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변 사람들과 적당히 우호적으로 지내는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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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특급회원 1.♡.252.218
작성일 2024.09.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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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구축 아파트 2층에 삽니다

이사올때 올리모델링 하면서

위아래옆집에 선물 드리면서 양해 구하고

저는 명절에 남은 음식도 옆집 아랫집에 주고

만나면 꼭 인사합니다

옆집은 부모님 또래 부부가 살고 계시고

아랫집은 80대 노부부가 살고계십니다

두 집 다 분양받아서 지금까지 살았고

저는 이제 4년차인데요

이번 여름엔 보일러실쪽 나무에 벌레가 너무 심해서 윗쪽은 썩어들어갈 정도고

잎도 벌레안먹은게 없을정도입니다

게다가 보일러실쪽 샷시엔 죽은 벌레가 매일매일 쌓이고

살아있는 벌레는 끊임없이 집안에 들어오는데

아침저녁으로 매일 10마리 이상은 잡는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게 사람을 무는데

물리면 500원 동전만하게 붓고 열흘은 가는것 같더군요

집안 곳곳을 다 뒤집어서 벌레가 나올곳을 찾았지만

앞베란다는 그 벌레가 없다

외창쪽 작은방엔 벌레가 아주가끔 나온다

보일러실쪽 방은 벌레가 많다

그리고 거실주방에도 많다

보일러실쪽 작은방에 있어보니

창틀 사이로 들어오는걸 발견

이건 나무 가지치기로 될 문제가 아니고

잘라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관리사무소에 가서 말했는데

절차에 따라 입주민대표회의때 말한다고 했는데

결국 아파트 공용재산이라며 씨알도 안먹히더군요

그러다가 아랫층 할아버지에게 말했더니

할아버지집도 최근 그 벌레로 인해 굉장히 불편해 하셨더군요

그러더니 할아버지가 직접 "내가 관리사무소장한테 말할께" 하더니

나무가 잘렸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그 벌레도 사라졌습니다

이웃과 너무 가까워도 문제지만

최소한 인사는 하고 사는게

이럴때 도움이 되는군요


댓글 5 / 1 페이지

트라팔가야님의 댓글

작성자 트라팔가야 (58.♡.217.6)
작성일 09.20 10:48
할아버지집은 25년간 나무 벌레를 참아오셨던 건가요. ㄷ ㄷ ㄷ

특급회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특급회원 (1.♡.252.218)
작성일 09.20 10:50
@트라팔가야님에게 답글 아뇨 올해들어 생긴 벌레에요
작년까진 없었고
나무도 괜찮았었어요
근데 나무 윗쪽부터 죽어가서 이건 잘라내는게 맞겠더라구요

UrsaMinor님의 댓글

작성자 UrsaMinor (115.♡.248.122)
작성일 09.20 10:54
단지내에 메타세콰이어 던가.. 높이 자라는 나무가 십여그루 있었는데 보기엔 좋아도 키가 크니 10층 정도 높이까지 자라 그 이하 층 세대는 그늘지고 벌레 꼬이고 해서 불편했다고 합니다. 아무도 그걸 어찌 못했는데 몇해전 바뀐 입주자대표회에서 다 잘라내는 걸로 의결해버리고 다 잘라내버렸습니다. 물론 중간에 반대하는 분들도 여럿 있었는데 투표 등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이뤄진거라 다들 별말 없더군요. 저도 저만큼 키우는 것도 힘든데.. 하며 반대 입장이긴 했지만 지금은 잘 잘라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바쁜척님의 댓글

작성자 항상바쁜척 (125.♡.18.166)
작성일 09.20 10:55
서로 웃으면서 대화할 수 있는 이웃을 만나는 것도 복인 것 같아요. 전 이사온지 얼만 안되서 아랫집 누수로 아랫집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윗집과는 저희집 누수와 시간 상관없는 발망치로 인한 문제로 평화로운 이웃생활은 힘들어서 그냥 모른척하며 지내고 있어요.

메카니컬데미지님의 댓글

작성자 메카니컬데미지 (211.♡.138.253)
작성일 09.20 11:21
그거 진짜 복입니다.  결혼하고 20년 아파트 살면서 옆 집들에 시달려, 윗 집 누수에 시달려, 이번에 새로 이사 간 집은 이사 하자마자 밑에 집에서 층간소음 난다고 시비를 걸지 않나;;;;
복도식 아파트 끝 집 살 때 옆 집 중 한 집은 팔순 노인네가 사는데 저희 집 다니기 불편하게 문을 90도로 열어놔요.  이러면 통로가 1/3으로 줄어들어서... 이것 때문에 경찰 두 번 부르고 대판 싸웠고요.  이전 집은 60넘은 부부가 사는데 집에서 음식 태워 먹고 소방차 출동한 게 10년 살면서 네 번입니다.  그리고 윗 옆 집은 몇 달에 걸쳐 누수 왕창 시켜 놓고 보상도 일부 해주는 바람에 아주 고생을...  이번에 새로 이사 간 집은 4일 됐나 층간소음 난다고 슬리퍼 신으라면서 자기가 슬리퍼 사주겠다고 쪽지를 붙이고 가질 않나(주변 구축에서 20년 살면서 소음 항의 받아 본적이 없어요) 진짜 아파트 혐오 생길 지경입니다. 
맞은 편 집은 인사 드리고 그랬는데 밑에 집 때문에 사는데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아파트에서 좋은 이웃 만나는 건 진짜 복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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