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클리앙에 썼던 "소년이 온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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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으로 기억하는데 한강 작가가 부커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구입했습니다. 그중 소년이 온다를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클리앙에 후기를 올렸네요.
평소 후기를 전혀 쓰지 않아서 엉망인 글이였지만 한 분이라도 읽었으면 하는 맘에 쓴 것이이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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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네요. 워낙 글을 못쓰지만 이 책은 꼭 써보고 싶어서 글 남깁니자.
다들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는 수상 소식에 바로 구입해서 단번에 읽은 후 이전 작인 소년이 온다도 구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2년 동안 미루고 미루다 이번에 읽게되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채식주의자 말고 소년이 온다를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글도 있었는데 다들 한 번 읽으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책 내용은 그리 길지 않으며 5.18을 겪었던 6명의 이야기가 순서대로 나옵니다. 지금까지 택시운전자 같은 매체로 그 당시의 생각이나 인물, 사건들을 떠올려보곤 했는데 이 책은 5.18 당시의 이야기 뿐 아니라 그 이후 당사자들의 삶까지 담고 있어서 더더욱 제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담담히 읽어가다가 중후반을 지나면서 나오는 눈물을 참지못해 찔찔 짜면서 힘들게 읽어가게 되었습니다만 특히 소년의 어머니가 화자로서 담담하게 말하는 부분은 너무나도 슬프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때 5.18에 동참했던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기도 하지만 늘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 뿐이입니다.
지금 1987영화가 잘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5.18도 택시 운전사보다 조금 더 좋은 영화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맘이 아팠던 글귀하나 남깁니다. 실제 등장인물의 형이 작가에게 한 말입니다.
"허락이요? 물론 허락합니다. 대신 잘 써주셔야 합니다. 제대로 써야 합니다. 아무도 내 동생을 더이상 모독할 수 없도록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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