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님들도 갑자기.. 어느날 법원에서 등기가 날아올수있어요..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2024.09.27 14:19
4,126 조회
96 추천
글쓰기

본문


저는 쓰레기 한조각도 버리지 않는 (스스로 인정하는ㅎ) 모범시민인데요,

외출했다 집에 오니 법원에서 제 이름으로 등기가 와있더라구요..



머리가 하얘지면서  '내가 뭔 죄를 저질렀지..없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순간적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체부 아저씨께 바로 연락드려 수령하고 뜯어보니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후보자]로 법원에 출석하라는 등기였습니다.



무작위 랜덤으로 뽑는거라 누구든 배심원 후보자가 될 수있고,

출석을 못하면 불출석 사유서를 내서 인정받아야하고

이유없이 출석을 안하면 벌금이 300만원 이하더라구요?!


그래서 등기를 받은지 2달?만에 오늘 아침에 배심원 후보자로 지방법원에 다녀왔어요.


드라마나 뉴스에서 보던 법정을 맨눈으로 본것은 처음이었어요.


배심원 후보자로 가서 다시 현장 추첨 뽑기로 8명을 다시 뽑아 배심원단을 선출하는데

결국 저는 뽑히지 않았답니다(떼힛-)

적극적으로 공정하게 열심히 참여할수있는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나름 법원룩으로 옷도 차려입고갔는데ㅋ (와~와와왕~~)



배심원 선정을 위해 검사님과 변호사님이 질문을 합니다.


1. 사회가 변하면서 법이 변하는것에 대해 맞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법은 절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2. 체벌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3.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을때,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와 인정하지 않고 전혀 반성도 하지 않는 자의 형량은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4. 무죄추정의 원칙에 동의하는가?

5. 모 영화에서 나온 말이지만 "100명의 범죄자를 잡는것보다 한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에 동의하나?


등등


질문은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랜덤으로 뽑히신 여러 직업을 가지신 평범한 사람들이 판사님과 검사 변호사 그리고 100명이 넘는 많은 사람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조리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은듯 해 보였어요.


속으로 '저!!저 대답 잘 할수있는데요!!'를 마음속으로 외치며ㅋ

마음속으로 저도 답변을 해 봤습니다. 


배심원의 판단을 토대로 사건의 양형을 결정하는

누군가의 인생에 개입하는 일이라 심적 부담이 있을수도 있는 일이지만...

어떻게 보면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기에 선정된 배심원단이 살짝 부러웠습니다ㅎㅎ 



배심원단으로 선정된 8명은 늦으면 오늘 밤 9시까지

재판이 끝날때까지 국민 배심원단으로 오늘의 재판에 참여하신다고 해요.

귀한 기회를 눈앞에서 놓쳐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오전에 법원 출석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나왔지만,

수고비?도 준다고 하니 후훗



앙님들께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당황하지 마시고 출석 해 보시길 바래요ㅎㅎ



댓글 42 / 1 페이지

BlueX님의 댓글

작성자 BlueX (106.♡.128.58)
작성일 14:29
수고비 얼만지 궁금하네요...ㅋ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4:31
@BlueX님에게 답글 입금이 되면 살짝 알려드리겠습니다ㅋ

GreenDay님의 댓글

작성자 GreenDay (210.♡.177.30)
작성일 14:32
저도 법원 등기 받아본 적 있는데요.

변HJ가 여의도 종북 고깃집 사건 뉴스에 댓글 단 걸로 민사 소송 걸은 내용이였습니다.
변호사는 그의 절친 강YS

저는 변호사 없이 나홀로 소송했고, 1심 원고 패소, 2심 항소 기각해서 제가 이겼습니다.

제가 손해본건 제 집이 동대문구인데 양천구에 있는 법원까지 2번 나갔던 시간과 왕복 지하철비? 정도 손해를 봤습니다.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4:36
@GreenDay님에게 답글 하...이니셜만 봐도 깊은한숨이... 양천구 법원을 2번이나 왕복을..!  고생하셨습니다

곰발자국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곰발자국 (125.♡.110.72)
작성일 14:35
오 배심원 저도 너무 해보고싶은데.. ㅎㅎ 평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인것 같아요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7:52
@곰발자국님에게 답글 어느날 갑자기 등기가 똬-앗 올수도 있습니다ㅎㅎ 전 아쉽게 되었어요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4:35
왠지 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듭니다. ^^;;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00
@벗님님에게 답글 벗님 재능있으실수도! 저는 마음속으론 잘할수있을것같았지만 막상 마이크를 잡았다면..ㄷㄷㄷ 쫄보가 되었을지도모르겠어요ㅋ

catopia님의 댓글

작성자 catopia (118.♡.172.85)
작성일 14:43
근데 자신이 신청도 안했는데 무작위랜덤으로 출석하라 하는 거죠?
법원같은 곳 가기 싫어 단순히 하기 싫거나, 혹은 직장인이라 휴가를 낼수 없는
경우도 있을테고 일신상의 이유로 출석 못할 사람들이 많을거 같은데.. 벌금도 매긴다니...ㄷㄷ

