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명문대(ㅋ) 대학생들이 보수화된 이유
코미

Lv.1 코미 (118.♡.65.185)

2024년 9월 22일 PM 04:03 · 수정됨(09. 23. 15:13)

조회 5,521 공감 0


1.

제가 12학번인데요...

같은 과 동기를 보니 서울 강남이나 대구 수성 같은 부촌 출신이 절반 이상이고

학교도 자사고 자공고 특목고 출신들이 천지더군요.

집안도 보면 대기업 이사나 사장, 고위급 공무원, 성공한 자영업자 등입니다.

대학생정도면 해외여행도 좀 해봐야 한다는 발언을 대놓고 MT에서 말해도 누구도 위화감을 못 느껴요.

즉 명문대 들어간다는 것부터가 이미 중산층 이상이고 기득권층이 되어버린 거죠.

물론 안 그런 학생도 있지만, 10년 전부터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 없이 명문대 가는 건 거의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수시가 중심이 되어버리면서 저 현상은 더 심각해졌을 겁니다.


2. 

제가 MB의 교육 정책을 첫빠따로 경험했습니다.

자사고나 외고 과고 등 좋은 고등학교 못 가면 말짱 황이라고 주변에서 하도 강요를 해 대기에...

중학교때도 새벽에 잠을 자는 일이 빈번했죠.

고등학교는 더 하고요.

입학사정관인가 뭔가 그거로 스팩쌓고 성적도 유지해야 하니 죽을 맛이죠.

그런 상황에서 일베가 퍼지더니 피곤한 학생들에게 진통제가 되어 주더랍니다.

말초적이고 재미있으니까요.

그런데 거기에 파시즘적인 프로파간다가 녹아 있어 비판의식 없이 보면 

누구라도 일베충 극우 보수가 안 되고 배길까요.


3. 

대학 간 후로도 취업 하려면 놀고 먹을 수 없습니다.

저만 해도 토익 텝스 JLPT 등 어학부터 해서 자격증을 1년에 한 대여섯개씩은 따고

학점관리에 봉사에 인맥만들기 등 온갖 일에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이걸로도 바쁜데 돈 없거나 돈 모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알바도 뛰는 등 아주 바쁘게 살죠.

삶에 여유가 없으니 정치에 대한 관심을 어찌 둘까요?

그러니 인터넷에서, 주변에서 이렇다더라 하면 어 그런가 하고 믿을 수밖에...

정치에 관심을 갖고 비판의식을 기르려면 일단 배가 부르고 여유가 생겨야 가능하거든요.


물론 더 복합적인 이유가 많겠지만 제가 몸으로 가장 크게 체감한 이유가 저 3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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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 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Lv.1

    24.09.22 · 121.♡.158.120

    보수화 라기보단 사회지능이 떨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라는 큰 그림을 보지 못하게 된게 아닌가 싶어요
  • 코미

    코미 Lv.1 → 에피네프린 작성자

    24.09.22 · 118.♡.66.92

    이런 상황에서 공부 못하면 패배주의 빠지고 잘 하면 오만해지게 되니 세상을 보는 눈을 뜨기가 어렵더군요..
  • ninja7

    ninja7 Lv.1 → 에피네프린

    24.09.23 · 211.♡.163.13

    지학, 이립, 불혹, 지천명을 말할 때 나이를 먹는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젊지만 아는 것이 많은 이유는 정보의 양과 체험의 정도가 엄청나죠. 다만 그것은 사람 속으로 들어가서 융합된 지식이나 지혜가 아니라 세상을 너무 우습게 본다고 할까요. 부모님의 도움까지 있다면, 이미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같은 안정적인 자산까지 있다면 세상사 너무 우수워 보일겁니다. 부모님도 세상을 두려워 하는 자녀들을 보고 싶지 않으니 별로 반대하지 않겠죠.
  • clien11

    clien11 Lv.1

    24.09.22 · 211.♡.127.212

    저는 9x학번입니다만, 그때에도 이런 조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 적어도 30%는 강남 출신이었습니다..
  • 한달만

    한달만 Lv.1

    24.09.22 · 118.♡.76.64

    보수화라기보단 수구기득권에 의지하는 젊은이가 된거겠죠.. 어찌보면 참 매력없는 젊음입니다..
  • 이루얀

    이루얀 Lv.1

    24.09.22 · 118.♡.2.104

    저는 08학번이라 많이 화석이긴 한데, 일단 여대는 그런 기색은 좀 덜하긴 했습니다. 제 생각엔 커뮤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 코미

    코미 Lv.1 → 이루얀 작성자

    24.09.22 · 118.♡.65.185

    군대 갔다 와야 해서 박탈감이 심한데 거기에 인터넷이 교묘하게 극우사상과 성차별 떡밥을 풀면.. 효과 좋죠.
  • 2

    2024년4월10일 Lv.1

    24.09.22 · 121.♡.90.196

    본인 자식은 1등급도 아닌데
    자사고 폐지 반대한다는
    꼴통부모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참 희한해요
  • 포말하우트

    포말하우트 Lv.1

    24.09.22 · 172.♡.95.42

    그들이 주장하고 싶은 말은
    1. 내 기득권 건들이지 마!
    2. 약육강식은 당연한 것.

    쟤들 세대는 보수적인 것도 아니죠. '애새끼즘'이란 말로 설명될 수 있는 극히 이기적인 협잡이져.

    제가 다닌 학교도 강남 또는 서울의 상류층애서 오는 학생들이 많으니 결국 자기들 기득권을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이고요. 그걸 정당화하고 고착화 하고 싶어하는 거라 봅니다. 그게 터진 게 조국사태 대학생들 시위고요
  • 디버그 Lv.1

    24.09.22 · 115.♡.213.5

    부자들이 보수라는 말은 상식적인 보수를 말하는 거죠. 잃을 게 있는 사람일 수록 예측가능성이 높고 룰에 의한 시스템이 필요한데 국짐은 오직 친소관계에 의해서 돌아 가죠. 언제 내가 소원해지면 그냥 나락가는 시스템을 좋아 한다면 역시 지능을 탓해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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