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인데 서울 출퇴근 피로감이 몰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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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 지하철 <-> 지하철
이렇게 갈아타고 출퇴근합니다 ㄷㄷ
출퇴근의 피로감을 요새는 책읽는 재미 또는 의욕으로 상쇄시키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오늘은 유독 피로감이 몰려오면서, 언제까지 이러고 출퇴근해야 하나 자괴감도 몰려오고,
상황이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은 결국 일에서 은퇴해야 가능하겠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서 좌절감, 절망감, 까마득함 같은 감정도 느껴지면서
급 우울해졌습니다.
어디 이동할 때는 당연히 대중교통이라는 생각이 어릴 적부터 머리 속에 박혀 있는
편이어서 대중 교통 이용하는 것에 피로감이나 거부감같은 거 못 느끼고 이용하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안 그래도 길어지는 더위와 습함 때문에 요근래 지쳐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사람과 부딪히고 부대끼는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에 회의감마저 들더라고요 ㄷㄷ
그리고 예전 대학교 다니던 시절보다 대중교통 내 혼잡도는 더 심해진 것을 체감하게 되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 같은 것을 생각해도 좀 암울한 거 같아요
가만히 생각을 해봐도, 이 출퇴근 시간에 소모하는 시간과 또 이런 저런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접촉하고 부대끼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에너지 소모가 정말 대단한다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안 그래도 누칼협 누칼협하면서 개인의 현재 모든 상황을 개인의 선택의 책임으로 돌리는 요즘 시대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 이런 하소연도 다 부질없죠 ㅠ
경기도에 터전이 있는 제가 서울 직장 선택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요새는 사는 게 너무 피곤합니다. 사실 대중교통에 대한 회의감은 부차적인 이슈이고
사는 게 피곤한 게 대중교통의 회의감을 몰고 온 가장 큰 원인일 듯요.
안 그래도 회사에서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
점점 제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요즘인데
현재 제 삶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결과들과 여건과 상황이 이렇게 밖에 될 수 없었나? 라는 허탈한 감정도
느껴지고
사회 초년생부터 다녔던 현재 직장생활이 향후 몇 년 안에 마무리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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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4
아이폰점보님의 댓글
자산 쌓는다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MERCEDES님의 댓글
이유가 꼭 그것만은 아닌것 같네요
아무쪼록 좋은 해결방안이 나오길 바랍니다
지금의 회사말고도 다른 선택지들이 있다면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오호라님의 댓글
몇년 전에 지하철? 전동차도 개통되서.. 역세권? 마을버스나 버스타고 한 20분은 나가야 되지만..
잘 안타게 되더군요... 자차가 시간 활용도 편하고.. 버스 지하철 기다리는 시간 등등..
시간 조율되면 안막히는 시간대 선택해서 그냥 차 끌고 댕기는데..
지하철 좀 타야지.. 라는 압박도 있습니다. 쩝....
딸기오뎅님의 댓글
후애가 되더라구요. 서울 집에서 걸어서 15~20분 걸어가면 회사였는데 두 시간을 출/퇴근 했었으니까요.
몸이 피곤하기도 하고 길에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JuneEight님의 댓글
올해는 여름 계절 피로가 너무 길게 이어져서
저도 지금 시점에선 사소한 부분에서도 짜증이
좀 많아지고 그렇습니다.
날씨가 원래는 이러면 안 되죠. 비 좀 온다고
찜통 처럼 몸이 물에 젖는 것도...지금은 그런
계절이 아니기도 하고요. 지난 9월 들어 잠시
며칠 괜찮다가 다시 더워지니까 이젠 걷기만
해도 고됩니다. 버스 안 에서 부데끼는 좀
양심 없이 몸싸움 하는 노인을 보고 미묘하게
살기까지 느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날씨가 계절에 맞게 정상화 되면 좀 나아지리라
믿고 버티는데...제가 100% 이해한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저도 요즘 그런 고됨을 자주 느낍니다.
포크리스님의 댓글
명절에는 돈이 들거나 시간이 들어도 해보고 싶었던 일 한가지쯤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만없어고양이님의 댓글
악어님의 댓글
정신적,육체적으로 다 힘듭니다
simondominic님의 댓글
세종/대전 이남으로 대거 이전이 필요한데, 어떻게 생각하면 일본처럼 고속도로/철도 이용요금이 비쌌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빨대효과 & 수도권집중화는 좀 덜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결론은, 그 '관습헌법'운운했던 헌법재판소의 판레기들이 지옥에나 떨어졌으면 좋겠네요.
DUNHILL님의 댓글
로빈슨님의 상황을 잘 모르니 제가 함부로 뭐라 드릴 말씀은 없고 힘내십시오. 그래도 삶에 조그마한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보시는게 어떨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