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고 옳은 것'에 대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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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가 서울시교육감 정근식이 되니까 걱정말라고 며칠 말씀하셨는데, 당선되니 하신 말 :
“사람들이 다들 바르고 옳은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사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다들 신경쓰고 사는거야. 그 마음을 너도 믿어야해.”
뭔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엊그제 서울교육감 선거가 끝난 후 트위터(X)에서 우연히 보게 된 글입니다.
비록 저는 서울에 거주하지 않아서 직접 선거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선거 결과를 마음 졸이며 지켜봤습니다. 여기 다모앙에서도, 다른 SNS에서도 다들 교육감 선거 투표율을 걱정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와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나서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온 것에 안도하다가,
위에 저 글을 보고나니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낮은 투표율에 안타까워 SNS에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정성이 없었다면,
주변에 한명이라도 더 투표 참여를 설득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꼭 투표에 참여하자는 간절한 호소가 없었다면,
휴식이 필요한 소중한 주말에 시간을 내어 사전투표소를 찾지 않았다면,
혹시나 8시 넘어 투표를 못하게 될까봐 마음 졸이며 힘든 하루 일과를 끝내고 헐레벌떡 투표소로 뛰어가지 않았다면,
이런 일반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는 뉴라이트 출신의 서울교육감 탄생을 막아낼 수 있었을까?
보면 볼수록 한숨만 나오고 화가 나는 뉴스들로 넘쳐나는 요즘입니다만,
그럴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만은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사회적 연대’라는 거창한 단어를 붙이지 않더라도
그저 내 주변에, 비록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바르고 옳은 것’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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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님의 댓글
정근식이냐 오세훈이냐가 되는거라
어려운 문제죠.
곰팅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그 지역에서도,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며 투표에 참여했을 많은 분들을 기억해줬으면 해서 글 적어봤습니다 ^^
과천수목유지님의 댓글
공정과 상식이 사라진 이 시기에, 옳고 바른것 보기가 어렵워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