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140.♡.29.3)
2024년 10월 9일 AM 08:25 · 수정됨(09:45)
흑백요리사를 모두 시청했습니다.
얼른 마지막 편까지 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 글에서는 어떤 요리사가 마지막 1인이 되었는지와 같은 것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이 오디션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제작과 제작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흑백요리사 제작진은 요리와 요리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요리와 요리사라는 본질에 접근하고 싶었고, 그러했기에 이와 같은 구성이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근본적인 질문은 마지막 에피소드의 마지막 승부가 난 후에 영상으로 담겨 있습니다.
요리라는 게 무엇인가.
요리사라는 게 무엇인가.
어떤 일이든, 오랜 시간을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을 내가 계속 하고 있는 게 맞는 것일까?’
‘정말 내가 이것을 좋아서 하는 것일까, 지금도?’
‘이것을 계속 하며 내 삶에서 무엇인가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수 많은 질문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등을 떠밀기도 하고,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 보니, 내내 고심하게 되는 거죠.
문득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다른 길로 떠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내내 이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며 계속 그 길을 걷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요리를 하게 된 이유와 사연은 모두 다르지만,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요리사들을 보고 있으면, 그 분들은 사랑에 빠지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마지막 에피스드에서 출연했던 요리사들이 각자 인터뷰를 하다가 울컥 눈물을 흘립니다.
‘요리를 하는 삶’이 자신이 되었고,
자신은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감정이 아닐까요.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처음 접하는 요리, 신기한 조리법, 다양한 요리사들을 알게 된 것 뿐만 아니라,
‘삶과 인생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끝.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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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ydivison
24.10.09 · 119.♡.20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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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블루테일
24.10.09 · 211.♡.157.121
중간중간 인터뷰 장면도 없으면 의도가 읽힐수 있을까요? -
휘휘소
→ 블루테일
24.10.09 · 210.♡.27.154
인터뷰 장면은 요리, 정확하게 말하면 그 요리를 한 사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거지
사실 그거 없이 해도 큰 틀은 유지 된다고 봅니다
저는 기획자의 섬세한 설정 디테일이 맘에 들었어요. 식재료, 대결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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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기획력이 참 좋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좋은 기획자와 넷플릭스의 자본이 만나니 이런 글로벌한 포맷이 나오는 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중간중간 인터뷰 장면은 여전히 기존 서바이벌 리얼리티를 그대로 답습하는 듯 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해요. 제작진의 의도가 들어간 인터뷰와 편집을 통한 몰아가기 같은…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 장면은 시청을 했는데 크리에이터가 역시나 지상파 출신 답구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