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하면서 귀가 상한 이후 이야기

이것도 나름 기록이라 할 수있을까 모르겠어요.

처음 이퀄라이징이 오늘은 이상하게 안된다 느낀 것이 13.9m였습니다.

지난주 무리를 해서 다이빙 전날 코피가 한번 났는데, 이날 다이빙 하면서 남은 코피가 좀 몰려서 나더군요.

부비동이라 하기엔 뭐 하고 어쨌든 이퀄도 잘 안되고 코피도 나오고 해서 잠시 쉬었습니다. 

추스리고 다시 다이빙 시작. 

이날의 목표 수심은 22m였습니다. (파라다이브 멀고 비싸서 자주는 못오거든요... )

10m 까지는 가짜 BTV 가 좀 먹힙니다. 얼마나 더 될 수 있을지는 몰랐습니다. 

프렌젤을 처음부터 시도 했는데, 잘 안되더군요. BTV를 병행 하면서 내려가기 시작. 

그렇게 했더니 둘 다 안되더군요. 에라 모르겠다. 프렌젤 연타를 해보자고 마음 먹고 13m를 지나고나니 

귀의 통증만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그래도 혀 뿌리를 더 밀어서 이겨내자고 내려가는 순간... 

한쪽 귀에서 큰 소리로 퍽 하고 소리가 났습니다. 

아. 말로만 듣던 고막 파열이구나. 

깜짝 놀라 몸을 돌려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올라오는데 핑핑 돌더군요 몸이 나도 모르게 한쪽으로 기우뚱. 

이런 느낌

강사와 버디가 부이까지 잡아주었습니다. 

이날 다이빙은 완전 공쳤죠. 

다음날 아침 의사선생님의 귀 관찰 후에는 고막 천공은 없다고 하셨는데 

하루가 더 지난 지금도 살짝 안으로 바람을 불면, 그 쪽으로 바람이 새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아니라면 아닌 것이지만, 저는 한 2~3주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퀄라이징이 안되는 느낌은 처음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22m를 넘어서 라이센스를 따려고 했는데 참...

어쨌든 나쁜 경험이지만, 값진 경험이라 생각해보려고요.

앞으로 다이빙은 한달 쉬고 얼마나 더 할지 고민좀 해 봐야겠습니다. 

귀 터지면서 기록은 고작 14.8m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