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대규모 무리한 행사 추진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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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을 사병 보다는 장군들 하고 더 부대끼며 생활 했는데...
월화수목금금금......패턴으로 휴일 없이 거의 매일 자정까지 야근을 하며 보냈죠.
서로 사복 입고 지내는 경우들이 많다 보니.....
그냥 일반 회사 임원들 하고 막내 사원 정도로 지냈습니다.
거수경례 금지...(가볍게 목례)
어느 날은 장군 한분하고 저만 남아서 자정 넘어 야근을 하는데,
배 고프겠다 하면서......저를 끌고 용산의 허름한 매운탕 집으로 가서
마주 앉아서.....탕에다 소주를 마시기도 하고...(어색 어색.....남자 둘이서...ㅠ.ㅠ)
장군하고 병사(저)하고 맞담배도 태우는 일도 생기고....
막판에는 휴가도 챙겨주고, 다들 용돈까지 두둑하게 챙겨 주시기도 했죠.
(바로 용산으로 달려가 전자제품 구입으로 탕진 했지만....)
서설이 길었던 이유는......비교적 그들의 속내를 알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함 입니다.
(대부분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이 확실한 분들이기도 했죠.....적잖게 놀랄 정도로.)
워낙 페이퍼워크에 찌든 직장인들 분위기라......가끔 제가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장군인데....언제 가장 행복? 뿌듯? ' 류의 질문을 하면....
장군 별 거 없다....재미 없다.....류의 답들이 나오다가....
공통적으로.....
지휘관(사단장? 사령관?) 하면서 수백...수천이 도열....경례를 받을 때....가 가장 행복? 짜릿? 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감흥의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저야 모르죠......간접적 상상도 힘들고....대체 그게 왜 그리 좋다는 거지? 정도의 느낌......
또 이렇게 길게 적은 이유가.........
국군의 날.......필요성도 없고 욕만 얻어 먹으면서....무리하게 대규모 행사를 여는 이유가...
혹시 그런 짜릿함(?)을 원해서......집권 후에 경험해 보니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서 추진하는 게 아닐까?
라는 망상을 해 봅니다.
***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정말 그리 좋은가요? 아니면.......연예인들이 콘서트 중
무대에서 많은 청중들의 환호를 받으면 비슷한 느낌일까요? ***
WinterIsComing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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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케팔로님의 댓글의 댓글
Crossthemilkywa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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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번쩍아콘님의 댓글
쓰신 생각이 맞을겁니다.
나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돈도 쓰지 않는데,
저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돈을 들이고 나를 보고 사열을 해서 경례를 한다?
기분 좋겠지요.
예산이 많이 들고 군인들이 힘들어하고 뭐 그런거 신경쓰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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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형님의 댓글
세금 써서 보여주는 행사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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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고양이님의 댓글
그 많은 인원이 한 사람만 주시하고 경례 구호 붙일때 움찔 할만 하더리구요
WinterIsComing님의 댓글의 댓글
빨리 끝나라......이 생각만 들던데....ㅠ.ㅠ...아 그리고 저 군생활 후반부에서...한분 쫓아 내려가서 사령관 사무실 당번병 했어요.기억을 더듬으면.....체육대회? 예비군 아저씨들 입소식? 등등....이런 거 할 때도 연단 주변에 있었는데......감동 비스무리한 느낌의 기억이 전혀 없네요.....워낙 둔감해서 그런가?
mlcc0422님의 댓글
백지영의 총맞은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