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docok (180.♡.182.76)
2024년 10월 9일 AM 09:25 · 수정됨(23:51)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612324564

어제는 8시간 30분 가량 수면을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판정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시간이 남아서 연수강좌를 반복해서 듣고 책도 읽을 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아침에 최겸이라는 유튜버가 3대 500kg을 달성했다기에 자극을 받아서 밖에서 햇빛을 받으며 뛰려는 계획을 버리고 헬스장으로 갔습니다. 저는 3대 운동을 하지 않지만 저만의 루틴이 있습니다. 좀더 중량을 올리는 운동을 하였습니다. 행잉레그레이즈 10, 윗몸일으키기(-45도) 20, 리버스플라이 10, 레그익스텐션 10, 힙어브덕션 20, 힙어덕션 20, 4km, 8km/hr, 30분, 턱걸이 7 실시하였습니다. 루틴에서 조금씩 강도를 올렸습니다. 아이를 안고 불꽃놀이 1시간을 못버텼기에 내년을 위해서 말이죠.
어제 한 회사 검진을 하였습니다. 대부분 비만, 알콜장애, 당뇨병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20세 직원이 당뇨병 전단계로 2단계비만에 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제 기준은 남성기준으로 폭음은 소주 5잔, 알콜장애의심은 주3회 소주1병, 알콜중독은 주5회 소주1병입니다. 여성은 여기에서 양을 반으로 나눕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모두 운동은 나름 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제 글을 오랫동안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술을 드시면 뇌용적저하를 피할 수 없으므로 금연, 밀가루/설탕 섭취금지, 수면, 좋은 식사, 운동은 의미가 없습니다. 심장, 폐, 콩팥보다 중요한 것이 뇌이고 뇌가 삶의 의미를 만들기 때문이고 행복도 전전두피질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검진 후반에는 회사의 중역들이 검진을 하였는데 왜 말단 직원부터 술을 많이 마시는지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최소 주 3회, 타 회사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로 주5회 음주를 하였습니다. 추정이긴 하지만 회식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아직 뇌가 덜 발달된 25세미만 성인에게도 술을 먹였으니 그 들의 인생이 나락으로 가는 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할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20~30대는 강하게 끊으라고 권유하면 끊을 확률이 높습니다. 가난해지고 지능저하가 온다고 말씀드리면 강력한 동기가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는 돈신이 지배하는 세상이니까요. 40~50대는 이미 성인병인 고혈압/당뇨병이 진단된 경우가 많아서 뇌졸중/심근경색, 암, 치매까지 설명드리면 수긍을 합니다. 60대부터는 아직 생이 40년남았다고 말씀드리고 치매 발병률은 50%가 넘는다고 말씀드리고 저도 가족들에게 몹쓸 짓을 하기 싫어서 끊었다고 이야기 드리면 이해를 합니다.
술을 마시던 마시지 않던 오래 삽니다. 변연계의 쾌락은 에탄올의 농도가 떨어지는 즉시 고통을 만들어냅니다. 지속되지도 않고 내성이 생겨도 더 많은 에탄올을 섭취하여야 하고 그날 수면 사이클 5개중 초반 2개만 돌아가고 후반부는 사이클이 망가집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근육량은 줄고 내장지방은 늘어 ET형 몸매가 만들어집니다. 소주 1잔 가량 단위1단위 술을 마실때마다 5일씩 뇌가 퇴행하고 끊어도 회복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술을 안마시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뇌가 발달합니다. 다음날 식욕은 올라가고 술과 먹은 음식은 모조리 지방으로 치환됩니다. 산모가 술을 마시지 않아도 태아는 REM 수면이 사라지면서 알콜성 지능저하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알콜에 견딜 수 있는 시기는 단 한 순간도 없습니다. 어차피 술로 인한 쾌락의 끝은 마약의 쾌락일 뿐입니다. 술은 전전두피질용적도 줄이지만 일시적으로 기능을 죽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전전두피질에서 만들어집니다. 심지어 전전두피질에서 나오는 도파민은 내성도 없고 오랫동안 지속되기까지 합니다.
