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초반부 읽고 있는데 초반부부터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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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12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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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를 읽다보면 조곤조곤 1인칭인 것 같은 3인칭의 시각에서 (초반부의 주인공을 “너” 라고 칭합니다) 묘사하고, 주인공이 겪는 경험과 감정을 통해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인데, 잔혹한 역사를 회피하거나 희석하지 않고 그 끔찍한 비극적 역사를 그대로 마주하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화운동이나 5.18을 겪지 못한 세대이고 역사로서만 알고 있는 세대인데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참 힘드네요. 한강 작가님은 이 글을 쓰시며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그 일들을 직접 겪지 못한 저희 세대와, 또 그 이후 세대에 이르기까지 기억해야 할 역사를 다룬 이 작품이 노벨상을 계기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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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gabonds님의 댓글
96년 영화 '꽃잎'을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봤나 싶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을 아직 안 봤습니다. 못 견딜 것 같았습니다. 소년이 온다, 읽고 싶은데 자신이 없네요...
Southstreet님의 댓글
책이 처음 나왔을때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주문을 못하고 있었는데 10년의 세월이 지난 어제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내년 오월이 오기전에 용기를 내서 광주에 진 빚을 되새겨 볼 생각입니다.
mountpath님의 댓글
그 시대를 지나왔지만 지금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끝까지 따라 부르지 못합니다. 요즘은 더 그렇네요
언제 쯤 감정의 동요 없이 끝까지 부르는 날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끝까지 따라 부르지 못합니다. 요즘은 더 그렇네요
언제 쯤 감정의 동요 없이 끝까지 부르는 날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clien11님의 댓글
이 글만으로도 이미 눈물이 말 것 같아요..
광주..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광주..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우리딸이뻐요님의 댓글
저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너무 잘 쓴 글은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어서 힘든 경우가 있는데 그런건가봅니다.
MoEn님의 댓글
한강 작가님 소설중에 제일 안넘어가던 소설이에요. 감정이 바늘처럼 잘 벼려져서 이만큼이나 힘들던 책도 별로 없던것 같습니다.
Humanrace님의 댓글
뭣도 모르던 꼬꼬마시절 1980년 5월 저희집 옥상에서 밤중에 국군 아저씨 행렬한다고 신나하면서, 아버지와 내려다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서울 출생 어머니는 광주로 우리식구가 같이 이사온지 1년 남짓밖에 안되던 시절이었고요
당가님의 댓글
출간당시 읽어서 내용은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먹먹함을 넘어 마음이 아려온다는 느낌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만만치아나님의 댓글
저는 광주 사람인데.. 사촌 오빠가 그 시절 대학생이였습니다. 화장실에 숨고.. 옷장에 숨고.. 5.18때 있었던 이야기 많이 들려줬는데 믿을 수 없었어요.. 한강 작가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상아78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