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탕62 (245.♡.196.77)
2024년 10월 18일 AM 09:50 · 수정됨(10. 23. 17:47)
1988년 선배의 총선 출마를 돕다가 민정당의 부정선거를 목격했습니다.
저녁 늦게 돈 봉투를 뿌리는 것을 발견하고 몸 싸움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저와 후배들을 폭행, 감금, 협박으로 기소했고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7명이 재판에 넘겨졌는데, 검사라는 놈이 공소장을 읽으면서 저에게 질문을 하는데 잘 안들리더군요.
해서 제가 잘 안들린다고 좀 더 큰 소리로 말씀해 주십시요. 라고 정중하게 말했더니 이 놈이 대뜸, "야 이 새끼야 내가 질문할 때 뭐 했어" 이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야 이 개새끼야 니가 검사면 검사지 누구에게 쌍욕이냐? 내가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니가 뭔데 함부로 욕지거리냐고 말하면서 재판장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재판이냐구요. 범죄 사실을 다투고 있는데 피의자에게 함부로 욕을 하는 것이 재판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재판을 받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재판장이 검사에게 주의하라고 말하더군요.
근데 놀라운 것은 재판 결과였습니다.
다른 후배들과 선배는 선고 유예 처분이었고 저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었는데 그 선고의 이유가 가관이었습니다.
"피고는 과거에 학생운동으로 징역을 만기 출소하고서도 전혀 반성의 여지가 없이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습게도 이미 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사면 복권을 자기네들이 해 놓고도 이제는 반성의 여지가 없다라는 말로 실형을 선고하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사법부와 개검이 얼마나 한통속인가를 새삼 느꼈습니다.
어제 성괴를 위한 성괴에 의한 성괴의 개검의 불기소 발표를 보면서 정말 이 나라의 갈아엎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혁명이 필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는 하루입니다.
댓글 (33)
-
UUrsaMinor
24.10.18 · 115.♡.248.122
아는 분이 검찰 조사 시 검사에게 안좋은 말 한번 했다고 괴씸죄로 실형을 받은 바 있다고 하더군요. 얘기 들어보면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없어요. - 랑
랑탕62
→ UrsaMinor 작성자
24.10.18 · 2406:5900:7078:642a:6c83:1462:afe8:7cf0
근데 저는 그 검사 놈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조사 받은 적도 없어요. 경찰 조사도 한 번 없이 기소 되었고 재판을 받게 된 그야말로 개판인 재판이었어요 -
끼끼융끼융
24.10.18 · 222.♡.246.58
몇년전에 그런거 있었죠. 어떤 사람이 억울하게 옥살이 후 나중에 진범이 잡혔는데, 그 진범은 반성하고 그래서 형량이 억울하게 잡힌 사람보다 덜 나왔다는 기사요. 당시 재판에서 자기는 억울하다고 항변하다가 판사한테 괘씸죄까지 걸린거라 봅니다.
민주진영 재판들이 꽤나 이런식입니다. 판사가 왜 죄를 인정하지 않느냐 괘씸죄 때려버리죠. - 랑
랑탕62
→ 끼융끼융 작성자
24.10.18 · 245.♡.196.77
제가 만난 사람 중에는 버스 종점에서 버스에 놓인 잔돈 500원을 훔쳐 빵을 사먹었다가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
가가시나무
→ 끼융끼융
24.10.18 · 2a09:bac3:4693:1482::20b:2a
그래서 인사권 있는 고위 재판장은 선출해야 하지요.
눈치보는 구조로 만들어야 합니다.
굥죨껑 끌어내린 이후에 급격하게 적폐 청산의 요구가 폭발할 것인데
이런 부분이 반드시 녹아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
하하얀돌고래
24.10.18 · 59.♡.201.200
재판장에서 검사가 욕을 한다구요?
그런데도 판사가 제지를 안한다구요?
중세시대만도 못한 대한민국이네요.
싸그리 갈아 엎어야 합니다. - 랑
랑탕62
→ 하얀돌고래 작성자
24.10.18 · 2406:5900:7078:642a:6c83:1462:afe8:7cf0
무려 이 새끼야를 반복하더군요. 밖에서 개인적으로 만났으면 패죽였을 겁니다. - 사
사찰금지
24.10.18 · 121.♡.188.235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점이 있을까요.
가장 변화가 더딘 집단이니...다 잘라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랑
랑탕62
→ 사찰금지 작성자
24.10.18 · 245.♡.196.77
갈아엎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2
2024년4월10일
24.10.18 · 252.♡.76.52
"검사 야 이 개새끼야"
라는 구문에서
속이 뻥 뚤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