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200이란 숫자의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Lv.1 적축유저 (210.♡.34.92)

2024년 4월 11일 AM 03:30 · 수정됨(21:24)

조회 5,519 공감 0

사실 저도 지금의 상황이 지긋지긋해서 하루빨리 탈출하고 싶어서 200석을 내심 바랬습니다.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건 알지만 일확천금을 바라게 되는 심정이었죠.

마치 지금의 삶이 힘들어서 로또 당첨이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꾸준히 사게 되는 것과 비슷한 심리였습니다.

 

 

 

이제는 머리를 식히며, 200이라는 숫자에 어떤 모략이 섞여 있을까 한 번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200석을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200석을 거듭 강조한 것은 토왜 카르텔이었죠.

그들이 ‘200 설레발’을 치면서 무엇을 얻었고, 우리는 무엇을 손해보고 있는지 혼자 286 브레인을 열심히 굴려봤습니다.

 

 

 

1. 저들은 개헌 저지선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내어 읍소를 하면서 2찍 결집을 이뤄냈습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저들의 지금 성적은 저 프레임을 내세우지 않았으면 더 나빴을 수도 있습니다.

 

 

2.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정신적 타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컵에 물을 절반 넘게 담았는데 2/3까지 담지 못해서 큰일이라며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이 허탈함은 정신적 피로가 되고, 아시겠지만 저들은 숨 쉬듯이 한민족의 정신적 피로를 끊임없이 유도하여 정치와 거리를 두도록 의도하고 있습니다.

 

 

3. ‘2’와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이재명은 200석을 얻지 못했으므로 부족했다.’라는 패배 프레임을 씌울 수 있습니다.

 

낙지 무리가 아주 좋아하겠네요.

‘왜 그거 밖에 못했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왜 그거 밖에 못했어? 그러니까 너는 못한 거다’라고 내부 총질을 하려 들 수도 있고요.

코로나 때 문재인 정부도 세계 1등의 성적으로 팬데믹을 방어해냈지만 ‘왜 이렇게 밖에 못해?’라는 후려치기가 많았죠.

 

이 프레임이 민주당 굳건 지지층에는 먹히지 않겠지만 어쨌든 낙지 무리가 조금이라도 분탕을 치기 쉽게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결론.

그러므로 우리는 200석을 넘기지 못했다고 아쉬워하고 허탈해하면서 정신적 피로를 쌓아선 안 됩니다.

그건 적들이 원하는 것이고, 원래 전쟁은 적이 원하는 전장과 전투를 골라 피해가면서 싸워야 이깁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출마자, 당원들은 심각하게 기울어진 운동장과 프락치들의 끊임없는 내부 총질 등,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너무 잘해줬고, 아주 훌륭한 결과를 냈습니다.

승리를 기뻐하고 축하하고 칭찬하면서 긍정적인 힘을 내봐요.

 

아마 왜구 카르텔은 이걸 바라지 않을 겁니다.

적이 원하는 걸 피하고, 적이 바라지 않는 걸 해봐요.

댓글 (23)

  • 적축유저 Lv.1 작성자

    24.04.11 · 210.♡.34.92

    출처는 저의 뇌피셜입니다.
  • 흐미

    흐미 Lv.1

    24.04.11 · 121.♡.133.119

    맞아요. 그냥 압도적인 승리일 뿐입니다.
  • Hisenberg

    Hisenberg Lv.1

    24.04.11 · 121.♡.182.213

    앞으로 현실이 크게 바뀌지 않을거라는 실망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저희는 일단 이긴 겁니다
  • 샤갈의눈내리는마을 Lv.1

    24.04.11 · 114.♡.182.211

    200석 매몰 > 200석 불발 > 허탈감+패배주의 팽배
    딱 저들이 바라는 시나리오입니다.
  • 대파하자

    대파하자 Lv.1

    24.04.11 · 220.♡.34.213

    압승 맞습니다 ㅇㅇ
  • 세피로스

    세피로스 Lv.1

    24.04.11 · 123.♡.119.228

    제가 제일 우려하는게 3번입니다.
    180석 넘었으면 민주연합의 대승이죠.
    시험보고 1개 틀렸다고 시험 망쳤다고 징징거리는거랑 다를게 뭘까요..
  • 잘하자얍

    잘하자얍 Lv.1

    24.04.11 · 122.♡.224.140

    지당하신 말씀!
  • 세피로스

    세피로스 Lv.1

    24.04.11 · 123.♡.119.228

    게시글 올라오는거 주의깊게 보세요.
    아슬아슬 외줄타기 하면서 은근슬쩍 패배주의 유도하는 사람들 분명 있습니다.

    아직 좀 불편하긴해도 지난글 보기가 가능해져서 다행이에요.
  • 끝없는노가다의억군

    끝없는노가다의억군 Lv.1

    24.04.11 · 250.♡.62.182

    대장은 150 넘기자 했어요. 최소 필요 충분치를 넘겼습니다. 그거면 된거죠
  • 웃자오늘도

    웃자오늘도 Lv.1

    24.04.11 · 203.♡.4.1

    정말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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