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와 비교되는 이재명 시장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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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귀요미 61.♡.56.142
작성일 2024.09.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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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amoang.net/free/1854923?sfl=wr_subject&stx=홍준표&sop=and

위 글을 보고 비교해보십사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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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2016년) 이재명의 SNS 발언에 불만을 가졌던 청년 시민기자의 질문에 이재명시장의 답변 한번 보세요



청년시민 : 이 시장의 SNS을 지켜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많은 경우에 있어 특정 계층을 배제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논쟁을 확산시킨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학생 몇이 선거날 MT를 간다고 해서 청년 전체를 '한심하다'고 일반화할 수 없다. 굳이 대학생을 짚은 것은, 청년을 정치적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시선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이재명시장 답변 : 시민기자의 문제제기 자체, 치열함이나 문제의식에 100% 동의한다. 물론 그런 것들이 나에게 공격적이라고 해도 이미 감수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니 괜찮다. 지적한 것처럼, 문제제기 방식이 너무 공격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아까 말한 것처럼 아무도 손실을 보지 않는, 만인이 공감하고 반박하지 않는 일이란 가치가 없다.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올려 참여 유도하려면 불가피하게 논쟁적이지 않을 수 없다.


정치도 사실 싸움 측면이 강하다. 나는 정치적으로 '마이너'다. 하고 싶은 일은 많고 세상에 대해 문제제기해야 하는 데 우아한 '공자님 말씀'하면 아무도 관심 안 가진다. 내가 처한 특수한 상황 때문에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공격 요소, 배제 요소를 활용한다. 그 문제에 대한 원론적 지적 동의에는 동의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왜 하필 청년이냐'는 지적일 거다. 나는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쓰지 못하고 정치 세계에서 배제되는 이들이 제일 안타깝다. 나도 성남시라는 현장에서 예산을 집행하고 자원을 배분한다. 제일 고려하는 게 '정치적 지지획득에 어떤 게 도움이 되느냐'다. 그걸 고려하지 않으면 권력 유지가 안 된다. 그럼 좋은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실현하기 어려워진다. 권력을 재창출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것을 정치적 욕심이라고 욕하면 안 된다. 그건 누군가를 대표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해주는 대의민주주의 제도가 가지고 있는 본질이다. 대중으로부터 정치적 지지 획득하기 위해 계층, 집단에 더 투자하는 것 비난할 수 없다. 나쁘다, 좋다 문제가 아니라 그냥 현실이다.


그럼 현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나? 노인들은 정말 투표율이 높다. 모든 지출과 정책 결정이 노인 중심이다. 청년 세대는 어떤가. 제일 크게 피해 보는 계층이 청년이다. 불행히도 청년 계층 투표율 낮다. 정책적으로 배려받지 못한다. 나도 그렇다. 정말 공정하게 정책 배분하려고 노력하지만, 정치 세계에선 그럴 수밖에 없다.


이 논쟁을 통해 청년들이 투표를 안 하더라도 '우리가 정치에 참여하면 이익이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사실 정말로 반박하고 싶은 건, '우리가 투표하면 너희(야당) 찍을 줄 아느냐?'는 표현이다. 나는 젊은 사람들이 투표하면 야당에 도움이 될 것이란 유치한 발상으로 말한 것이 아니다. 정치에 참여해야 정치적으로 존중받는다. 야당, 여당 상관없다. 표 몇 개 챙기려고 그런 것 아니다. 이번 선거는 내가 덕을 보는 게 아니었다. 귀찮지만 정치인 한번 찍어주는 것, 이 작은 참여, 작은 투자만으로 우리 일상 바꿀 수 있다. 꼭 체험했으면 했다."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jaemyunglee&logNo=220710815353&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trackingCode=external​


홍시장이었으면 나이어린 청년시민의 불만사항에 “맘에 안들면 성남시 말고 다른시에 가서 살아” 라고 했을듯요?

댓글 3 / 1 페이지

곰팅님의 댓글

작성자 곰팅 (175.♡.31.91)
작성일 09.27 05:51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읽어볼수록 참 '이재명'다운 답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의미에서)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질문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한편으론 이런 궁금증도 생깁니다.
저 때와는 정치적 위상이 사뭇 달라진 이재명 대표인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이제 더 이상 정치적 '마이너'라 할 수 없고, 지금은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정치적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거친 표현을 사용하거나 의도적인 비난을 이끌어 낼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간혹 어떤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가 달라졌다고 얘기합니다. 예전의 강렬했던 전투적 싸움닭의 모습이 사라지고, 더 이상 '사이다'스러움이 없어졌다고. 그래서 정치인 이재명도 여느 기존 정치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그래서 아마도 위 글에 적어주신 그때 당시 답변도 지금이라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전 그가 달라진 게 아니고, ‘진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달라진 정치적 위상을 충분히 활용할 줄 알고, 정치적 관심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내고, 더 넓은 관점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줄 아는 그런 정치인으로.
물론 지나친 해석이나 과도한 의미 부여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 또한 워낙 암울하고  ‘엄중’한 정치적 현실 탓에 생겨난 개인적 바램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년전 오늘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떠올리면서, 여전히 그가 겪고 있는 고통이 안타까운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론 정치인 이재명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기대되기도 합니다. 어서 빨리 그의 정치적 역량을 마음껏 누려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이제 우리도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개인 욕심만 챙기는 한심한 권력자가 아니라,  능력있고 충직한  ‘공복’을 마음껏 부려봐야하지 않겠습니까. ^^

똥멍충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똥멍충이 (221.♡.237.10)
작성일 09.27 09:56
@곰팅님에게 답글 공감합니다. 말씀을 유려하게 잘 하시네요~(부럽)
덧붙여 제가 바라는건 이렇게 진화한 좋은 정치인이 자신의 역량을 유권자인 우리를 위해
충직하게 열심히 일하고,
그 일을 마친 후에는 그에 걸맞는 보상과 편안함, 특히 평화를 안고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곰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곰팅 (223.♡.180.95)
작성일 09.27 10:23
@똥멍충이님에게 답글 가끔은 우리가 이재명이라는 개인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건 아닌지, 참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비록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어 드리진 못하겠지만, 아무쪼록 지지자들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이재명 개인의 삶도 충분히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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