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이외에 요즘 작가 추천을 해달라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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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긴 것이 험하고 숭하여 그런지 제 취미가 독서라는 사실이 지인들에게는 꽤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는지 물론 제가 책을 좋아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뭔가 생각하고 있는 것 같... 하하하
하여튼 그래서 종종 할말 없으면 꼭 저한테 책 얘기를 한다거나... 그렇더군요.
사실 책 얘기 같은 걸 이 나이 먹고 할 기회가 사실 그렇게 없잖습니까?
그런데 그런 기회가 생기니 또 그게 또 막상 싫지는 않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책 중에 뭐가 제일 재미있냐거나 혹은 뭘 읽을까 하는 추천을 많이 받았는데(제가 한강 작가의 작품은 모두 읽기는 했던터라), 저는 그래도 가장 쉽게 쭉 읽히는 책이(읽으면서 느껴지는 고통은 가장 힘들지만 말입니다.) "소년이 온다"여서 항상 소년이 온다를 추천하곤 했었는데요.
그 책은 워낙 흡입력이 강력한 책이다보니 모두들 다 완독은 해내더군요.
그리고 이후 날씨도 책 읽고 좋고 요즘 분위기도 책 읽기 딱 좋고 다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책 뿐만 아니라 읽는다는 행위에 대한 만족감들이 꽤 컸는지 이어서 다시 추천으로 한강 작가의 다른 책을 추천해달라는 이도 있고 혹은 요즘 작가들 중에 다른 작가도 추천을 해달라는 얘기가 있네요.
그러면 다음 한강 작가의 작품 추천은 "희랍어 시간"이나 "흰"을(역시 얼마나 좀 더 술술 읽히는가에 중점을 둔 개인적인 생각에 의한 추천)...
한강 이외의 요즘 한국 작가의 작품 추천에는 "김애란 작가"의 책을 추천하고 있네요.
"글빨"로는 개인적으로 요즘 나오는 국내 작가들 중에는 최고가 아닌가 하여...
"바깥은 여름"이나 "비행운" 같은 소설집 뿐만 아니라 "잊지 못할 이름" 같은 산문집까지 "글빨" 하나는 끝내주는 작가여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읽을때마다 느끼기에 말입니다.
같은 문장이나 표현도 이렇게 하면 다르지 싶은... 그렇게 쉽게 읽힐 이야기가 아닌 것도 더 쉽고 좀 더 풍요롭게 느껴지게 해주는... 뭐 그런 거 말입니다?
참고로...
물론 김애란 작가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콜록콜록
여튼... 올 가을은 이런저런 이유로 제 평생 가장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는 이름에 맞는 가을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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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bx3님의 댓글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추천합니다
McCafe님의 댓글
나이를 먹으면서 어느 순간 읽으면서 마음이 답답한 책은 피하게 되네요.
그나마 최근 소설 중에서는 빠칭코가 그나마 잘 읽히는 편이었습니다.
TANK님의 댓글의 댓글
꿈의대화님의 댓글의 댓글
TANK님의 댓글의 댓글
joydivison님의 댓글
2030대 여성층이 출판업계의 주요 타겟이 되면 2000년대 이후 나오는 작가들의 문장이 너무 가볍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은데
김애란 작가님의 문장은 탁월하게 좋다는 느낌이에요.
아쉬운 건 단편과 중편은 좋은데 장편으로 가면 힘이 달리는 느낌이에요.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은 어떨지…빨리 읽어야 하는데
TANK님의 댓글의 댓글
저 역시 김애란 작가의 작품들중에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이 영화화까지 된 바로 그 장편이네요.
워낙에 저 역시도 김애란 작가의 "글빨"에 매료된 독자인지라 장편에 엄청 기대를 했다가 읽는 도중에 '아... 나쁘다고는 못하겠지만 내가 기대한 김작가의 그것은 아닌데...'하는 생각을 똑같이 했거든요.
이번 새 책은 저도 아직 묵혀두고 있는데...
여튼...
그래도 그 글빨 어디가겠습니까? 분명 김애란 작가 정도면 훌륭한 장편도 꼭 언젠가는 우리에게 읽게해주리라 생각합니다.
someshine님의 댓글
저도 한강 작가 작품들 솔직히 그렇게 유명한 작가인지도 모르고 다 읽기는 했고 고통에 머뭇 머뭇 하면서도 무섭게 저리면서도 읽어 내려 갔습니다.
추천하신 작가분의 책들도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네숲님의 댓글
그 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가을비님의 댓글
개인적으로 한강 작가의 순위는 소년이 온다->작별하지 않는다->채식주의자->흰->희랍어 시간 순입니다만 채식주의자가 호불호가 좀 있더라구요.
젊은 작가분 중에 최은영 '밝은밤' ,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김초엽 '빛의 속도로 갈 수있다면' 좋았습니다.
'7년의 밤' 의 작가 정유정 최신작 '영원한 천국'도 흡입력이 강했습니다.
양귀자 '모순'은 사유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되는 여운이 오래남는 작품으로 기억되네요.
김애란 작가는 이상문학상 받은 작품만 읽었었네요. 추천해 주신 작품들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oydivison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고 김초엽 작가님도 장르의 특성과 작가 개인 특유의 사정이 겹치면서 독특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말씀하신 단편은 정말 좋은데 장편은 아직 더 다듬어져야할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sf작가로 엄청 소중한 분 같아요
통만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