나 노동강도 개선을 위한 추가 인력 채용은 병원 경영진의 책임이잖아요.
당장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열의 노동자들은 노조 만들어서 병원 경영진 상대로 투쟁하고 있는데요..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는 거죠.
테세우스의뱃살님의 댓글의 댓글
설마 병원에다가 아무런 요구를 안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항상 병원의 대답은 '정부가 주는 돈이 적은데 어떻게 하냐?'가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그래서 필수과 고생하는 의료진들이 홀대받는 거죠.
aquapill님의 댓글의 댓글
의료서비스의 결과가 나쁘면 "의사 본인이" 억단위로 배상해야하고, 서비스의 결과가 나쁘지 않으면 수십만원을 "병원"이 받아가는 구조 자체가 나쁜거죠.
돌아가지 않는 비지니스를 만들어놓고 의무감과 사명감으로 하라고 떠밀면 누가 하나요 다 도망가지.
잭토렌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