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인데 서울 출퇴근 피로감이 몰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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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로스로빈슨 124.♡.249.204
작성일 2024.09.1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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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 지하철 <-> 지하철


이렇게 갈아타고 출퇴근합니다 ㄷㄷ


출퇴근의 피로감을 요새는 책읽는 재미 또는 의욕으로 상쇄시키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오늘은 유독 피로감이 몰려오면서, 언제까지 이러고 출퇴근해야 하나 자괴감도 몰려오고,

상황이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은 결국 일에서 은퇴해야 가능하겠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서 좌절감, 절망감, 까마득함 같은 감정도 느껴지면서

급 우울해졌습니다.

어디 이동할 때는 당연히 대중교통이라는 생각이 어릴 적부터 머리 속에 박혀 있는

편이어서 대중 교통 이용하는 것에 피로감이나 거부감같은 거 못 느끼고 이용하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안 그래도 길어지는 더위와 습함 때문에 요근래 지쳐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사람과 부딪히고 부대끼는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에 회의감마저 들더라고요 ㄷㄷ

그리고 예전 대학교 다니던 시절보다 대중교통 내 혼잡도는 더 심해진 것을 체감하게 되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 같은 것을 생각해도 좀 암울한 거 같아요


가만히 생각을 해봐도, 이 출퇴근 시간에 소모하는 시간과 또 이런 저런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접촉하고 부대끼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에너지 소모가 정말 대단한다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안 그래도 누칼협 누칼협하면서 개인의 현재 모든 상황을 개인의 선택의 책임으로 돌리는 요즘 시대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 이런 하소연도 다 부질없죠 ㅠ

경기도에 터전이 있는 제가 서울 직장 선택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요새는 사는 게 너무 피곤합니다. 사실 대중교통에 대한 회의감은 부차적인 이슈이고

사는 게 피곤한 게  대중교통의 회의감을 몰고 온 가장 큰 원인일 듯요.

안 그래도 회사에서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

점점 제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요즘인데

현재 제 삶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결과들과 여건과 상황이  이렇게 밖에 될 수 없었나? 라는 허탈한 감정도

느껴지고

사회 초년생부터 다녔던 현재 직장생활이 향후 몇 년 안에 마무리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좀 있네요.






댓글 12 / 1 페이지

DUNHILL님의 댓글

작성자 DUNHILL (220.♡.36.59)
작성일 09.14 02:38
매일 출퇴근이 고되시겠습니다. 그 기분 잘 알져...
로빈슨님의 상황을 잘 모르니 제가 함부로 뭐라 드릴 말씀은 없고 힘내십시오. 그래도 삶에 조그마한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보시는게 어떨까여...

아이폰점보님의 댓글

작성자 아이폰점보 (210.♡.239.38)
작성일 09.14 05:26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확보하는 책 읽는 시간이 참 대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자차 출퇴근 시작한 이후로 예전만큼 독서 시간 확보한 적이 한번도 없네요 ㅜㅜ
자산 쌓는다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뿡뿡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뿡뿡 (211.♡.170.67)
작성일 09.14 05:35
저도 경기도민인데 공감이 많이 되네요. 피로감이 상당합니다..

MERCEDE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RCEDES (223.♡.86.29)
작성일 09.14 06:30
자차 이용시 그 피로감이 확 줄긴 할텐데
이유가 꼭 그것만은 아닌것 같네요

아무쪼록 좋은 해결방안이 나오길 바랍니다

지금의 회사말고도 다른 선택지들이 있다면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달2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달2 (211.♡.135.31)
작성일 09.14 09:37
@MERCEDES님에게 답글 자차는 길막혀 죽음입니다.ㅠ.ㅠ

오호라님의 댓글

작성자 오호라 (175.♡.154.96)
작성일 09.14 06:41
현재 경기도 외각? 중각? 정도 되는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몇년 전에 지하철? 전동차도 개통되서.. 역세권? 마을버스나 버스타고 한 20분은 나가야 되지만..
잘 안타게 되더군요... 자차가 시간 활용도 편하고.. 버스 지하철 기다리는 시간 등등..
시간 조율되면 안막히는 시간대 선택해서 그냥 차 끌고 댕기는데..
지하철 좀 타야지.. 라는 압박도 있습니다. 쩝....

딸기오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딸기오뎅 (116.♡.188.207)
작성일 09.14 07:33
서울에서 자취 하다가 너무 힘들기도 하고... 죽도 밥도 안 되겠다... 싶어 경기 광주 집으로 들어갔는데
후애가 되더라구요. 서울 집에서 걸어서 15~20분 걸어가면 회사였는데 두 시간을 출/퇴근 했었으니까요.
몸이 피곤하기도 하고 길에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JuneEight님의 댓글

작성자 JuneEight (58.♡.179.73)
작성일 09.14 07:42
내외적인 상황이 힘들면 더 그렇게 느끼실거고.

올해는 여름 계절 피로가 너무 길게 이어져서
저도 지금 시점에선 사소한 부분에서도 짜증이
좀 많아지고 그렇습니다.

날씨가 원래는 이러면 안 되죠. 비 좀 온다고
찜통 처럼 몸이 물에 젖는 것도...지금은 그런
계절이 아니기도 하고요. 지난 9월 들어 잠시
며칠 괜찮다가 다시 더워지니까 이젠 걷기만
해도 고됩니다. 버스 안 에서 부데끼는 좀
양심 없이 몸싸움 하는 노인을 보고 미묘하게
살기까지 느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날씨가 계절에 맞게 정상화 되면 좀 나아지리라
믿고 버티는데...제가 100% 이해한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저도 요즘 그런 고됨을 자주 느낍니다.

포크리스님의 댓글

작성자 포크리스 (125.♡.70.134)
작성일 09.14 08:04
그동안도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토닥토닥
명절에는 돈이 들거나 시간이 들어도 해보고 싶었던 일 한가지쯤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만없어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자 나만없어고양이 (119.♡.38.172)
작성일 09.14 08:27
구구절절 하나도 다른점이 없어 보다가 혹시 제가 쓴글인가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회사에서 겪는 것들로도 충분히 추레한데 출근길부터 매일 당하는 일들마저도 내 위치를 자각하게 하는 슬픈 경기도민의 삶입니다.

악어님의 댓글

작성자 악어 (14.♡.137.79)
작성일 09.14 10:02
제가 서울로 출퇴근 하다 건강만 나뻐지고 돈은 별로 못벌고 손해만 봤죠
정신적,육체적으로 다 힘듭니다

simondominic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imondominic (183.♡.7.74)
작성일 09.14 10:14
서울이 너무 인구과밀인데...정말 20km정도 이동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리는 건 너무 피곤합니다. 효율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현대사회에 너무 역행하는 현실이죠. 길에서 사람들한테 부대끼면서 시간을 버려야 하다니.

세종/대전 이남으로 대거 이전이 필요한데, 어떻게 생각하면 일본처럼 고속도로/철도 이용요금이 비쌌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빨대효과 & 수도권집중화는 좀 덜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결론은, 그 '관습헌법'운운했던 헌법재판소의 판레기들이 지옥에나 떨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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