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성전자 ‘인재 이탈’ 해법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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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5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타운홀 미팅에서 한 직원이
‘우수 인력 확보와 인력 이탈에 대한 대책’을 묻자 “여러분이 열심히 일해달라. 주위에 나가려는 인력들도
지켜달라”고 답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경영진과 직원 사이에 오간 대화는 최근 삼성전자 인재 이탈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은 부족하고, 주니어 연차 직원들은
경쟁사로 이직을 준비할 만큼 내부 동요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인재제일’은 삼성전자의 핵심 경영 철학이자, 과거 경쟁사를 압도했던 ‘초격차’의 비결이다. 국내 최고의
이공계 인재들이 모여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유지하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입지가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사업 환경도 녹록지 않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우수 인력을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인 미국 엔비디아가 퇴사율을 절반가량으로 낮출 수 있었던 제도인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을 도입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고급 인재 확보에 나서는 기업에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해 부담
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이병훈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반도체 전쟁은 이미 ‘현재 진행형’으로 인재를 육성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즉시 전장에 투입해 승기를 가져올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대책 마련과 제도 개선이 필요
하다”고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부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사업 부문의 인력 확보에 갈증을
느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경쟁사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해 줄 고급
인재 수혈이 절실하다. 파운드리 사업은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고, 시스템LSI는
대표 제품인 엑시노스 시리즈의 차세대 모델 개발 및 양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최고 대우를 내걸며 인재들을
싹쓸이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볼 때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가 인재
이탈로 경쟁력을 잃는다면 ‘반도체 강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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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타운홀 미팅에서 한 직원이 ‘우수 인력 확보와 인력 이탈에 대한 대책’을 묻자
“여러분이 열심히 일해달라. 주위에 나가려는 인력들도 지켜달라
경영진들의 직원들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를 잘 보여주는 항목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한국의 미래가 보여서
씁쓸하네요. 자주 비관적인 댓글을 달기는 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국내 최고 기업이라는 삼성 경영진
마인드의 일부분을 본것 같아..... 기분 더럽네요.
조선일보라서 링크는 않달았습니다.
vader님의 댓글
그치만 여전히 로컬 마인드의 한계인지 워라밸이 제게는 제일 큰 것으로 작용합니다.
열심히 일해달라는 리더로서 해서는 안될 말이죠.
리더는 부던히 장기 비전 제시하고 그 아래 리더급 인력 조정하는 등 환경 개선에 힘써야죠.
글로벌 브랜드에 로컬 마인드라니...
dupari님의 댓글
이건 회사 위의 임원들과 매니지먼트가 답을 찾아야지,, 왜 직원들이 지켜야 하는지..
아직 정신 못차렸네요...
대기업에서의 인식이 저정도라니.. 충격입니다..
쿨캣님의 댓글
블루지님의 댓글
현실인식이 저러면 더 나아질 가망없는것 아닌가요
그러니까 정부가 뭔가 더 해줘야 한다는 얘기가 하고싶은건지..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최고 대우를 내걸며 인재들을 싹쓸이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RanomA님의 댓글
기업이 일을 제대로 안하는 것을 또 국민 세금 떼먹으려는 수단으로 쓰고 있네요.
DevChoi84님의 댓글
최근 행보가 이해가 가는 느낌입니다
그아이디가알고싶다님의 댓글
칼쓰뎅님의 댓글
월급은 타사대비 적게 주면서 타사보다 더 나은 퀄이 나오길 기대하는중입니다.
아.. 물론 임원들은 타사대비 많이 받아가고요.
동남아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