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찍이 자기를 단군 이래 가장 똑똑하다고 믿는 이유
코미

Lv.1 코미 (2a09:bac3:4691:1482::20b:53)

2024년 10월 23일 PM 04:25 · 수정됨(10. 24. 11:01)

조회 1,766 공감 0


전 대충은 이해를 하는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난 대한민국의 지옥같은 입시를 다 이겨낸 우수한 학생이다.

보라 학교에서도 내 이름 걸고 자랑스런 학생이라 추켜세우지 않느냐

거기에 사람들에게 대학 물어보면 자랑해도 저보다 높은 곳이 별로 없어 부끄럽지 않아 더했는데

사회 나가니 그 근자감이 바로 깨지더군요.

학교에서는 사회생활 하는 법, 업무 보는 법 등을 안 가르쳐 주고 처세술도 시험도 안 나오거든요

그래서 깨지고 갈굼당하며 겨우겨우 배워갔거든요.

아마 저 말고도 다들 그럴 겁니다.

학력이나 처지가 달라도 결국 지금 제 세대는 이제 막 사회 진입한 뉴비니까...


근데 여기서 두 분기점이 있는거죠.

첫번째는 이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현실도피 하는 겁니다.

난 엘리트다, 나보고 조인트 까는 놈들보다 달리 나는 더 힘든 대입을 거치고 우수한 학교를 나오고 자격증도 여러개 있는 엘리트다. 그런데 저 무능한 놈들이 날 핍박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한데, 문제는 그런 생각을 품은들 힘이 없으니 현실에 불만이 생기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상사들, 그리고 세상에 대한 증오가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인터넷에서 퍼트리는 각종 극우 사상이나 일베 팸코 등의 유머를 가장한 세뇌에 당해버리는 거죠.

두번째는 인정하는 겁니다.

그래, 난 부족하다. 그렇다고 일 때려칠 수도 없다. 적응한다. 끝까지 버티고 버텨서 나도 고참으로 올라설거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먹으려면 자기가 무능함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건 쉬운 일이 아니죠. 

저는 그거 인정하는데 2년이 걸렸는데, 인정할 땐 정말 고통스러워서 술도 못 마시는 주제에 코스트코에서 프렌치 보드카 사서 홧김에 반병을 마시고 토악질하고 3일을 시체처럼 있었는데...

그 후부터는 갈궈도 그래 지나가리라 실수하면 아 이건 배웠다가 다음엔 안 해야지 하며 어느 순간 생활이 편해지더군요.


전 지금도 블라인드나 디씨 팸코 등에서 증오에 사로잡히고 자기가 우수하다 믿는 2찍들은 첫번째 갈림길을 고른 거라고 봅니다.

댓글 (18)

  • 푸른미르 Lv.1

    24.10.23 · 2001:e60:9310:9afa:44e1:fe8:e508:6ffc

    전교생이 2,000명 일 때 1등과 500명 일 때 1등은 다르죠
    그리고 뉴턴은 300년 전 아인슈타인은 100년전에 태어 났어도 그 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없죠
    나중에 태어났다는 것 만으로 더 뛰어나다는 건 이미 폐기된 역사발전론 같은 거죠
  • heltant79

    heltant79 Lv.1

    24.10.23 · 61.♡.152.209

    "나는 더 힘든 대입을 거치고"

    솔직히 여기서부터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옛날에는 재수생 포함해서 수능을 100만명이 봤어요. 경쟁률이 높으면 더 힘들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죠.

    그리고 6차교육과정까지는 공통사회 이딴 거 없었습니다. 당시 문과에서 대학 가려면 고등학교 3년 동안 배우는 교과서가 27권인가 그랬어요;;;
  • 코미

    코미 Lv.1 → heltant79 작성자

    24.10.23 · 2a09:bac3:4690:1482::20b:10

    옳다는 게 아닙니다. 단지 저런 생각에 빠지기 쉬웠단 거죠.. 자기합리화라고 할까요.
  • 하늘오름

    하늘오름 Lv.1 → heltant79

    24.10.23 · 125.♡.45.235

    음 그건 상대적 평가고 절대적으로 공부해야 될 것이 훨씬 많은건 지금이 맞지 않나요?;
    제가 봐도 제가 학교 다닐때 비하면 지금은 지옥 같은데요;;;
  • heltant79

    heltant79 Lv.1 → 하늘오름

    24.10.23 · 61.♡.152.209

    지옥같은 건 전형이 다양해지니까 할 게 다양해져서죠.
    대신 선택과목이란 게 생겨서 수능을 보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과목은 줄었죠.

    그리고 입시라는 행위 자체가 상대평가에 기반합니다. 내가 절대적으로 얼마나 힘든지는 사람마다 달라요.
    주어진 환경에서 같은 과목을 공부해서 상대평가로 대입을 결정내는 게 입시의 본질이죠.

    그러니까 2찍들이 한심하다는 겁니다.
    지네가 더 힘든 점이 있지만 더 편해진 점도 있는데, "단군이래"같은 표현을 쓰면서 지네만 힘들다며 징징대는 게 가소로운 거죠.
  • 까망꼬망

    까망꼬망 Lv.1 → 하늘오름

    24.10.23 · 61.♡.120.8

    전혀요...이전엔 당장 수업시간만 해도0교시에 3차 자습 끝나면 12시였고 3당4락 이야기 나올때였는데
    지금이 공부할게 더 많다는건 글쎄요...실제 양이 많은지도 모르겠구요. 오히려 수능 과목은 줄었습니다
    최소한 요즘 수험생들 3당4락 이야기하는거 기사에 안나온지 꽤 된것만 해도 이를 반증하죠
  • 마이클스캇 Lv.1

    24.10.23 · 222.♡.190.225

    2찍 백수비율 사상최고죠. 일베, 펨코애들 대부분 백수 낙오자들이구요
  • 밤페이

    밤페이 Lv.1

    24.10.23 · 210.♡.70.162

    단군이래 가장 본인들이 똑똑한 세대들이라 자부하는 애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다는 펨베 어린아이들이 뽑은 대통령이.

    윤석열입니다..

    꼴에 본인들은 죽었다 깨도 잘못했다고 인정은 하기 싫으니..
    윤석열 보다 이재명이 더 나쁘다..라고 악마화 시키면서..자위질을 하고 있지요..

    한마디로 꼴깝떨고 있네요.
  • FV4030

    FV4030 Lv.1

    24.10.23 · 210.♡.27.130

    도구적 합리성은 발전했지만, 목적 합리성은 없으면... 이게 파시즘으로 가는 길이죠. 지금 현대인들이 칸트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때보다도 책은 훨씬 적게 읽고, 그 중에서도 하위권인데요 ㅎㅎ
  • 잉여다 Lv.1

    24.10.23 · 222.♡.36.77

    괜히 대학입학이 인생 최대업적이라 놀리는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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