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이렇게 돈 모으다 죽으면 끝아닌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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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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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 초 재건축 이야기 나왔고.. 2007년 부터 시작된 재건축이 2015년 말에 완료가 되어 입주하면서 대출 받은걸 재작년에 다 상환 처리 했습니다.
20년 넘게 맞벌이를 하고있어 그나마 빨리 상환을 하게 된거 같습니다. 원래... 아내나 저나 생활비, 아이들 학원비 외 다른 비용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예적금만 하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다른 재태크에는 소질이 없어 손실나지 않는 예금이나 적금만..
어제 아내랑 동네 산책하다가 아내가
"내년 말 되면 만기가 되는 예금과 적금이 합쳐서 좀 되는데.. 우린 이렇게 돈만 모으다 갑자기 병걸려서 죽으면 끝아닌가?" 하더라구요..
결혼하고 20년 짠돌이는 아니지만.. 똥 가방 하나 없이.. R시계 하나 없이.. 그냥 대출 갚고.. 돈 모으고.. 이렇게 살았는데.. 저 이야기 들으니.. 갑자기.. 왜 돈을 모으나 싶긴 하더군요..ㅠ.ㅠ
이렇게 열심히 모았는데.. 노년에는 좀 쉬면서 즐기면서 살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댓글 22
/ 1 페이지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스탠스미스님에게 답글
내년에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을 결제하긴 했습니다. 거진 6년만에 해외여행 나가는거 같네요..
주색말고잡기님의 댓글
노년에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 그러는거죠.
은퇴할 때까지 집 빼고 10억은 현금으로 들고있어야 100세까지 굶어죽을 걱정 없겠더라고요.
이것도 국민연금이 죽을 때까지 나온다는 가정 하에요. ㅠㅠ
은퇴할 때까지 집 빼고 10억은 현금으로 들고있어야 100세까지 굶어죽을 걱정 없겠더라고요.
이것도 국민연금이 죽을 때까지 나온다는 가정 하에요. ㅠㅠ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주색말고잡기님에게 답글
저희도 슬슬.. 집 빼고.. 은퇴 후 한달 생활비, 몇년까지 가능한지 계산해 본적 있는데.. 아직 멀었더군요..
BECK님의 댓글
똥가방이나 r시계는 없어도 됩니다
그거 있는 게 디폴트라고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이 이상한거죠
노년에는 아내 분이랑 단 둘이 여행 다니시면서 여유있게 쉬면서 살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을거 같습니다
그거 있는 게 디폴트라고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이 이상한거죠
노년에는 아내 분이랑 단 둘이 여행 다니시면서 여유있게 쉬면서 살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을거 같습니다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BECK님에게 답글
그게 최종 목표이기도 합니다. 단둘이 소소하게 여행을 다니는 삶.. 그거 하나 보고 그냥 달리고 있는거 같아요.
6미리님의 댓글
그러다 심정지 와서 CPR치면서 삽관한채로 중환자실에 들어가는거죠.
그나마 운 좋으면 중환자실에 들어가는거고 그거도 아님 그냥 응급실에 들어갔다가 사망판정;;;
어찌저찌 수술 받아도 중환자실에서 살아서 못나오기도 하고요(이건 우리 아부지가 그렇게;;;)
천운으로 다행이 멀쩡하게 두발로 살아서 걸어나오는 저 같은 애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하루 만원씩 모아요.
뭔일이 있어도 이 돈은 나나 내 주변 사람들이랑 즐겁게 노는데 사용합니다.
그리고 절대 3개월 이상 돈 안모읍니다.
그리고 모은돈의 반 조금 안되게 어딘가 후원을 합니다.
그렇게 살아보세요.
생각보다 세상엔 즐거운 일들이 많습니다.
조금 더 호흡을 길게 가져가세요.
응원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살아 오셨으니 앞으로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그나마 운 좋으면 중환자실에 들어가는거고 그거도 아님 그냥 응급실에 들어갔다가 사망판정;;;
어찌저찌 수술 받아도 중환자실에서 살아서 못나오기도 하고요(이건 우리 아부지가 그렇게;;;)
천운으로 다행이 멀쩡하게 두발로 살아서 걸어나오는 저 같은 애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하루 만원씩 모아요.
뭔일이 있어도 이 돈은 나나 내 주변 사람들이랑 즐겁게 노는데 사용합니다.
그리고 절대 3개월 이상 돈 안모읍니다.
그리고 모은돈의 반 조금 안되게 어딘가 후원을 합니다.
그렇게 살아보세요.
생각보다 세상엔 즐거운 일들이 많습니다.
조금 더 호흡을 길게 가져가세요.
응원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살아 오셨으니 앞으로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Whinerdebriang님의 댓글의 댓글
@6미리님에게 답글
첫 몇줄읽을땐 살짝 비호감였는데
느끼는 바있는 삶의 방식이십니다
따라하기는 어렵겠네요^^^
느끼는 바있는 삶의 방식이십니다
따라하기는 어렵겠네요^^^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6미리님에게 답글
저는 당장 지금보다는 내일,, 내일 보다는 모레.. 이런걸 생각하고 살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당장 지금 누우면 끝인데 말이죠..ㅎㅎ
그래도 내 뒤로 아내나.. 아이들이 있으니.. 그걸 보고 모으는거 같아요.
