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km 강원도 오지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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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종된 전설적인 감성 핫해치(!!!) 스파크를 몰고 410번 지방도를 주파했습니다. 네, 정식 지방도가 맞습니다. 다행히 마주친 차량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리면 그대로 도로가 폐쇄된다고 합니다. 극히 조용했고 정말 공기가 좋았습니다.
드디어 구절리역에 와봤습니다. 예전에는 정선에서 여기까지 통일호 기차가 다녔습니다. 막상 와보니 주변이 매우 한적해서 혼자 기차를 타고 왔다면 크게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예전에는 역 주변이 더 붐볐겠죠.
정말 멋있는 오장폭포에서 잠시 쉰 후
노추산 모정탑이라는 특이한 곳에 다녀왔습니다. 어느 할머니께서 오랜 세월동안 소원을 빌며 돌을 쌓아올렸다고 합니다. 왕복 2km정도 걷는 잘 정비된 산책길인데 신비로운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길을 따라 계속 계곡이 흘러 주변 소리마저도 완벽했습니다.
410번 도로만큼 험할까봐 우려했던 안반데기 가는 길은 생각보다 길이 잘 닦여 있었습니다. 도로가 조금 더 좁을 뿐입니다. 도암댐이라는 곳에 잠시 차를 대고 경치를 구경했습니다.
핫해치의 대명사인 스파크는 매우 안정적인 성능으로 안반데기까지 매우 부드럽게 급경사 고갯길을 올라갔습니다. 차를 대고 내리니 수확이 끝난 배춧잎 냄새를 품은 통바람이 사방에서 몰아치더군요. 아랫동네에서는 어딜 봐도 산과 계곡이 보였는데 여기에서는 뻥 뚫린 시야에 언덕과 하늘만 보였습니다.
사람과 차량이 극히 적은 곳이니 오지이긴 한데 도로는 또 어느정도 닦여있으니 오지라 부르는게 맞긴 한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주행구간 내내 KBS 1FM은 제가 사는 곳 보다도 수신율이 좋더군요.
역시 강원도가 한적하고 좋네요.
PWL⠀님의 댓글의 댓글
PWL⠀님의 댓글의 댓글
PWL⠀님의 댓글의 댓글
여기 올라가는 길은 잘 닦인 비포장인가요?
루나님의 댓글
롱숏님의 댓글
전 세단으로는 도전하지 못할거 같고...(쫄보), 소형 SUV마려운 기분이 드네요.
은비령님의 댓글
근데 정식 지방도가 저렇게 비포장으로 되어 있기도 한가 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