인터뷰할때 판사와 검사땜에 나라가 망하는거같아요 같은 산뜻한 답변 날려주고싶긴 합니다만..ㅎㅎ

조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조알 (75.♡.52.153)
작성일 15:47
@catopia님에게 답글 배심원이 기본인 미국에 살다보니 편지를 종종 받는데요.. (다만 저는 외국인이라 배심원 될 자격이 없다고 답을 합니다..)
배심원은 국방의 의무와 마찬가지로 국민의 의무 중 하나입니다. 다만 적합한 사유가 있으면 보통 사유를 법원에 제출하면 면제 가능하고요.. (제 경우는 미국 시민이 아니다에 체크하면 바로 면제 됩니다)
주로 육체나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경우, 문맹인 경우, 나이가 75세 이상인 경우, 아니면 출석요구 받은 날 해외출장으로 부재한다 등.. 그런 사유로는 적절하게 답변만 하면 면제가 됩니다.. 물론 거짓말하면 적발시 처벌받습니다..
직장 문제는.. 배심원으로 호출받은 사람을 출근하라고 하는 경우에는 회사가 처벌받습니다.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심원으로 호출되면 개인휴가 안씁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모든 직장이 Jury Duty 라는 휴가 항목이 따로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배심원 제도가 생겼으니 그런 부분은 기업들 차원에서도 세세하게 제도가 정착되어야 할 것 같아 보이네요. 법적으로는 배심원으로 호출되었다고 해서 해고하거나 그 밖의 불이익을 주면 안된다고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 법적으로는 개인휴가 소진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지낭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지낭 (39.♡.3.73)
작성일 16:42
@조알님에게 답글 예전에 저도 종종 받았었고 참석하고 싶었지만 독수리가 아닌고로 자동 면제가 되었습니다. 저도 잘 할 수 있는데 싶고, 배심원이랑 투표 가는 거 보고 조금 부러웠어요. 미국 법원은 어떤 분 동반해야해서 가봤는데 은근 신기하기도 하고 만일 큰 문제였다면 압박감도 느낄 것 같고 그랬습니다.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06
@catopia님에게 답글 네네 일종의 국민의 의무라는 차원이라 그런것같아요.
직장 휴가 처리는 당연히 되구요, 불출석 사유가 납득할만한 사항이면 인정해줍니다~  법조관련가족이나 지인 군인 군무원 경찰 등도 왠만하면 다 배제되더라구요.

clien1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lien11 (103.♡.126.33)
작성일 14:47
법원룩 궁금합니다. ㅎㅎ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10
@clien11님에게 답글 셀카는 분위기상 찍지 못했고ㅋ 아주 중립적인 심플한 무채색 정장 원피스를 입었습니다ㅎㅎ

무적전설님의 댓글

작성자 무적전설 (220.♡.83.234)
작성일 14:47
이게 국민의 의무이기도 하니 잘다녀오셨습니다. 그래도 배심원 자리까지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의무는 다 하신거네요.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11
@무적전설님에게 답글 네네 배심원단 했으면 하루종일 힘들긴 했겠지만.. 특별한 경험이었을텐데말이죠 아쉽..

NewChapter님의 댓글

작성자 NewChapter (203.♡.218.40)
작성일 14:50
가서도 또 추첨을 하는 거 였군요. 경쟁률이 얼마나 되는 지요?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12
@NewChapter님에게 답글 번호가 150번대 이상까지 있었으니까.. 꽤 되었던것같아요.

포로리74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포로리74 (61.♡.83.140)
작성일 14:57
약 10여년 전에 저도 등기를 보고 가슴이 잠시 철렁?
여튼 오전 8인에 뽑혀봤습니다.
오전에 배심원 선정할때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그냥 뽑히는 사람도 있고 뽑혔을때 왜 자기는 참석이 안되는지 이런거 얘기할때
여튼 8인에 뽑히고 난후 점심은 법원 구내식당에서 제공해주고 재판실 안내도 해주고...
오후에는 재판 참석해서 저혼자 질의도 열심히하고 (추리소설 좋아합니다. 코난 김전일 만화도 좋아하고)했습니다.
그런대 별거도 아닌거로 배심재판을 하는 느낌... 정말 소소한 전과 몇개있는 중년 잡범이라...
교회 성가대 연습실에서 들어가서 가방 털려고하다가 바로 잡혀버린...
(털려고 한거냐 아니냐가 쟁점/그냥 구경했다고 주장)
뭔가 좀 와일드한 범죄를 기대했건만...
재판이 끝나면 배심원 회의 직전에 8인중에 제외되는 후보1명을 알려줍니다.
후보1명은 미리 정해져있는데 재판 끝날때까지 누구인지 모릅니다.(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명은 후보로)
7인이 유무죄 회의를하고 다수결 투표를 하는데...
그럭저럭 괜찮은 저녁 도시락을 먹으면서 배심 회의를 하는데요
제가 그만 후보가되어 회의실 밖에서 혼자 도시락 까묵었습니다....
배심회의 끝날때까지 집에 가지도 못하고 끝까지 기다립니다. 회이실 참석도 불가고...
끝나고 법원을 나서니 훌쩍 늦은 밤이 되어있고 낮과는 다르게 비가 쏟아지네요...

