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앙근 (106.♡.214.34)
2024년 9월 25일 AM 09:11 · 수정됨(10:28)

서울대 암병원은 전공의들이 사직한 이후 '신환'(신규 환자)를 더 이상 받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안 되는 교수진 만으로는 기존 환자들을 돌보기도 버거워 수술이 대폭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세원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암 수술은 한 달 이상 지연되면 안되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환자들도 다른 곳을 소개해주고 2차 병원으로 전원 보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였습니다.
"암 치료는 종양내과가 전반적인 치료과정을 이끄는 주치의 역할을 하지만 외과, 마취과, 방사선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이 다 있어야 합니다.
암의 병기를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암 크기를 줄이는 방사선 치료를 할 지 아니면 수술을 먼저 할 지, 수술 후 보조적 항암은 얼마동안 할 지 등을 다학제 연구, 진료과들이 모여 협진을 통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 중 어느 한 과라도 빠지면 암 환자를 치료할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이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해온 각 진료과의 전공의들이 모두 빠져나간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총제적 난국입니다."
'응급실 뺑뺑이'와 '암환자', 어느 쪽이 더 심각한 상황이냐는 우문을 던지자
한세원 교수는 "뭐가 더 눈에 드러나냐의 차이일 뿐, 다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암 환자들은 오늘 당장 돌아가시지는 않으니까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응급실 뺑뺑이'와는 달리 체감하지 못할 뿐,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피해보는 환자 수는 훨씬 더 많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가장 고약한 암으로 꼽힙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재발도 잘 되는데다 5년 생존율은 15%로 10대 암 중 가장 낮습니다. 되도록 건강검진 등을 통해 일찍 찾아내고, 발견되면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그래서 더욱 중요한 암입니다.
그런데 의정 갈등이 8개월 이어지면서 췌장암은 진단부터 줄줄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췌장염이 반복돼 췌장암이 의심되니 큰 병원에 가보라는 동네 병원의 이야기를 들은 50대 남성은 6개월전 ‘BIG 5’ 가운데 하나인 서울 아산병원 내과에 외래 진료예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의정갈등으로 인해 외래 진료가 연기되었으니 1년 후에 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미 6개월을 대기했는데 다시 1년이 밀린다니 답답하고 불안하지만 다른 병원들 사정도 대동소이할 것 같아 하릴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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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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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민초맛치약
24.09.25 · 121.♡.158.210
덕수인지 뭐시기인지는 이런 뉴스는 안 보나 봅니다. -
Nniceosh
24.09.25 · 118.♡.15.254
췌장암 수술 할 수 있다는것 자체가 신이 주신 기회인데 이걸 내년 3월이면 이미 세상에 없을 수 있는 시점이네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 글
글래스
24.09.25 · 125.♡.76.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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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모앙최고미남
→ 글래스
24.09.25 · 118.♡.11.91
폭력을 죄악이라고 생각하는 선비적인 생각은 버려야한다고봅니다. 인간이 동물보다 나은것은 언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건데 대화가 안통하면 어느정도의 체벌은 필요하다고봅니다. 그리고 약바가 강자에게 저항할수 있는 방법은 폭력밖에 없기도합니다. - D
DRTANZANIA
24.09.25 · 211.♡.139.85
의료인 양성 체계가 박살이 나버린 상황이라 본격적인 의료시스템 변화(라 쓰고 붕괴 라 읽는다)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 같구요..
그나마 이 뉴노말에서 한가지 기대??되는건 빅5의 진료역량 약화로 지역 병원에 중증환자들이 가면서 지역 병원이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아주 희미한 희망이죠.. -
VVforvendetta
24.09.25 · 220.♡.72.1
재벌회장들 중병걸리면 존스홉킨스의대로 많이 가던데 이럴때 어디라도 도망갈수 있는 사람이 부럽네요 -
런런던쫄면
24.09.25 · 124.♡.1.247
암진단,수술,항암 등에 있어서 미국 최고의 슬론케터링, 메이요, 엠디 앤더슨 etc. ......국내 빅5.....지방 대학병원들....역량 차이 없으니...그냥 집 근처 그나마 빠른 대학병원 가시는게 가장 현명 합니다. 꽉꽉 막히는 시간대에 ...급박하게 종로에서 영등포 가는 데 F1이나 WRC 입상경력 있는 택시 골라 타려고 수시간씩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먼저 잡히는 택시 잡는게 현명하죠. 수치상으로 치료결과(완치율)나 심지어는 오진율에 있어서 조차....미국이나 서울이나 여기 지방대학 병원들이나 차이가 없어요. - A
aquapill
24.09.25 · 1.♡.247.235
암병동은 돈되는 비지니스라고 하던데...딱히 그것도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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