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Kay (112.♡.98.105)
2024년 10월 9일 AM 09:49 · 수정됨(13:26)
10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다른 걸 시도해보다가 망하고, 대단한 기술이나 커리어가 아니어서 물경력이 되었어요.
하지만 관련 업종의 회사로 재취업한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좀 심드렁한게 고민이에요. 열심히 해야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왜 일을 이렇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덜 힘들고 덜 손이 가고 결과물도 더 나을텐데....... 라는 생각이요.
그런데 저는 경력직이 아니라 말단처럼 들어간거라서.... 발언권이 없습니다.
시도해볼 권한도 없고요. 제가 할 수 있는거야 그냥 뭐 아주 낮은 권한의 일들 뿐입니다
뭣보다........ 10년간의 일을 하다보니, 어차피 이거 내거 아닌데 ... 라는 생각입니다.
옛날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내가 열심히 하면 누군가는 본다. 내건 아니지만 내거라고 생각하는 애착을 가져야한다.
그게 이 조직에 날 어필하는 거고 그 경험과 경력 역시 내가 얻어 업그레이드 된다.
근데 10년 정도 회사생활하고 거기서 나오고 그 이후의 상황들을 보면
아무것도 얻는게 없고 업그레이드 되었으나 아무도 업그레이드 생각해주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 혼자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생각하고 남들이 보기엔 그냥 뭐 흔한 인력으로 볼 수도 있죠.
아무튼 그렇다보니 저에게 어떤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는달까요? 열심히 해야지 라는 ...
복지는 거의 없고 주말 제외 공휴일을 쉬워본게 오늘이 처음입니다.
추석과 구정 있던 달은 명절당일만 제외하고 주말없이 매일 야근하며 일했어요.
물론 수당과 급여는 따박따박 나오고 당연히 해야될 몫 만큼은 일을 하고 있지만
암튼 그래서 구직사이트를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긴 한데 나이도 찰만큼 차서 잘 안되는 것 같고
뭣보다 이 마인드로는 심드렁한 노인네가 되어서 다른데 가서도 이럴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문화나 예술작품이 아니라,
꼴랑 한 두개의 회사가 제 삶의 태도를 바꿔버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도 ... 참 뭣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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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주난민
24.10.09 · 89.♡.101.187
저런 회사들 보면 결국 일을 잘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일을 잘 따오는 회사가 살아남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어떤 일인지는 모르지만 내 고객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시는 것도 한 방법 같습니다 ㄷㄷㄷ -
Bbaldur
→ 우주난민
24.10.09 · 125.♡.210.43
수주가 최우선이죠. 수주가 적어지면 아무리 효율적으로 해도 할 일이 없어서 힘들더라구요. -
데데굴대굴
24.10.09 · 61.♡.157.1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일이 늘어나면서 야근x2가 오픈됩니다.... -
건건강한전립선
24.10.09 · 118.♡.236.75
그런 회사는 일은 ㅈㄴ하는 척하는데 실질적으로 보여주기식의 일하는 직원들 밖에 없더군요 ㅋㅋ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상급자나 오너입장에서만 속터지는거죠
다들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는거라 생각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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