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드니 (121.♡.116.6)
2024년 9월 25일 AM 10:49 · 수정됨(09. 26. 01:53)
지난 7월에 신차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 신차 나오는 시기에 아내가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신차가 나온지 한달 반 가량 지난 상황에 아내가 언덕길에서 기어를 잘못 조작하여 오른쪽 조수석에서부터 트렁크까지 벽에다 긁어 250만원 가량의 수리비가 나왔습니다.
아내에게 면허를 땄지만, 운전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나 있을 때만 해라. 조심해라 라고 말했던 상황에 혼자 아이들 등원시키면서 생긴 일이라 너무 화가 났었지만, 화를 내다가 그만 화내라는 말에 참았습니다.
그렇게 오른쪽 수리를 추석 이전에 마치고, 그 다음 주에 아내가 또 오른쪽 조수석과 뒷 휀다까지 이어지는 경미한 사고를 냈는데요, 이때도 엄청 화가 났었습니다. 사고 수리한지 한 주 밖에 안지났는데, 또 사고를 낸 아내 진짜 짜증났습니다.
아내 말로는, 긁혔는지 안긁혔는지 헤깔려서 그냥 집에 왔다고 했는데,
어제 경찰에 전화가 와서는, 주차된 차를 긁고 갔다. 주차한 차가 불법 주차였기 때문에 보험처리만 하면 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찌되었든, 저는 경찰의 말을 다 듣기 전에, 뺑소니다. 왜 사고처리를 안했냐 화를 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첫 사고와 두 번째 사고에 너무 화가 많이 났었지만, 충분히 반성하고 있으니 그만 화내라는 아내의 말에 내가 화 나는게 미숙한 거구나 속으로 삭혔는데요,
두 번째 사고에 이은, 경찰의 전화와 뺑소니 처리가 될 수 있을거라는 걱정에 화를 내었는데, 아내가 또 그만 화내라는 소리에 폭발해버렸습니다. 제가 어제 크게 소리치며 화를 내긴 했습니다.
그 싸움이 오늘까지 이어졌는데요. 아내가 말하길
'내가 뭘 잘못했냐, 사고낸게 잘못한거냐? 내가 사고를 유발한게 당신에게 사과할 일이냐?'며 따지더라고요. 본인도 참을만큼 참았다면서요.
화가 난다고 화를 다 내는 것도 미성숙한거라는 말이죠. 물론 그렇습니다만, 이게 참다보니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더라고요.
이런 아내의 물음에 저는 너무 당황했습니다. 당연히 남편 입장에서는 화날일이 아닌가? 사고를 낸 아내 입장에서는 당연히 남편에게 미안할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이 당연한걸 설명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생전 어디다 글 잘 안올리는데 너무 답답해서 조언을 구해봅니다.
1. 제가 아내의 교통사고로 화를 내는게 이상한 것인가요?
2. 아내는 남편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건가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댓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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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김링크
24.09.25 · 210.♡.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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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니드니
→ 김링크 작성자
24.09.25 · 121.♡.116.6
솔직히 말해서 인사 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아내든 아이든 가족의 안전 때문에 화가 나지는 않아서 그렇게 말하는게 아무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ㅜㅜ -
LLuicid
24.09.25 · 121.♡.195.253
차가 소중한가요? 아내분이 소중한가요?
처음에 새차로 시작하는 내용으로 봐선 새차가 긁혀서 화를 내시는 거 같으신데요..
걱정과 화는 다른 것입니다... -
루루니드니
→ Luicid 작성자
24.09.25 · 121.♡.116.6
걱정과 화가 다르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글로 읽어보니 새롭게 다가오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LLuicid
→ 루니드니
24.09.25 · 121.♡.195.253
제 와이프도 10년동안 장농면허유지 하다가
아이 출산 후 도로연수 받고 운전을 시작하면서
자잘한 접촉사고, 자차사고를 몇 번 냈으나..
차만 다치는 거면 다행이다 싶더군요.
근데 잔소리를 진짜 많이 해주긴 했어요.
차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 목숨이 걸린 문제이니깐요.
사고 때문에는 감정이 한번도 안 상했었는데
제 잔소리 때문에 투덜거린게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ㅋㅋㅋ
지금 7년정도 운전했는데 운전 엄청 잘하고 다닙니다...-_-; -
RRebirth
24.09.25 · 116.♡.148.34
ㅠㅠ
자기편이길 바라는 남편에게
비난받기 싫은거겠죠...
고생 많으십니다. -
내내맘양
24.09.25 · 58.♡.194.20
저는 차를 소모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아내도 얼마 전 자기 차로 제 차를 긁었었죠. 생돈이 들어서 배는 아프지만 특별히 화를 내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같은 사고를 계속 낼 수 있으니 연습은 좀 더 하셔야 될 것 같네요. -
루루니드니
→ 내맘양 작성자
24.09.25 · 121.♡.116.6
두 번의 사고 이후에 이제 나몰라라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두 번째 사고 이후에 경찰의 연락 때문에 나몰라라 하던 마음이 사라져버렸네요. -
4456123
24.09.25 · 211.♡.201.144
돈보단 저정도면 타인을 위해 혼자 운행은 당분간 안하는게 맞지 않나 싶네여;; -
루루니드니
→ 456123 작성자
24.09.25 · 121.♡.116.6
아이들 때문에 운전은 해야 하는 상황이라 큰 사고가 아니길 바랄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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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아이의 안전을 위한거라고 말씀하시면 아내도 납득하시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