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초반부 읽고 있는데 초반부부터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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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알 253.♡.72.193
작성일 2024.10.12 04:43
8,50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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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를 읽다보면 조곤조곤 1인칭인 것 같은 3인칭의 시각에서 (초반부의 주인공을 “너” 라고 칭합니다) 묘사하고, 주인공이 겪는 경험과 감정을 통해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인데, 잔혹한 역사를 회피하거나 희석하지 않고 그 끔찍한 비극적 역사를 그대로 마주하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화운동이나 5.18을 겪지 못한 세대이고 역사로서만 알고 있는 세대인데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참 힘드네요. 한강 작가님은 이 글을 쓰시며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그 일들을 직접 겪지 못한 저희 세대와, 또 그 이후 세대에 이르기까지 기억해야 할 역사를 다룬 이 작품이 노벨상을 계기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16 / 1 페이지

상아78님의 댓글

작성자 상아78 (2600:♡:523a:♡:38e4:♡:7c06:572)
작성일 10.12 04:55
쓰시는 동안 거의 매일 우셨다고 하네요. ㅜㅜ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243.♡.59.251)
작성일 10.12 05:52
제가 읽다가 몇 번을 덮었나 모릅니다.

Vagabonds님의 댓글

작성자 Vagabonds (1.♡.15.50)
작성일 10.12 07:01
96년 영화 '꽃잎'을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봤나 싶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을 아직 안 봤습니다. 못 견딜 것 같았습니다. 소년이 온다, 읽고 싶은데 자신이 없네요...

Southstreet님의 댓글

작성자 Southstreet (110.♡.42.54)
작성일 10.12 07:17
책이 처음 나왔을때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주문을 못하고 있었는데 10년의 세월이 지난 어제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내년 오월이 오기전에 용기를 내서 광주에 진 빚을 되새겨 볼 생각입니다.

딜버트님의 댓글

작성자 딜버트 (254.♡.84.60)
작성일 10.12 07:53
2찍들이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현실이죠
망할것들..;;

mountpath님의 댓글

작성자 mountpath (61.♡.70.98)
작성일 10.12 07:59
그 시대를 지나왔지만 지금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끝까지 따라 부르지 못합니다. 요즘은 더 그렇네요
언제 쯤 감정의 동요 없이 끝까지 부르는 날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슈비두바님의 댓글

작성자 슈비두바 (252.♡.212.158)
작성일 10.12 08:47
작별하지 않는다도 읽는 내내 숨이 안 쉬어지는 기분이에요 ㅠ

clien1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lien11 (251.♡.146.151)
작성일 10.12 09:00
이 글만으로도 이미 눈물이 말 것 같아요..
광주..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우리딸이뻐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리딸이뻐요 (1.♡.214.135)
작성일 10.12 09:00
저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너무 잘 쓴 글은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어서 힘든 경우가 있는데 그런건가봅니다.

북명곤님의 댓글

작성자 북명곤 (123.♡.220.53)
작성일 10.12 09:00
그 시절을 겪은 저로서도 읽고는 싶은데, 감히 엄두가 안나네요! ㅜ

gift님의 댓글

작성자 gift (180.♡.248.31)
작성일 10.12 09:03
생각만해도 가슴이 먹먹해서 책을 살 엄두도 못내고 있었습니다.

MoEn님의 댓글

작성자 MoEn (220.♡.205.130)
작성일 10.12 10:07
한강 작가님 소설중에 제일 안넘어가던 소설이에요. 감정이 바늘처럼 잘 벼려져서 이만큼이나 힘들던 책도 별로 없던것 같습니다.

Humanrace님의 댓글

작성자 Humanrace (222.♡.218.86)
작성일 10.12 10:25
뭣도 모르던 꼬꼬마시절 1980년 5월 저희집 옥상에서 밤중에 국군 아저씨 행렬한다고 신나하면서, 아버지와 내려다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서울 출생 어머니는 광주로 우리식구가 같이 이사온지 1년 남짓밖에 안되던 시절이었고요

당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당가 (121.♡.240.58)
작성일 10.12 10:28
출간당시 읽어서 내용은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먹먹함을 넘어 마음이 아려온다는 느낌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gksrjfdma님의 댓글

작성자 gksrjfdma (58.♡.220.162)
작성일 10.12 10:48
우리가 목숨 걸고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죠

만만치아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만만치아나 (115.♡.55.56)
작성일 10.12 13:50
저는 광주 사람인데.. 사촌 오빠가 그 시절 대학생이였습니다. 화장실에 숨고.. 옷장에 숨고.. 5.18때 있었던 이야기 많이 들려줬는데 믿을 수 없었어요..  한강 작가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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