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의사들이 하는 말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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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하늘연달 218.♡.24.42
작성일 2024.09.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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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하늘연달 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짧게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기피과라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현장의 필수의료에 진료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1. 현재 남아있는 사람들은 돈 보다는 사명감 때문에 있는 것이다.

2. 돈을 더 준다고 기피과에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

3. 의사를 증원해도 기피과에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


저는 의사들이 말하는 이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려면 만져야 하는 부분이 몇가지 보입니다.



1. 현재 남아있는 사람들은 돈 보다는 사명감 때문에 있는 것이다.

맞습니다. 그래서 필수과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합니다.

사명감도 좋은데 돈도 따라와야 하는거죠.

수가도 올리고 적자가 나는 부분은 정부가 지원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명감 만으로 버티라는게 이상한 이야기 입니다.

필수과 의사의 페이는 최소한 현재 상태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려도 좋지요.


2. 돈을 더 준다고 기피과에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

맞습니다. 그래서 기피과가 아니라 비교대상이 되는 동료 직군을 봐야 합니다.

제가 보는 원인은 개원 인기과 입니다.

업무강도는 상대적으로 많이 낮으면서 돈은 많이 버니까 다른 과에 들어갈 사람이 이쪽으로 몰리는거죠.

이 동네가 돈을 과도하게 많이 버는게 문제입니다.

정부의 개입을 통해서 이쪽에 아주 큰 칼질이 필요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저에게 소아과 할래 피부과 할래 물어본다면 저라도 고민하지 않고 피부과 할 것 같습니다.

이 동네가 비교대상이니 이쪽을 봐야 합니다.


3. 의사를 증원해도 기피과에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

부분적으로는 맞습니다. 오직 증원 이 한가지 해결책으로 모든걸 해결하려고 하니 안되는거죠.

증원이 모든걸 해결하는 마법의 무안 단물은 아니니까요.

원인은 한가지가 아닐거고 그에 따른 대책도 한가지가 아닐건데 증원이라는 한가지에 솔루션에 모든걸 매몰 시키면 당연히 답이 안나오는거고 또 그걸 유도하는거죠.



제가 보기엔 정부도 의사도 모두 다 정비 대상입니다.

댓글 15 / 1 페이지

잭토렌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잭토렌스 (122.♡.133.87)
작성일 09.11 11:35
결론은 결국 이 나라에 망조가 들어도 쎄게 들었다는 거죠 ㅠㅡㅠ

비빌님의 댓글

작성자 비빌 (220.♡.79.217)
작성일 09.11 11:37
제한된 정원안에 피부미용개원같은쪽에 목표를 둔사람이 많으니 그쪽 개방해서 돌리는게 첫번째입니다

SuperVillai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uperVillain (172.♡.122.169)
작성일 09.11 11:37
소득세율 인상으로 거시적으로 과간 소득격차를 조정한다는 발상을 할 정부가 아니거든요

MoonKnight님의 댓글

작성자 MoonKnight (175.♡.19.177)
작성일 09.11 11:45
1. 납득이 가는 부분입니다
2. 기피과에 돈을 "충분히" 주면 갑니다
3. 2번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사"라는 이름으로 뭔가를 주장할게 아니라 각 과별로 주장을 해야 옳다고 봅니다

이재명보유국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재명보유국 (122.♡.173.101)
작성일 09.11 11:51
근본적으로 윤석열이
의대 증원과 지역의료 개선이라는
거룩한 목적 따위 없었다에
저의 오장 육부를 걸겠습니다

호키포키님의 댓글

작성자 호키포키 (121.♡.182.64)
작성일 09.11 11:53
고생만 하고 박봉에 소송만 줄창 당한다면 저라도 안 갑니다. 기피과에 관한 내용은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방치해왔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Order66님의 댓글

작성자 Order66 (218.♡.41.41)
작성일 09.11 11:53
필수 의료 하다 소송 걸리면 17억인데 누가 하고 싶겠습니까?

aquapil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aquapill (1.♡.247.235)
작성일 09.11 17:35
@Order66님에게 답글 헐...대박....배상액이 그렇게 인정되나요???

