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내부터 메세지 받고서 너무 마음이 괴롭네요. 다들 건강하고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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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0년전 이야기 이지만,
큰아이가 생후 6개월에 농녹균으로 인한 패혈증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병원에서 매일같이 오늘밤이 고비라고 하고, 새벽마다 응급상황이 벌어졌지만,
긴 입원 뒤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고, 지금은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네요.
10여년전 당시 아이가 패혈증 증상으로 입원해있는 기간동안(약 3개월 조금 넘는 기간동안)
아내가 영유아가 이렇게 아플수도 있다는것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에
영유아 녹농균 패혈증 증상에 대해 정보를 구하는 글을 지역맘카페에 작성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퇴원하고나서 건강히 잘 퇴원할수 있었다는 후기와
당시 투병으로 인해 한쪽 눈커플 피부의 제거수술, 그리고 한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되었지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긴 합니다.
아이가 퇴원하기 전에 뭐 연예인의 반려견이 식당 사장을 깨물게 되고, 피해자 분이 녹농균으로 인한 패혈증 증상으로 사망하게 되자,
아내의 네이버 계정으로 많은 방송 프로그램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마음아펐던 것이 아이가 녹농균 패혈증 증상인데, 차도가 없어 전원을 하고 싶다. 혹시 아이가 어느 병원에서 치료받을수 있었는가에 대한 질의 쪽지는... 너무 마음 아픈 일이였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건강히 잘 자라고.. 예후 관리를 위한 통원치료도 잘 되어가고 있어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내가 네이버 로그인했더니 쪽지가 몇개 더 와있었다고 합니다.
마음아픈건 아이가 이미 하늘나라로 가버렸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카페에서 보이는 글은 하나같이 생후 6개월 내외의 아이들이 녹농균 감염 진단을 받게 되었고, 지역병원 및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하였음에도 이별을 하게 되었다는 글.
우리는 이제 지나가버린 일이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진행중인 일이였고,
우리가 피하고 싶었던 결과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부모들이 있었습니다.
불과 지난달까지도 말이죠.
10년 전에도 기적과 같이 아이와 함께 퇴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금도 첫째 아이가 건강히 잘 자라주고 있음에 하루 하루가 기적이 계속된다 생각하게 되네요.
너무나 가벼운 증상(당시 증상은 고열과 콧물이였습니다)에 비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질환이고,
해당 균이 생활에 밀접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점...
여러 질환으로 고통받는 부모와 아이, 가족들에게 건강과 안녕이 함께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Junppa님의 댓글
고약상자님의 댓글
몸을 아껴 쓰고, 약물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몸빵으로 병을 이길 수도 있으나, 대신 몸이 많이 상합니다. 어떻게 어떻게 회복이 될 수 있지만, 이런게 누적되면 점점 건강을 잃어갑니다.
머리에는뿔님의 댓글의 댓글
독감 접종 받아야 하는데... 라고 생각만하고 일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네요...
달짝지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