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200석이 너무 아쉬운 이유
징짱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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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1일 AM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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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클리앙 다모앙 둘 다 하기 때문에

이 글은 클리앙에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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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도 밝혔습니다만

200석을 달성하지 못해서 민주당의 총선 패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당 시절 180석도 역사적인 기록이지만

야당의 입장에서 180석대라는 것은 기적이라 생각합니다

폄훼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들어가고

과연 이재명 대표가 말했던 민주당 단독 151석 수성이 가능할까

지난 선거가 민주당 단독 180석이라는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라

이번 선거는 일단 180석은 지켜내지 못한다가 기본이고

 

단독 과반~180 사이에서 얼마를 방어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제시한 단독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당장 당 내부에서부터 당대표 흔들기를 시작할 놈들이 많다는 생각이었거든요

 

 

최근에만 해도 보시지 않았습니까

당직자 따위가 건방지게 당원들이 추천으로 뽑은 국회의원 후보를 날려버렸다는 것을요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200석은 분명 보수 결집을 요구하는 신호라고 생각했고

그건 애초부터 생각도 안 했습니다

 

 

투표가 끝나고 저는 MBC 방송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봤습니다

출구조사가 뜨고 민주당+비례로 184~197이 떴을 때 너무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더 많이 나왔거든요

 

개인적으로 민주당+민주비례 160+조국혁신당 14 정도 예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이면 언론에서 지난 총선보다 야권의석 줄었다고 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이니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결집과 공고한 지지율 이따위 말이 나올 것 같아서 걱정스러웠는데

184~197이라는 믿기지 않는 숫자를 보고 내심 기대하게 되고 그려보게 됐습니다

 

 

3년은 너무 길다더니 올해 안에 대통령 끌어내리고 새 정부를 세울 수 있겠구나

진보 보수를 떠나서 역대급 무능과 나라 팔아먹는 정권을 국민 손으로 끌어내릴 수 있겠구나 라고요

 

 

근데 개표가 진행되고 경합우세 지역들이 죄다 열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며

실망감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출구조사에서도 쪽팔려서 제대로 말도 못하면서

투표장에 와서 꾸역꾸역 2번 찍고 가는 인간들이 저렇게 많구나...싶었고요

 

 

MBC 개표방송을 보신 분들은 똑같이 느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출구조사 나온 직후부터 국힘쪽 평론가는 100석을 지키느냐 못지키느냐 이 얘기만 계속 했습니다

거기서 저는 무슨 생각을 했냐면

저것들 혹시라도 100석 이상 지켜내면 딴소리 하겠구나

개헌저지선은 확보했다며 지들 승리라고 정신승리를 해대거나

이번 정부의 시행령 통치 및 거부권에 면죄부와 정당성을 부여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개표 중반부로 넘어가며 개헌저지선 확보가 어느 정도 현실로 다가오니

바로 고개를 쳐들고 빳빳해집니다

야당이 쓸데없는 법안을 발의하니 대통령이 거부하는 것 아니냐

국민들이 개헌저지선을 주지 않았냐

대통령의 거부권은 헌법상 보장하는 권리이니 이렇게 거부권을 남발해도 문제없다

소리부터 해서

 

 

틀린 국민 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제가 잘못 들은 말일 수도 있는데

전체 개표상황을 보면 보수 세력에 대한 표가 더 많은데 이건 총선이라

민의가 왜곡되어있다는 식의 발언도 들었습니다

총선은 지역구민이 지역구에서만 표를 행사하니까

이게 대선이면 실제 표를 합치면 자기들이 더 많다는 소립니다

 

 

 

이게 보수라 불리우는 세력들의 인식입니다

국민은 주권자가 아니라 개돼지에요

그리고 그 지지세력들은 저런 취급 받으면서도 좋다고 또 뽑아줍니다

 

 

제가 걱정하던 부분이 이겁니다

집권여당이 원내 1당은 커녕 참패라 불렸던

지난 선거와 별 차이가 없는 의석을 확보했다는 것은 상당히 창피한 일이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바꾸고 야당의 협치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식물정권이 되었음을 통탄해야하는데

이 비상식적인 정부와 집권여당은 그런 모습이 없습니다

너무 건방져요

 

 

그 모습에 벌써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2년간 지겹게 봐왔던 시행령 통치

야당대표에 대한 겁박

검찰의 권한 남용, 무용지물 공수처

범법을 남발해도 고발당하지 않는 특권

수사받지 않는 특권

 

 

 

3년 더 볼 생각에 화가 치밀었습니다

아..내가 이 나라 상수 30%를 잊고 있었다

이것들 수준이 능지처참인데 내가 너무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좀 화가 났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서울 한복판에서 국민 156명이 죽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봤는데도

그 지역구에서 여당이 당선이 되고

그저 부동산만 올려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투표들 하고

 

 

그냥 모든 것이 짜증이 났습니다

역사적인 승리의 날인데도 불구하고 현실에 변함이 없을 것 같아서 짜증이 났습니다

 

 

2시 반까지 개표방송 보다가 잤습니다

아침이 되니 그래도 2시 반보다는 의석 수가 쪼오오금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출구조사에서 제시했던 수치에는 크게 못미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이게 민의니까

 

 

국힘이 내심 부러웠습니다

저딴 식으로 국정운영을 해도 뽑아주는 정신병자가 이렇게 많다니

민주당은 뭐 하나만 잘못해도 아주 죽일 것처럼 언론이 달려들고

각종 시민단체가 물고 늘어지는데 민주당도 정치하기 참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더불어 이러나 저러나 투표하지 않는 저 30%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일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 30%가 투표했으면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아니라요

순수하게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걸까 하는 궁금증입니다

 

 

이게 오늘 아침 출근길까지의 생각이고요

 

이제 선거는 끝났고

진보성향의 야당 의석수가 185석을 넘게 되었으니

여당으로선 하고 싶은 일들 중에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일들은 죄다 못하게 생겼고

야당 입장에서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쓰면 자력으로 법안을 다시 통과시킬 힘은 없어졌기에

뭔가 크게 변하는 것은 없겠지만

적어도 남은 3년은 반 식물상태의 정부가 되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기존 수박들을 쳐냈다는 것도 좋았고

꼴보기 싫은 정의당도 사라졌습니다

22대 원내에서 또 어떤 새끼수박이 정체를 숨기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에게 쉬운 선거란 없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 잘해서 차기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강서구는 갑을병 모두 민주당이 지켜내서 참 다행입니다

출근길에 역에서 지역구 의원 당선인사하길래 악수나 하고 왔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야당의 180석은 여당의 180석과는 다른 의미니까요

 

 

이대로 이재명 대표의 탄탄대로가 열리고 그대로 대선 승리까지 가기를 바랍니다

댓글 (1)

  • 크리안

    크리안 Lv.1

    24.04.11 · 58.♡.210.48

    야당의 200석은 장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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