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과 차 한잔 하고 왔는데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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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낮달 121.♡.52.210
작성일 2024.09.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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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로 배달 일 하면서 지내는 동생입니다.

저는 연구개발 용역하는 회사 개발자라는 직책을 맡고 있지만 개발자로써 제대로 일한다는 생각은 ... 크지 않습니다.


바라보는 곳은 지금보다 위지만 희망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저나 동생이나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 지금 상황의 원인이라면 원인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사는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야기 하는데

답이 없네요.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쉬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방향조차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죠.


돌아오면서 측면승부라는 팟캐스트를 듣는데

기득권 자녀에게 기득권은 상속되고 빈부 자녀에게 가난도 되물림 되는 현상을 들으니 마음이 더욱 무겁기만 합니다.

그들은 정해진 길을 토대로 노력하면 된다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부터 고민해야 하는 상황인거죠.


물론 그들의 삶도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하위층은...말끝을 흐릴 수 밖에 없네요.


그저 묵묵히 할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묵묵히 하려해도 잡념이 자꾸 끼어드네요.

잡념의 대부분은 미래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라 더욱 무기력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다잡고 자기 개발 하면서 개발자로 커리어를 제대로 쌓아가려 노력하면 될 것이란 자그마한 기대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에게는 어떻게 위로, 조언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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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1 페이지

음악매거진편집좀님의 댓글

작성자 음악매거진편집좀 (59.♡.119.114)
작성일 09.18 18:58
현상황에서 조언은 버티라는 말밖에 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낮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낮달 (121.♡.52.210)
작성일 09.18 18:59
@음악매거진편집좀님에게 답글 그것도 답이 될 수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Gesserit님의 댓글

작성자 Gesserit (219.♡.191.66)
작성일 09.18 18:59
신생아 절반이 고소득층 자녀라고 하죠. 출생율 자체도 암당하지만, 이런 구조 자체가 미래를 더 암울하게 하는 것 같네요. 어느 정도 소득이 되어야 결혼, 출산을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는 하면서도 말이죠.

aconite님의 댓글

작성자 aconite (128.♡.6.102)
작성일 09.18 19:03
저도 개발자 출신이지만 몇번의 이직으로 전혀 다른 사람을 살고 있습니다.
생각하신 것처럼 스스로 삶을 바꾸기 힘듭니다.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는 준비가 되어 있냐는 것이 중요하더라구요.
어떤 준비라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요.
어떤 기회가 오든 잡을 수 있다면 무슨 준비를 해야할지 거꾸로 생각하시면 그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습니다.
힘 내세요.

morgul님의 댓글

작성자 morgul (112.♡.96.169)
작성일 09.18 19:03
어떤 걸 위로 하고 싶으신건가요? 그 동생분한테.

트레이드조님의 댓글

작성자 트레이드조 (71.♡.138.204)
작성일 09.18 19:07
동생분이 할수만 있다면 대한민국의 현실에 버티기보다는 외국으로 나가 새로운 길을 찾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수의 인간은 환경을 이길수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운명은 국가의 운명을 거스리지 못하고 국가의 운명은 시대의 운명을 거스리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북한에서 태어난....아프리카에서 태어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은 개인의 운명보다는 국가의 운명에 의해 저런 삶들을
지속하는것이죠.

따라서 탈북자들이 탈북하여 남한으로 오듯이 방법은 한국을 탈출하여 다른곳에서 다른 기준으로 생각하고 보고
터전을 다시 잡는것이 현명하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우리 대한민국...우리 민족....이렇게 고집한다면 사실상 답은 없어 보입니다.

mtrz님의 댓글

작성자 mtrz (180.♡.14.183)
작성일 09.18 19:13
비유를 하자면 현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죠.
시험도 잘 봐야 합니다.
시험을 잘 보려면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시험 범위 내를, 중요하다고 알려진, 시험 출제자가 선호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단 생각입니다.
소위 '성공'이라는 것을 하려면 절대 '묵묵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러니 큰 그림을 보고 계획하는 노력을 곁들이면 어떨까요?
한편으로는 그 딴 거 신경쓰지 말고 재미를 찾아서 삶을 이어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충 그런 상황입니다. ㅎㅎㅎ

제이슨본죽님의 댓글

작성자 제이슨본죽 (121.♡.247.47)
작성일 09.18 21:22
다들 힘들어서 방법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냥 지금 잘지내고 행복하게 지내면 되는 거 같아요.
나머지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이 없어서요

그녀는애교쟁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녀는애교쟁이 (211.♡.8.19)
작성일 09.18 21:59
조언은 하실 필요없죠..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오래 생각했을겁니다. 같이 저녁먹어주고 넉두리를 들어주시면 됩니다.

득과장님의 댓글

작성자 득과장 (121.♡.75.211)
작성일 09.18 22:42
지금으로선 별수 있겠습니까. 그 동생이 차 마시고 싶어할때 언제든 같이 차 마시면서 얘기나 주고받는게 할수 있는 최선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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