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험했던 극단적인 선택 (임사체험? 유체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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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꼬질이 58.♡.202.245
작성일 2024.10.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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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질풍노도를 달리던 20대 후반 IMF 터지고 난후 입니다.

그동안 추진하던 모든일이 망가지고 많은 빚을 떠안은 저는 이 시기를 피해갈 방법은

오로지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것 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약국에서 수면제를 1인 10정에 한해 판매하였으며, 현재의 수면제와는 성분도

다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군데 약국을 돌아다니며 7~80알을 모았으며, 일부 약국에서는 약사님이 판매를 거부한

일도 생각이 납니다.

디데이 아침에 일어나 목욕재계를 하고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덧 오전이 훌쩍 지나가고 있었으며,

며칠전부터 약물이나 술도 먹지 않아 맨정신 상태였습니다.

한번에 몇알씩 입에 털어넣기를 반복하니 40알이 몸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점차 힘이 없어져서 침대에 누웠더니 서서히 몸을 움직일수 없더군요.

나중에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가 힘들어졌고, 어느순간 의식을 잃었.........는데

몸이 둥둥 뜨더니 침대에 누워있는 저를 제가 보게 됩니다.

마치 무중력 상태 같았으며, 천장에는 하얗고 동그란 빛이 있었으며 저를 서서히 끌어들이고

있었습니다.

하얀빛에 다다르자 갑자기 무서워집니다.

다시 허우적거리며 제 몸으로 들어오기 위해 애를 쓰는데 풍선이 풍선을 만나듯이 계속 튕겨져 나옵니다.

계속해서 시도한 끝에 어느순간 머리를 심하게 박았더니 쑥 들어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머리에 있는 송과체를 통해 영혼이 들락거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몸이 경직되어 움직이질 않네요.

있는힘을 쥐어짜 겨우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 계단을 굴렀습니다.

(당시 제방은 4층 / 모친과 형님가족들은 1층에 살았습니다.)

2층까지 겨우 굴러 내려와 쓰러졌는데 2층 문을 건드렸는지 거주하시던 아주머님이 

나오셔서 1층 모친께 알리고 119를 불러 응급실에 실려가 살수 있었습니다.

3일동안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타지도 못하는 바이킹을 계속해서 타고 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움직이다가 나중에는 엄청 빠르게 움직이는 바이킹을 타는것처럼

머릿속이 계속 어질어질 했습니다.

차후 모친께 얘기를 들었는데 한두시간만 지체되었으면 살아있기 힘들었다고 의사가

전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후유증인지 약 1~2년동안 틱증세를 반복합니다.

길을 걷다가도 몸이 제멋대로 틱틱 튕겨나갑니다.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당시에는 평생 가는줄 알고 지레 겁을 먹었었네요.


아무튼 환각인지 임사체험인지 유체이탈인지는 확신을 하지 못하지만

사건 몇년후 케이블TV에서 영화를 시청하다 놀라운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마이클 제이폭스가 출연한 프라이트너 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제가 체험한 장면이 거의 완벽하게 재연되고 있었습니다.

위 이미지와 비슷한 장면이 바로 제가 봤던 장면과 거의 유사합니다.


혹자들은 환각일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저는 위와 비슷한 장면을 영화를 보기전 까지는 한번도

보거나 듣지를 못했습니다. (불교입니다.)

이십여년이 흘렀지만 당시의 체험은 생생하게 기억속에 있네요.


아무튼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극단적인 선택 보다는 암울하고 힘들지만 현실이

낫다는것이 제 원칙이며, 너무 힘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실을 타파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2 / 1 페이지

폴셔님의 댓글

작성자 폴셔 (121.♡.117.112)
작성일 10.09 11:48
경험담이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네요
예전 노회찬 의원님 돌아 가셨을 때,
떵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항상 명심하고 살고 있습니다

SevenSign님의 댓글

작성자 SevenSign (255.♡.59.7)
작성일 10.09 15:30
죽을 용기로 산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죠.
제가 죽을병에 걸렸다하면 매국노들 최대한 많이 죽이고 죽을 것 같아요. 자살은 절대 안할것 같아요
혹시 압니까, 누군가가 가족들에겐 후원해줘서 가족들은 잘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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