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때 고향에서 산책하다가 본일이 아직도 자꾸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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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9.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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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한바퀴 돌고 할머니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인도 연석 아래에서 작은 개구리 한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인도 옆 풀숲에서 나왔다가 도로로 점프한뒤에 다시 못돌아가고 있는것처럼 보이더군요
계속 점프해보지만 연석이 너무 높았어요.
그래서 도와줘야겠다라고 맘 먹은 순간 잠깐 망설였습니다.
"아직 할머니집까지는 좀 거리가 있고 더운데 손 씻을곳은 없고 손으로 받아주기엔 좀 찝찝할려나"
뭐 받춰줄거 없나 두리번거리는 사이에 개구리는 또다시 점프를 했고
하필 옆에 있던 하수구 구멍으로 착지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수구 구멍이라도 발로 막고 있을껄 그랬나
며칠 지난 지금까지 계속 맘에 걸리네요
안마주쳤으면 어차피 하수구로 빠졌을 개구리 라던가
손 대보면 사람한테서 도망갔겠지 라던가
하수구로 내려갔다고 죽진 않았을거라던가.. 그런 생각도 계속 해보긴 하지만
뭔가 마음 먹었으면 적극적으로 할껄 미안한 마음만 남네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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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여행님의 댓글
그것 또한 개구리의 선택이고 운명이죠.
저도 최근에 많이 보였던 인도 위의 지렁이를 보고 비슷한 고민을 했었죠.
제 결론은 최대한 살 수 있는 곳과 가까운 방향으로 가는 지렁이는 얼른 옮겨 줍니다.
계속 멀리 갈수록 말라 죽는 곳으로 가는 녀석들은 애써 방향을 돌려서 풀밭으로 향하게 하지 않습니다. 지렁이의 운명이니까요.
저도 최근에 많이 보였던 인도 위의 지렁이를 보고 비슷한 고민을 했었죠.
제 결론은 최대한 살 수 있는 곳과 가까운 방향으로 가는 지렁이는 얼른 옮겨 줍니다.
계속 멀리 갈수록 말라 죽는 곳으로 가는 녀석들은 애써 방향을 돌려서 풀밭으로 향하게 하지 않습니다. 지렁이의 운명이니까요.
옆옆동네유민님의 댓글의 댓글
@세상여행님에게 답글
저도 가능하면 그렇게 해주곤 하는데 그게 맞는건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 많은 까마귀 까치들은 큰 지렁이는 안잡아먹나 싶기도 하고.
그 많은 까마귀 까치들은 큰 지렁이는 안잡아먹나 싶기도 하고.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옆옆동네유민님에게 답글
놔두는 게 맞다고 보지만 당장 눈앞에서 사지로 가는 게 보이는데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측은지심이 있으신 거죠.
gar201님의 댓글의 댓글
@Junppa님에게 답글
그랬기를 바래봅니다. 그럼 더 좋은 환경으로 갔을수도 있겠구요.. 개울 가깝거든요
우주난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