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1년 9개월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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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심개발자 38.♡.48.101
작성일 2024.10.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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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달간 정도는 한국에 출장을 다녀왔으니 정확히는 1년 6개월정도겠네요. 동부에서 1년 그리고 이제 LA인 서부에서 6개월정도 정도 살아보고 있습니다.


방세가 워낙 비싸기도하고, 동부에서 이사할적에 실제 보지도 못하고 집 렌트 계약을 해서, 룸쉐어를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나름 미국인들하고 직접적으로 어울릴 기회도 생기고 그래서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있는 곳이 헐리우드 거리 바로 옆인지라, 3~4분만 걸어도 보이는 헐리우드 거리도 처음에는 아주 인상적이였는데 이제는 아주 무난한 한국의 유명한 대로 같은 느낌입니다.


뒷산을 올라가면 그 유명하다는 헐리우드 싸인을 감상할수 있고, 헐리우드라 그런지 치안도 괜찮은 편입니다. 


아직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Uber 또는 Waymo라고하는 완전 자율자동차를 타고 다니고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타고 다닐만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기술회사들이 많고 진보적 성향이 짙은 주다보니 Waymo같은것들도 있구 가까운곳들은 배달로봇이 배달하는데 길거리에서 뽈뽈거리는걸 보면 귀여우면서도 기술의 발전이 무섭기도합니다.



지하철은 입구만 봐도 뭔가 지옥으로 들어가는 입구같이 생겼는데, 사용자도 굉장히 적고, 몇번 이용해봤는데 그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조마조마한 감이 있습니다.



레딧이라고 하는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에 LA Metro라는 서브레딧에 LA내의 대중교통 후기를 올렸었는데 반응들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https://www.reddit.com/r/LAMetro/comments/1g0rko3/my_experience_using_public_transportation_in_la/


아직 여러 호선을 타보지는 않았지만, A라인이라고 부르는 호선은 별에별 사람들이 다 모이나보더라구요. 제가 탔던 B라인도, 가끔 마약한 사람같은 사람들이 보이긴했으나,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다보니 큰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드긋는곳? 을 그냥 점프해서 넘어가고, 그곳을 지키는 사람도 없다보니 무임승차가 아주 당연한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산타모니카해변으로가는 E라인은 매우 깨끗하였고,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보여서 무임승차 하는 사람이 아예없었습니다.)


그나마 버스는 아주 쾌적한 편이고, 아무래도 개방감이 있다보니 훨씬 안전한 느낌을 줍니다. 다만 여기도 무임승차가 아주많은,,,


GTA5의 한장면같은 산타모니카 해변은 생각보다 추웠고, 날씨가 흐려서,,, 생각보다는 별로였지만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버바검프 새우가게나 GTA5의 한장면같은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였습니다.


이 사진이 입구인데 아는 형님이 '논산' 같다고 하시던,,,


아주 유명하다고 하던 북창동 순두부.. 양이 너무 많아서 두명이서 가야 적당할것같았습니다.


무대포 아마존 배송차, 길 한가운데에 주차를 해두고 배송을 하러가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도 욕하는 사람도 없고, 배달원도 당연한듯이 길한가운데에 주차를,,,


홀푸드 마켓이라고 부르는 건강한 마트(?)


랄프라고 부르는 동네마트, 요즘 할로윈 준비가 한창입니다.


할리우드 밤거리,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밤에 산책하는 김에 자주 나가는데 매번 어떤 흑인이 절 붙잡고 CD를 팔려고 그래서 만날때마다 나는 관광객이 아니다 라고 해줬더니 이제는 알아보는 수준에 왔습니다. 한국인인것도 알고 있으니 보일떄마다 '김정은 김정은~' 이러네요.ㅋㅋㅋ


일은 원격근무로 하다보니 대부분을 방에 박혀있는데 하도 룸메이트들이 밖에좀 나돌아 다녀보라고 해서 가본곳들이 이정도 되는거같네요. 헐리우드다보니 룸메이트들은 대부분 다 영화 관련 회사에 일을 하고 있고, 특이하게도 여러개의 일이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회사 + 자기 개인사업식으로..


미국 사회는 전반적으로 많이 느린 느낌입니다. 지금 거주하고 있는곳에서도 에어컨에서 누수가 있어서 수리 요청을 한지 거의 3주만에 해결이 되었고, 전에 동부에서 거주하던 곳의 렌트 보증금은 아직도 못받았습니다 ㅋㅋ. 그런데 전에 한국이였으면 바로 전화해서 닥달할것을 이제는 뭐랄가 조금 해탈해서 그런지 일단 이메일 보내두고 언젠간 연락오겠지,,,~ 라는 마인드로 좀 바뀐거같습니다. 다만 돈 관련된것들은 정말 귀신같다 싶은게 최근에 LLC 사업자를 하나 내었는데, LLC 인증서류보다도 관련 회계, 법무사같은 광고 전단지들이 어떻게알고 우편이 더 빨리 오더라구요..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것도 아니고 미국에 아는 지인도 아무도 없다보니 요즘에는 어디서 사람을 만나볼까? 조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조건 교회를 가야한다는데 저는 종교를 믿는것도 아닌데 뭔가 가기에는 좀 그렇기도하구, 종교자체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최근에 MeetUp같은 앱에서 이런저런 관심사가 맞는 사람들을 만나볼까 찾아보고 있습니다.


