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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9.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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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렸을까요...
국민학교 시절에 살던 아파트 단지에는 당시 제비들이 도는 코스가 있었습니다.
옆동을 훑고 내려오면서 꺾이는 지점에서 제비는 예외없이 코너링을 해서 내려왔었죠.
어느 날 "설마 맞겠어?"라는 생각에 돌을 제비가 코너링하는 지점에 던졌죠.
좋지 않은 일은 일어난다는 법칙 때문이었을까요... 제비는 그 돌에 맞고 땅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아이구야~~ 하며 제비가 떨어진 지점으로 달려가는 동안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제비를 보자 마자 큰일났다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바로 인근 전봇대 옆 땅을 파서 묻어 주었습니다.
당시 어린 마음에 분명히 제비를 살생하긴 했지만 잘 묻어줬으니 죄가 줄어들거나 흥부놀부전처럼 무슨 보상이 있지 않을까 하는 잔혹한 생각을 했더랬죠...
며칠 뒤 나뭇가지에 있는 참새를 보고 돌을 던졌는데... 그것도 그만...
당시에 야구를 참 잘 했던 아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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