가끔 한 두잔은 마셔도 얻는 것이 클 수도 있지만 쾌락의 원천을 자기파괴적인 것보다 다른 것을 택하는 것이 낫겠죠. 저는 그냥 콜라 한잔 마신다거나 아이스크림 먹어서 과당을 섭취합니다. 물론 간에 들어가는 데미지는 술이나 마찬가지지만 뇌를 화학적으로 망가 뜨리진 않으니까요.
작은 회사의 관리직, 임원들에게 강한어조로 금주를 권했습니다. 20대면 아직 청소년이나 마찬가지인데 우리의 미래니까요.
댓글 (8)
- 5
5년넘짧은듯
24.10.09 · 180.♡.122.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술에 절다시피 하며 보낸 20대, 30대 초를 뒤로 하고 작년부터 금주 중입니다만... 레드와인은 10대 슈퍼푸드라 불릴 만큼 건강에 유익하다고 들어서 술 생각이 나면 가끔 반주로 한 잔(100~150ml) 홀짝거리는 정도로만 마시고 있는데요. 이조차 안 하는 게 좋을까요? -
Ookdocok
→ 5년넘짧은듯 작성자
24.10.09 · 180.♡.182.76
레드와인에 있는 레스베라스톨인가 하는 건강물질이 임상적 의의를 가지려면 500병인가 500잔을 마셔야 합니다. 슈퍼푸드는 프랑스 농림부 장관의 상상의 산물이겠죠? 가끔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저도 마셔요. 와이프가 주면 거절 못해요 ㅜ.ㅜ 어차피 자주 권하지도 않긴해요. ㅎㅎ 미국이 금주법으로 얼마나 건강해졌는지 지표가 기억은 안나지만 어마어마하게 좋아졌었죠. 우리나라도 금주법 시행하고 제2의 도약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술로 지능 낮아진 관리직이 젊은 청년들의 뇌용적도 술로 줄이고 있으니 말이죠. - 5
5년넘짧은듯
→ okdocok
24.10.09 · 180.♡.122.25
고맙습니다. 미디어에서 나오는 술에 대한 묘사나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술에 너무 친숙하게 이뤄져 있어 쉽지 않은 것 같네요. 아저씨들은 친구들 만나서 술을 안 먹으면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니... ㅠㅠ 안타까운 문화입니다. - S
someshine
24.10.09 · 61.♡.87.225
저도 미디어에서 술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하게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슬마시는 것은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지 못했었는데 나이가 드니 확실히 영향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컨디션 뿐 아니라 기억력 등 관련해서요. 그래서 일단 무알콜맥주로 바꾸기 시작했는데 무알콜 맥주도 몸에 해로울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어요.. -
Ookdocok
→ someshine 작성자
24.10.09 · 175.♡.111.179
https://m.blog.naver.com/doctor_runner/223550681628
예전에 정리해둔게 있네요 ^^ - S
someshine
→ okdocok
24.10.09 · 61.♡.87.225
고맙습니다. 아주 잘 읽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다짐했습니다. 사실 저는 배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내장비만 가까운 상태였는데 술때문일 것으로 진단했었거든요. 그래서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고맙습니다! - 비
비오는날
24.10.09 · 211.♡.119.133
저두 맥주나 와인 한두잔하다가 40대에 들어서면서 끊었습니다. 한두잔에도 담날 몸이 너무 안 좋아지고 설사를 하길래 저절로 금주가 되더라구요. 거기다 이석증도 생겨서 뭔가 어지러운 건 다 싫어졌네요. 요즘 알콜이 뇌세포에 얼마나 나쁜지를 보다보면 잘 되었다 싶어요. -
Ookdocok
→ 비오는날 작성자
24.10.09 · 121.♡.56.143
맥주가 특히 안좋은 분들이 있더라구요. 설사하시는 분들이 간혹있더라구요. 글루텐과 알콜로 영향이 증폭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