원래는 젊은 사람들은 텍사스로 많이 간다기에 텍사스로 갈 생각을 해보고 있었는데, 그래도 혼자인데 LA, 헐리우드는 한번 가보자 싶어서 결정한것인지 지금은 날씨때문이라도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렌트비도 높고 물가도 높은건 사실이긴한데 따듯하고 건조한 날씨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서부도 정말 괜찮은 느낌입니다. 다만 렌트 갱신이 내년 7월까지인데, 이후에는 또 다른곳을 가볼지, 아니면 여기에 계속 있을지는 고민 해봐야할것같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간다는 지역이 있는데, 물론 깨끗하고 안전한곳인건 맞는거같은데 너무 렌트비가 비싸기도하고 썩 떙기지가 않아서 Reddit같은곳에서 이리저리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음식이야 동부에 비해서 한식은 정말 많은 편입니다. (동부에선 냉면먹으러 8시간 차타고 간 기억이..) 가격은 많이 비싼편인데, 그래도 HMart같은 한국마트들에서 직접 재료 공수해서 만들어 먹으면 싸긴합니다. 


처음 미국에 왔을때에는 팁문화가 도저히 적응이 안됬는데, 요즘 아주 조금 적응이 되는거보면 미국에 아주 조금 적응했다 생각도 들고 미국 시간은 밤이다보니 이리저리 정리해본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


마지막은 룸메가 키우는 강아지 사진으로 마무리!

자기도 귀여운걸 아는지, 귀여운 척을 너무 잘해서.. 가끔 제방에 놀러오면 내보내기가 너무 미안한..!

댓글 14 / 1 페이지

Clarity님의 댓글

작성자 Clarity (211.♡.150.125)
작성일 11:41
빠르면 내년 말에 텍사스로 주재원 나가는데 도움이 됐네요

열심개발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열심개발자 (38.♡.48.101)
작성일 11:44
@Clarity님에게 답글 텍사스 오스틴이 그렇게 핫하다고 하던데,, 궁금하긴합니다. 테슬라랑 NASA도 그곳에 있고,, 계획도시인데 유명한 문화도시로도 유명한거같더라구요

Clarit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larity (211.♡.150.125)
작성일 11:46
@열심개발자님에게 답글 텍사스 테일러로 갑니다 ㅎㅎ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열심개발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열심개발자 (38.♡.48.101)
작성일 11:47
@Clarity님에게 답글 주재원으로 가시는거면 ~ 다들 적응 잘 하시는것같더라구요 ㅎㅎ,!

루네트님의 댓글

작성자 루네트 (175.♡.133.110)
작성일 11:42
일단 이메일 보내두고 언젠간 연락오겠지,,,

제 성격이 이렇습니다.
전화로 당장 해결하려는 듯한 그 조급함이 체할거 같아요.

즐거워 보입니다. 저도 가보고 싶네요.

열심개발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열심개발자 (38.♡.48.101)
작성일 11:46
@루네트님에게 답글 MZ????세대답게 전화 공포증이 있습니다. ㅋㅋㅋ

이메일로 보내고 답변하면 더 명확하기도하고,, 이전에 IELTS 공부하면서 수도없이 작성했던 편지 작성법, 드디어 여기서 자주 써먹어보네요 ㅋㅋ

즐겁기도하고 마음이 안정된다랄까요. 한국 출장 잠깐 갔다왔는데 여기로 다시 돌아오니 세상 고요한 느낌입니다.

Awacs님의 댓글

작성자 Awacs (118.♡.188.12)
작성일 11:49
이메일 쌓여 있으면 까먹을 수도 있으니, 주기적으로 REMINDER는 보내셔요. ACK 왔는지도 확인하시고.

열심개발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열심개발자 (38.♡.48.101)
작성일 11:51
@Awacs님에게 답글 안그래도 제가 기억력이 안좋은 편이라,, 메모를 필수로 합니다 ㅜㅜ 이메일도 거의 한시간에 한번씩은 확인하는거같네요

니파님의 댓글

작성자 니파 (59.♡.42.241)
작성일 11:51
웨이모는 운전 면허 필요한가요?

열심개발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열심개발자 (38.♡.48.101)
작성일 11:58
@니파님에게 답글 제 기억으로는 필요 없었습니다. 다만 미리 Waitlist에 아이디를 올려놓거나, 이미 가입된 사람들의 초대코드가 있어야 현재 가입할수 있어서 사용 예정중이시라면 미리 사이트에서 아이디를 리스트에 올려두셔야합니다.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2)
작성일 12:06
잘 읽었습니다.
뭣 모르던 미국 출장길 야밤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오싹합니다 ㅎ

최강후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최강후사 (125.♡.104.190)
작성일 16:07
잘봤습니다 반백년 한국에만 있다보니 이런 소식 재밌네요

ecpi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ecpia (203.♡.213.176)
작성일 16:34
룸메가 키우는 강아지는 영어로 불러야 오겠죠? ^^

인생자전거타기님의 댓글

작성자 인생자전거타기 (1.♡.228.23)
작성일 17:13
배달 로봇도 팁 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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