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씨가 태엽감는 새를 지금 발표했다면 수상했을지도 모를 일이죠..
후로다이버

Lv.1 후로다이버 (114.♡.244.126)

2024년 10월 11일 PM 09:00 · 수정됨(22:14)

조회 1,630 공감 0

좀 시대의 흐름을 앞서 가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ㅎㅎ


무라카미의 작품관이 확 변한 게 90년대부터인데, 이때부터 적어도 일본 국내에서는 역린으로 취급하는 사실들을 건드리기 시작하죠. 그래서 무라카미는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에선 인정을 받기 힘든 일본의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고요..


그리고 최근에야 문학 사조가 바로 이 지점을 중시하기 시작했고요.....


아무튼 세상은 역시나 여러모로 운 때가 있는 법이네요.



여담으로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중 최고봉은 태엽감는 새이고, 그 다음이 해변의 카프카, 그 다음이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인 거 같아요.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그리고 애프터 다크(어둠의 저편)도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대표작으로 꼽기에는 무게감이 낮다보니..


예전에는 정말 밤 새워가며 읽던 작가인데 최근 작에서는 그만한 흡인력이 나오지 않더군요. 해변의 카프카 때만해도 한 페이지를 펼쳐두고 몇 번이나 곱씹으면서 읽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아니, 이건 그냥 제가 늙어서 집중력이 떨어진 걸까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작가가 늙는 만큼 독자도 늙는 법이니. 세월 만큼은 공평하네요.

댓글 (2)

  • 철벽뮐러

    철벽뮐러 Lv.1

    24.10.11 · 221.♡.53.25

    뭐랄까 ... 하루키가 노벨상에 가깝다 가깝다 하는데요. 가만보면 노벨상을 받는 작가나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하루키는 노벨상과는 거리가 먼거 같기도 하죠..태엽감는 새가 하루키 올타임 넘버원인건 맞고 노르웨이의 숲이 감성적으로 제일 아리는것도 맞습니다. 의외로 카프카나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는 너무 '대작'을 쓰고싶어 썼다는 느낌이에요.
  • joydivison

    joydivison Lv.1

    24.10.11 · 119.♡.207.200

    하나의 작품이 아닌 작가의 작품 활동 전체를 보는 부분이 있어서 언젠가는 받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하루키 작기 전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지금의 노벨문학상의 기조와 살짝 다른 면이 있는거 아닐끼 해요.
    운이 좋게도 데뷔작 부터 읽기 시직해서 최근작 까지 출판 될 때마다 바로 사서 읽을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데 개인적으로는 최근작들의 문장이 정말 압도적으로 좋은 것 같더라고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