상당인과관계를 입증해야 그 비율만큼 손해액이 인정이 될텐데요.

입증책임 전환 입법을 한다 뭐 그런 이야기 오래전에 들었던거 같긴 합니다만.

Order66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rder66 (218.♡.41.41)
작성일 09.11 17:57
@aquapill님에게 답글 최근 17억 판례가 있습니다. 온 우주가 필수 의료 하지 말라고 의사들 등을 떠밀고 있는 판국입니다.

유성매직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성매직 (119.♡.155.7)
작성일 09.11 11:57
1, 2, 3모두 맞는 말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청년이 없어서 결혼을 안 하는 게 아니고,
일 할 사람이 없어서 농촌과 공장이 외노자로 굴러가는 게 아니죠.

필수과가 기피과가 된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리고 그보다도 '쥐꼬리만한 월급 받으며 3차병원에서 갈려나가는 필수과 의사들'과
'실수령 1000만원 이상 받는 페이닥터', '개원 후 억대 수익 가져가는 원장들'을 동일한 의사 집단으로 바라보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필수과의 현실을 말 할때마다 "어차피 의사들 돈 잘번다면서요", "개원하면 2-3000만원 번다면서요", "개원 안해도 어차피 월급쟁이보단 돈 잘벌잖아요" 이런 비아냥만 하니 제대로 된 대화와 토론이 안되죠.

쓴물단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쓴물단거 (118.♡.246.124)
작성일 09.11 12:05
그대로 이 상태로 두면 필수과는 더 줄고 피부미용과만 계속 늘겠죠. 그 상태를 그냥 두는 건... 아닙니다.

조붕이님의 댓글

작성자 조붕이 (58.♡.123.226)
작성일 09.11 12:12
의약분업과 실손보험 이 두가지가 말씀하신 문제들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사실 웬만한 병으로는 의사 얼굴 볼 일이 없었거든요
의약분업과 실손보험이 자리잡히면서 정작 필수의료/응급의료가 망가져 버렸어요

고문과 의문사로 점철된 안기부/기무사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서 두 집단을 해체하고 보니 그 빈자리를 검사들이 판사와 함께 망가트리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구요

지금의 시스템이 기득권에게는 상당히 큰 이점이 되고 있다 보니 언론도 같은 편으로 돌아가는 부분이구요

범범님의 댓글

작성자 범범 (59.♡.20.201)
작성일 09.11 13:04
대형병원에서 의사들 고생하는건 잘 알겠는데
그들이 1차로 싸워야 하는건 정부가 아니라
병원 경영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박봉이나 노동강도 개선을 위한 추가 인력 채용은 병원 경영진의 책임이잖아요.

당장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열의 노동자들은 노조 만들어서 병원 경영진 상대로 투쟁하고 있는데요..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는 거죠.

테세우스의뱃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테세우스의뱃살 (106.♡.199.244)
작성일 09.11 15:43
@범범님에게 답글 "박봉이나 노동강도 개선을 위한 추가 인력 채용은 병원 경영진의 책임이잖아요."
설마 병원에다가 아무런 요구를 안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항상 병원의 대답은 '정부가 주는 돈이 적은데 어떻게 하냐?'가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그래서 필수과 고생하는 의료진들이 홀대받는 거죠.

aquapil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aquapill (1.♡.247.235)
작성일 09.11 17:39
@범범님에게 답글 음...그건 법령을 입안한 정치인들과, 사람 목숨을 다루는 의료행위에 수십만원의 수가를 책정해둔 심평원(이걸 심평원이 하는거 맞죠???)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거죠.

의료서비스의 결과가 나쁘면 "의사 본인이" 억단위로 배상해야하고, 서비스의 결과가 나쁘지 않으면 수십만원을 "병원"이 받아가는 구조 자체가 나쁜거죠.

돌아가지 않는 비지니스를 만들어놓고 의무감과 사명감으로 하라고 떠밀면 누가 하나요 다 도망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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