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에서 삼성노트를 사용하는데 불편한점이 많네요

처음에는 PDF 파일을 학습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꽤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메뉴가 단순해서 좋았고, 불필요한 기능이 없어서 필요한 것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점에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이상하게도 불편한 점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 용지 크기가 A4 사이즈로만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체계도를 그리고 싶은데, 그럴 때마다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선택지는 A4뿐이었습니다. 마치 한계에 갇힌 것처럼 말이죠. 더 큰 용지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 제 생각을 좀 더 자유롭게 펼칠 수 있었을 것 같지만, 그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링크 기능이 없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문제 파일과 오답 노트 파일을 따로 만들어 두고 그 사이를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링크 기능이 없으니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두 파일을 번갈아 열고 닫는 일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가끔은 그 과정이 꽤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링크 하나로 간단히 해결될 일이었을 텐데요.

세 번째로, 암기할 때 필요한 특정 단어나 문장을 가렸다가 다시 보이게 하는 기능이 없었습니다. 어떤 부분을 잠시 가려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확인하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겐 꽤 중요한 기능이었지만, 그런 옵션이 없었습니다. 가끔 책에서 한 페이지를 접어두고 나중에 다시 펼쳐보는 느낌처럼, 그런 학습의 순간이 필요했는데 말이죠.

개발자들이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걸까요? 저만 이런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찾아보니 저와 비슷한 불만을 제기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이미 이런 요구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 사실이 왠지 조금 씁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