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아이가 사고 싶은 물건, 음식 등 사달라고 떼쓰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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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음,, 요즘은 아닌가요 마흔줄 다되어 아이가 생겨 육아에 한창입니다.
이제 38개월 넘은 딸아이입니다.
결혼생활 중 아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하늘과 땅인 것을 느끼고 사는데요. 물론 행복이 더 크긴 하죠.ㅎㅎ
육아에 있어 여러 고충이 많지만, 요즘들어 떼쓰는 경우 머리가 하얗게 됩니다.
지금 개월수 보다 어릴때는 어루고 달래는게 가능 했는데 요즘은 각잡고 떼를 쓰면 팔짝짤짝 뛰면서 엉엉울고
아이도 너무 크게? 울어 버리면 나중에 울음을 그치는 것을 스스로 제어가 안되나 봐요.
달래고 있을때도 "울음이 나와요~~~~~~~!!!!!!!!!!" 으아아~~앙!!!!!!!!
이런 소릴 곧 잘 하더라고요. 멈출 수 없다며 몇번 이러고 나니 얻은 결론은 울때까지 놔두는게 그나마
빨리 정리되는 듯 하더라고요, 중간에 자극을 주는 말을 한다거나 하면 그 부분에서 다시 극에 달하게 다시 울어버리니
좀 진정이 되게 놔두는게 저희 아이에게는 방법 중 하나인가 봅니다.
평소 놀이공원이나 유원지 같은 곳을가면 헬륨풍선을 꼭 사달라고
합니다. 그때마다 이왕 이런곳도 왔는데 기분내라고 사주곤 했습니다. 풍선 말고도 장난감은 덤이죠
그간 헬륨풍선이 거실에서 서서히 쓰러져 가는것을 많이 봐 왔던 터라, 아이에게도 얘길 많이
해줬습니다. 저 풍선은 바람(가스)이 빠지면 다시 가지고 놀 수 없어서 그냥 버리게 되니 우리 풍선은 앞으로 사지말자
알겠다고 대답합니다.
어제는 동물원에 갔는데 또..또 초입에 헬륨풍선들이 반기고 있더라고요 왠일로 풍선안사! 하고 말하네요.
ㅎㅎ 나름 기특하네 하고 지나가는데.. 대신 아이스크림 -_-; 막대 아이스크림 떨렁 하나인데 5,500원이네요.
그래 먹는것이니 먹어라 하고 사줬고.
한참 잘 돌아다녔는데, 2차 관문으로 장난감과 풍선들이 바글바글한 곳을 지나가게 됩니다.
여기서는 또 빗장이 풀리며 또 사달라고 떼를 쓰더라고요.
처음에는 이래저래 달래고해서 잘넘어가나 싶었는데 또 다시 ㅠㅠ 크게 울어버리면서 방방뛰기 까지하고
결국 최종모드 까지 돌입했습니다.
동물원에 왔는데 동물 대신 사람들이 저희를 구경하기 시작합니다. .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최종모드는 처음이라 저도 약간 당황했습니다. 빨리 상황을 마무리 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를 뿌리치고 가려 했는데 더 심하게 울어 버립니다. 길 한쪽으로 가서 처음에는 왜 안되는지 설명을 해주고
다 울때까지 가다려 봤습니다. 기분좋게 거의 다 놀고 집을 가려고 내려오는 중인데, 그냥 사줄 것을 그랬나 싶고.
여기서 사주게 되면 앞으로 또 울면 사주는 구나.. 이런 생각이 잡힐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평소보다는 빠르게
진정이 되어 내려왔습니다. 동물원 돌아보며 지친 몸뚱이 보다 멘탈이 털린게 더 힘들더라고요.
울린게 또 미안해서 내려오며 못본 동물들 재미있게 설명하고, 최대한 기쁘게 해줬습니다. ㅠㅜ
요즘 칭찬스티커를 시작하면서, 나름 효과를 좀 보고 있는데
어제와 같은 상황에서 대처 하시는 방법, 노하우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ㅠㅠ 모든 아이에게 적용되기는 어렵겠지만 아~ 이렇게도 하는구나 하는 뭐.. 그런것요
Caroline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 감사합니다.
클리양님의 댓글
저의 경우는 떼쓰거나 하면 아예 안사줬기 때문에 아이도 떼를 안쓰는편이었고요. 대신 아빠가 못사주지만 속상한 너의 마음은 위로해줄 수 있다고 달래주는 식으로 넘어가곤 했습니다. 당근 책도 가끔은 있어야 하기에 가족여행 등을 가면 작은 기념품은 하나 사주는 편입니다. 대신 5천원 미만에서 골라야해요ㅎㅎ
Caroline님의 댓글의 댓글
잔망루피님의 댓글
요즘에 조선미 심리치료사가(아주대병원 소속) 부모의 권위를 지키며 육아하라는 코칭이 뜨던데요 관련 영상 한번 보시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https://youtu.be/g3rrrUD8UQQ?si=uQrQiG5VtWR8i1wW
Caroline님의 댓글의 댓글
심리치료사 영상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잔망루피님의 댓글의 댓글
Caroline님의 댓글의 댓글
whynotnow님의 댓글
Caroline님의 댓글의 댓글
셀레본님의 댓글
사실 좀 당황했던 때가 유치원 때 백화점 전단지를 들고 와서는 '아빠 이거 사 줘~' 라면서 스위치를 가리키길래 '아, 이제 시작인가' 싶었는데 마침 집에 위가 있어서 '집에 게임기 있으니까 안사줄거야' 라고 했더니 '알았어~' 하면서 물러서더라구요. 그 뒤로는 한번도 사 달라는 말을 안하고....
몇년 후에 제가 그냥 사 줬습니다. 생일선물로. 엄청 좋아하더군요. ㅎㅎ
Caroline님의 댓글의 댓글
오도라타님의 댓글
아침소리님의 댓글의 댓글
MementoMori님의 댓글
무언가를 해내고 싶은 의지가 없나? 싶네요. 공부도 안 하거든요. ㅋㅋㅋ
울며 떼쓰는거... 시간지나면 그것도 추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이겨내시고 행복하시길...
아침소리님의 댓글
하도 오래된 시절이긴 한데 저희 애들은 마트나 놀이동산에서 갑자기 사달라고 하는거 아빠가 한번 안된다고 하면 절대 안된다고 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친구들은 엄두도 안나는 게임기나 큰 레고등은 약속하고 사주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단호하게 우는게 절대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걸 인식해야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