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홍어X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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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씨가 통일을 포기하자는 발언을 했다는 기사를 읽으며 이건 아닌데 싶어서 한 마디 적습니다.
임종석 씨가 기획했다는 임수경 방북 사건 때가 대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나중에 노학연대 투쟁하다가 잡힌 여자 동기 면회하러 서울구치소 갔다가 임수경 씨를 보기도 했었죠.
당시에는 학원민주화, 노동자 투쟁 등 노태우 정권 시절 민주화를 위한 다양한 투쟁이 전개되고 있었는데 임수경 방북 사건이 터지며 모든 이슈를 흡수해버렸죠.
그래서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하며 시도때도 없이 통일투쟁을 하고, 통일이야 말로 모든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인양 얘기하는 사람들에 대해 크게 실망했었습니다. 남한의 문제보다 북한의 입장을 더 받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더욱 솔직히 얘기하면 학교 내에 존재하는 주사파들의 존재가 한심했습니다. 선배 따라가 공부해본 주체사상은 정말 한심하기 이를 데 없었거든요. 수령론 공부하다가 욕이 절로 나왔으니까요.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는 뉴라이트가 되고 사이비 종교인들이 되고 그랬습니다. 깊이 없는 세계관이 가져온 비극이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이 필요하다는, 분단이 가져온 여러 사회적 한계를 인정하며 우리가 절대 놓치말아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최근 북한이 통일을 포기한다는 기사를 보면서 반전반핵 양키고홈하면서 그 난리를 펴더니 이제 체제의 우월성도 없고 왕조만 남았으니 이거라도 지키자는 한심한 모습에 더욱 통일을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통일은 북한의 입장만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북한이 통일을 포기했으니 우리도 통일을 포기하자는 얘기는 터무니 없는 얘기입니다.
한겨레 신문에 나온 임종석 씨의 논리입니다. 한반도 지형의 변화가 북한의 입장에서 출발한다는 인식은 한반도 전체, 국민적 정서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생각일 뿐입니다.
"그는 “다시 정권이 교체되고 권력 지형의 변화가 있더라도 역사의 시계를 판문점과 하노이로 되돌리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미 연초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공식 규정한 까닭이다. 임 전 의원은 “북이 남쪽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대남사업기구들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조국통일 3대 원칙을 폐지하고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철거하는 등 통일 지우기에 나섰고 남북이 맺은 모든 합의 들을 사실상 무효화 선언했다”며 “이런 변화된 조건들이 반영되지 않은 통일 논의는 분명히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통일이 누구의 심심풀이 땅콩인가요?
홍어X인가요?
이 기사를 읽고 드는 생각입니다.
쇠고기카레님의 댓글
브래드베리님의 댓글
하늘걷기님의 댓글
흘러간 정치인의 생존 신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꾸 정계에 복귀해 보겠다고 그러는데 역사의 쓰임이 다한 사람입니다.
나이에 비해 소모가 빨라서 본인이 아쉬운 건 이해하지만 정치 말고 새 길 찾아갔으면 합니다.
엉덩제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