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밥집이 주인이 바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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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unio 39.♡.231.94
작성일 2024.10.05 13:39
3,361 조회
4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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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랑 종종 가던 옆 동네 작은 밥집이 있어요.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주문을 받고, 할머니와 딸처럼 보이는 싹싹한 아줌마가 음식을 내고, 장애가 있는 손자가 밥 먹으러오면, 그집 식구들이 구석진 테이블 하나에 모여 조잘조잘 얘기하던 모습도 보던, 그냥 밥집이에요. 

가격도 싸고, 반찬 하나하나 맛있어서

고맙게 생각했던 밥집입니다  


오랜만에 오늘 어머니와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예전과 달리 손님으로 붐비지도 않고

안되는 메뉴들도 있고, 어색하게 친절하지만

안되는 메뉴 물어보면 엉뚱한 소리를하거나 답이 없는게 이상했어요. 

음식은 맛이없진않지만 묘하게 다른 느낌. 

그동안 그분들 얼굴을 자세히 안봤던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보니, 주인이 바뀐게 맞는거같아요.


그동안 그렇게 고마워하며 잘 먹고 갔는데 인사할 기회가 없어져서 서운했습니다.

내가 돈 주고 사먹은거라고만 생각하면

별일 아닌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동안 감사한

음식을 주셨었구나하는 생각을 이제야 하게 되네요.



댓글 14 / 1 페이지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

작성자 건강한전립선 (118.♡.236.75)
작성일 10.05 13:52
저도 며칠전에 중국집갔는데
사장님이 바뀐거같더군요
전에도 맛이 되게 있진않았었는데;;ㅋㅋ 그래도 괜찮았거든요
아 근데 짬뽕인데 비리더라구요 ;;먹다가 나왔네요
어쩐지 점심때 손님이 없더라구요
식당이 점심때 손님없기가 힘든데...
식당은 특이한게 다른건 다 그대론데 ㅋㅋ 사장만 바뀌더라구요
사장말고 바뀌는건 맛인거같아요

huni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unio (39.♡.231.228)
작성일 10.05 14:10
@건강한전립선님에게 답글 네. 맛이 없지는 않은데, 굳이 찾아와서 먹을까 싶은 맛이 되어버렸네요.
저도 점심에 손님없는게 이상하다하며 들어갔었어요. ^^

콘헤드님의 댓글

작성자 콘헤드 (183.♡.223.130)
작성일 10.05 13:59
그렇게 바뀐 사장은 대개 중국인... 그런 경험이 여러 번 쌓이고 있습니다.

huni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unio (39.♡.231.228)
작성일 10.05 14:11
@콘헤드님에게 답글 중국사람은 아닌듯 했고, 저는 안가겠지만 잘 되시길 바라며.. T-T

가사라님의 댓글

작성자 가사라 (112.♡.211.243)
작성일 10.05 14:02
저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시던 국수집이 생각납니다.
할아버지가 주방보시고, 할머니가 굉장히 친절하셨어요.
연세가 많으신거 같기는 했는데, 한동안 안가다가 간만에 갔더니 상호는 그대로인데 젊은 아주머니들만 계시고 메뉴도 조금 바뀌었더군요.

음식맛도 변했고, 종종 보이던 웨이팅도 없었고요.
나중에는 바퀴벌레 나왔다는 말도 들렸고, 결국엔 폐업했는지 지나가다보니 가게문도 닫혀 있었습니다.
나름 노포였는데 굉장히 아쉬웠어요.

huni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unio (39.♡.231.228)
작성일 10.05 14:11
@가사라님에게 답글 이렇게 하나씩 사라지고, 저희는 모르는 곳에 또 괜찮은 곳이 생기겠죠.

은비령님의 댓글

작성자 은비령 (175.♡.75.77)
작성일 10.05 14:09
가끔 그런 집들이 있더라고요.
한결같이 바뀐 후엔 얼마 못 가서 문을 닫고요.

동네에 있던 괜찮은 집들이 그렇게 사라져 가는 게 참 아쉽습니다.

huni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unio (39.♡.231.228)
작성일 10.05 14:12
@은비령님에게 답글 네. 좋았던 집인데, 몇몇 사람 기억에만 남았다가 서서히 그마져도.

오호라님의 댓글

작성자 오호라 (223.♡.35.137)
작성일 10.05 14:25
부모나 전 오너들이 운영할때는 몸을 갈아 넣어서 어찌어찌 bep 맞춰서 운영하는데
자식이나 다른 사람 넘기면서 무너지는 식당들 많더군요 ㅠ ㅜ

huni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unio (39.♡.231.137)
작성일 10.05 14:35
@오호라님에게 답글 아무래도 하던 사람과 이어서 하거나, 새로 시작하는 사람은 관점이 다를테니까요.
제가 간 그 식당도 가격을 올랐던데, 예전 분들이라면 기꺼이 드렸겠지만, 이제는 그러고 싶진 않아요.

타오름달열어드레님의 댓글

작성자 타오름달열어드레 (61.♡.58.215)
작성일 10.05 15:04
레시피만 넘겨 주면 뭘하나요.  제조 하는 조리사가 다르면 맛이 다른데 ㅠㅠ 그런집 참 아쉽습니다..

huni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unio (175.♡.141.121)
작성일 10.05 21:01
@타오름달열어드레님에게 답글 너무 아쉽습니다.

woopy님의 댓글

작성자 woopy (122.♡.142.1)
작성일 10.05 20:33
저도 해운대 잘가던 고등어구이집이 있었는데 몇년 전 가니까 남매가 유산문제로 다투는 분위긴가 싶었는데

띄엄띄엄 갈때마다 분위기가 바뀌더니 지금은 같은 메뉴 다른 집이 되버려서 조금 아쉬워요...
집밥 먹는 느낌이었는데...

huni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unio (175.♡.141.121)
작성일 10.05 21:02
@woopy님에게 답글 잘되던 생선구이집이었다면, 남매가 거위 배를 가른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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