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조커 폴리아되 2회차 감상 후기
퐁팡핑요

Lv.1 퐁팡핑요 (61.♡.123.162)

2024년 10월 5일 PM 05:18 · 수정됨(19:38)

조회 705 공감 0

댓글 (8)

  • 비빌

    비빌 Lv.1

    24.10.05 · 208.♡.104.184

    애시당초 조커 1편에서도 세상곳곳의 아서플렉을 도와주자 같은 것 대신 나 대신 세상에 침을 뱉는 조커에만 대중들이 환호했죠
  • 2

    2024년4월10일 Lv.1

    24.10.05 · 118.♡.65.247

    어제 매불쇼 최강희님의 평론은
    배리 나이스 였습니다
  • 퐁팡핑요

    퐁팡핑요 Lv.1 작성자

    24.10.05 · 61.♡.123.162

    다시 생각해보니 극중에 할리퀸도 의사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흔하디 흔한 정신과 심리학부 전공 졸업생이었는데... 그냥 조커에 열광했던 평범한 여성이였던 것입니다.

    킹치만 우리 Yuji 킴 여사님은 무려 국민대 박사라구!
  • BECK

    BECK Lv.1

    24.10.05 · 211.♡.25.130

    아직 안 봤지만 퐁팡핑요님의 해석이 맞을거 같습니다
  • 만화처럼

    만화처럼 Lv.1

    24.10.05 · 1.♡.72.42

    조커라는 캐릭터의 베이스가 디씨코믹스의 그것이기에 사람들은 새로운 빌런의 탄생을 목도하고 더 나아간 이야기를 기대했을겁니다. 그래서 1편에 열광했고요, 2편에 이르러서는 감독이 글쓴이처럼 의도한 것도 있긴하지만(글 쓴분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코믹스의 캐릭터를 버리고 현실로 끌어내린 것도 모자라 바닥에 꼬꾸라박아버릴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감독이 전편의 선동적인 내용에 이어진 비평에 겁을 먹은게 아니냐는 비평이 나오는 걸 보면 여기서 더 나아가길 꺼린 것도 있는 듯 합니다. 거기에 잭니콜슨, 히스레저에 이은 새로운 캐릭터를 여기서 잃어버리게 돼서 아쉽기도 합니다.
  • Typhoon7

    Typhoon7 Lv.1

    24.10.05 · 118.♡.74.109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10/comment_1995131501_pR5d6hYS_c1b004efdfa5c0d358f37c12f4afed4fafd0a48a.jpeg]
    "배트맨, 그럼 저 조커가 그 조커가 아닌거예요?"
    "그래. 또 다른 미친놈이지."
  • mongolemongole

    mongolemongole Lv.1

    24.10.05 · 218.♡.3.34

    \\\\ 스포일러 ////

    맞아요 그래서 관객을 (1편에서) 아서/조커 추종자로 만들어놓고 2편에서 아서가 조커를 버리니 관객/추종자가 배신감에 열폭할 수 밖에요 1편에서도 현실감을 중요시한 감독이 2편에선 아예 현실 안에 스크린을 구겨 넣어버리니 거리두기 효과가 사라지면서 이 사달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가가나 뮤지컬 노래 모두 주된 테마가 아니었던 거죠 (조커 팬도 화나고 가가 팬도 화나고)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면 '전염성 정신병'은 그래서 '조커-할리퀸'으로 퍼진 게 아니라 '조커1-추종자-조커2' 이렇게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외지 기사처럼 '이제 조커는 이름만 살아남았어요' 두번 보면 더 재밌나요? ^^
  • 퐁팡핑요

    퐁팡핑요 Lv.1 → mongolemongole 작성자

    24.10.05 · 61.♡.123.162

    1회차 때는 분장한 '조커' 캐릭터 그 자체를 쫒으며 봤다고 한다면, 2회차 때는 '아서 플렉'이라는 인물의 시각에서 영화에 숨겨진 메타포를 찾아가며 봤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음악과 노래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어요. 당신이 준비가 될 때 함께 노래해봅시다."

    B동에서 A동으로 넘어올 때, 음악치료 수업 선생님의 영화속 대사도 일종의 장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서 플렉이 상상과 현실을 오고가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뮤지컬 장면들을 통해 약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내면의 조커를 받아들이고, 분노하고, 전율했지만... 옛친구를 만나 후회하고, 새 친구의 죽음을 지켜보고, 비로소 두려움이란 속박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죄를 고백하게 되죠. 그렇게 추종자들의 광기에서 벗어나 사랑이라는 또다른 광기를 쫓아갔지만... 그 거짓된 유혹의 진실을 마주하면서 마침내 온전한 한 명의 인간으로 치유되는 과정을 그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또다른 아캄수용소의 관객(항상 근처에서 서성이면서 TV를 통해 재판과정을 지켜보던 이름 없는 수감자)은 그러한 조커를, 아니 이제 더이상 조커가 아닌 아서를 부정하고 삭제해버립니다 (1회차 감상한 후의 제 모습이 오버랩되었어요).

    마지막에 페이드아웃되며 피에 물든 칼을 들고 벽에 기대어 웃는 이도, 그리고 차갑게 식어가는 아서의 두눈을 바라보는 이도 모두 우리와 같은 관객의 시선인거죠. 그리고 그 웃음소리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또다른 제2의, 제3의 조커는 영화의 부재인 '폴리 아 되'처럼 계속 나타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다시 보길 잘한거 같아요.
    덕분에 뒷맛이 좀 더 개운해진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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