쌀쌀해진 늦은 봄이었습니다.

나중에 감사패하나 오고 3~4만원 정도 입금됬던가 같네요
평결은 기억도 안나고요 금액도 기억이 가물가물
감사패는 그럴싸했던 기억이...

포크리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크리스 (125.♡.70.134)
작성일 15:03
@포로리74님에게 답글 오~ 경험담 감사합니다.

갑자기 무작위로 등기우편이 오는거군요.
덕분에 오늘 새로운거 많이 알게 됐네요.

니케스타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니케스타일 (118.♡.71.94)
작성일 15:08
@포로리74님에게 답글 댓글인데도 생생하게 경험담이 느껴지네요.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14
@포로리74님에게 답글 앗 배심원 후보셨군요. 혼자 도시락이라니 너무해ㅠ_ㅠ) 마지막에 참여못하셔서 아쉬우셨겠어요(흑)

푸르른날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르른날엔 (118.♡.6.204)
작성일 15:04
기왕 이렇게 된것 다모앙 배심원단 신청해보심이…

@SDK 님 이거 아직도 신청받는거 맞죠?

SD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DK (127.♡.0.1)
작성일 16:23
@푸르른날엔님에게 답글 신청 부탁드립니다

푸르른날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르른날엔 (125.♡.230.51)
작성일 21:47
@SDK님에게 답글 저는 신청했어요.

SD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DK (127.♡.0.1)
작성일 22:17
@푸르른날엔님에게 답글 r감사합니다.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15
@푸르른날엔님에게 답글 앗 다모앙 배심원도 참여해보면 좋은 경험이 되겠어요

SD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DK (127.♡.0.1)
작성일 22:17
@바이센트님에게 답글 https://damoang.net/notice/16595

감사합니다.

Rania님의 댓글

작성자 Rania (211.♡.22.89)
작성일 15:20
법정드라마, 영화를 좋아하고 원칙주의자 성향을 가져서 저도 배심원 한 번 해보고 싶네요.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17
@Rania님에게 답글 그렇다면 배심원으로 활약하실텐데 말이죠! 간택을 기다려봅니다.

강력세탁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강력세탁 (221.♡.218.150)
작성일 15:31
법원룩 인증 기다려봅니다!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18
@강력세탁님에게 답글 ㅋㅋ사진은 차마 못찍었어요 아~~주 중립적인 심플한 무채색 정장 원피스를 입었습니다ㅎㅎ

고점돌파님의 댓글

작성자 고점돌파 (175.♡.182.21)
작성일 16:33
내향형인 사람은 100명 앞에서 마이크 들고 말하는 거 상상만 해도 힘드네요... ㅎ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18
@고점돌파님에게 답글 그쵸ㄷㄷ.. 저도 마이크를 잡았다면.. 상쫄보 모드가 되었을수도 있겠어요

즐거운하루님의 댓글

작성자 즐거운하루 (222.♡.91.60)
작성일 17:00
저도 마눌님도 다 받아봤는데요
전화해서 이러저러 사정으로 참여못한다 했던것 같습니다.
애들이 어릴때 받아서 갈 시간이 없었어요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22
@즐거운하루님에게 답글 와 두분이 다 받으셨다니. 맞아요 어린이 돌봄이 하시는 분도 양해해달라고 손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Karkata님의 댓글

작성자 Karkata (211.♡.104.163)
작성일 17:48
예전에는 3번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하겠는데,
이제는 '예..'라고 대답할지도 모르겠네요.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25.♡.243.232)
작성일 18:21
@Karkata님에게 답글 맞아요. 그렇게 대답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앞에서 반성하는 "연기"하는것 일수도 있는데 그것을 어떤기준으로 판단할수있냐... 라고. 
저도 고민되더라구요. 드라마 영화에서 그런걸 많이 봐서..

바람처럼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바람처럼1 (58.♡.160.122)
작성일 18:38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후보자]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되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17.♡.24.47)
작성일 20:33
@바람처럼1님에게 답글

가시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가시나무 (39.♡.230.61)
작성일 20:06
저요 저요!!

저도 해 보고 싶습니다

바이센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이센트 (117.♡.24.47)
작성일 20:34
@가시나무님에게 답글 가시나무님 당첨을 기다려봅니다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