그래도 내 뒤로 아내나.. 아이들이 있으니.. 그걸 보고 모으는거 같아요.
귀차니스트님의 댓글
저도 죽을고비 한번 넘기고 나니 아끼고 안쓰고 모오는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에 대해서 몇달을 고민했습니다.
현재를 즐기며 살려구요
현재를 즐기며 살려구요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귀차니스트님에게 답글
저도 지난번 큰 사고 났을때.. 그랬는데.. 그게 회복되고 일상으로 돌아오니 생각이 또 바뀌더라구요..
케이건님의 댓글
돈을 모으는게 나쁜 건 아닙니다만.. 젊을 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그렇다고 합니다)
특히나 여행은.. 도가니(??)가 튼튼할 때 다녀야 한다고 하네요 ㅎㅎ
애들이랑 좋은 추억도 만들겸.. 무리해서 갈 필요는 없지만 여유있는 한도 내에서 일년에 한번 정도씩은 가벼운 여행 다니시며 추억 만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
특히나 여행은.. 도가니(??)가 튼튼할 때 다녀야 한다고 하네요 ㅎㅎ
애들이랑 좋은 추억도 만들겸.. 무리해서 갈 필요는 없지만 여유있는 한도 내에서 일년에 한번 정도씩은 가벼운 여행 다니시며 추억 만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케이건님에게 답글
국내 여행은.. 간간히.. 당일이나 2박 3일 다녔는데.. 해외는 진짜 몇년만인지..ㅎㅎ
일년에 한번씩 한달 월급을 태워야 한다는게.. 저는 잘 이해가 안되고 있습니다.ㅠ.ㅠ
일년에 한번씩 한달 월급을 태워야 한다는게.. 저는 잘 이해가 안되고 있습니다.ㅠ.ㅠ
MERCEDES님의 댓글
정말 맞는 말입니다
노후 준비한다고 모았지만 정작 노후가 오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지요 ㅎ
여행은 결재를 하셨다 하니
여러모로 너무 돈에 집착하지 않는 모습을 아내분께 보여드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내분 용돈은 따로 안챙겨 주시려나요?
노후 준비한다고 모았지만 정작 노후가 오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지요 ㅎ
여행은 결재를 하셨다 하니
여러모로 너무 돈에 집착하지 않는 모습을 아내분께 보여드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내분 용돈은 따로 안챙겨 주시려나요?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MERCEDES님에게 답글
자산이.. 저보다 훨씬.. 많은 분이라.. 제가 챙겨드리는건..ㅎㅎㅎ
MERCEDES님의 댓글의 댓글
@봄이아빠님에게 답글
여튼 일상에 활력소가 필요한 시점 아닌가 싶습니다~ ^^ 항상 행복 하십시오~~
어머님의 댓글
방금 김수미 75세 사망 기사 보고 이 글을 봤는데 저도 허무해 지는군요.
주택 담보 대출 갚기만 하다 죽는건 아닌지 하구요 ㅠ
주택 담보 대출 갚기만 하다 죽는건 아닌지 하구요 ㅠ
온앤온님의 댓글
저도 그러고보니 결혼 후 15년동안 외벌이로 살아오면서, 글쓴님처럼 투자같은거 할줄 몰라서 월급으로만 집 대출금 갚으며 살아오고 있었는데요,
집산지 4년되었으니(아파트는 못사고 그냥 작은 빌라입니다) 아직 11년을 더 갚아야하네요
15년동안 신혼여행 이후에 해외여행 한번을 못가봤는데 자금 여유만 되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꼭 나가보고 싶습니다
현실은 빚때문에 해외여행 꿈도 못꾸지만요…—;
그런데 당장 내 몸이 망가지면 여행은 커녕 빚도 못갚는다 생각하고 몸관리나 잘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네요 ㅎㅎㅎ
집산지 4년되었으니(아파트는 못사고 그냥 작은 빌라입니다) 아직 11년을 더 갚아야하네요
15년동안 신혼여행 이후에 해외여행 한번을 못가봤는데 자금 여유만 되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꼭 나가보고 싶습니다
현실은 빚때문에 해외여행 꿈도 못꾸지만요…—;
그런데 당장 내 몸이 망가지면 여행은 커녕 빚도 못갚는다 생각하고 몸관리나 잘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네요 ㅎㅎㅎ
체사레님의 댓글
저도 담보대출이 거의 끝나가고 있긴한데... 지금 다 갚을 수도 있는데 그냥 좀 놔뒀어요.. 그래야 뭔가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서요..ㅎ
열심히 살았으니 뭐... 지금 떠난다해도 큰 후회는 없습니다...ㅎ
열심히 살았으니 뭐... 지금 떠난다해도 큰 후회는 없습니다...ㅎ
장군멍군님의 댓글
게다가 윤두창 일당이 지금 노인 연령을 75세로 올리려고 수작 부리고 있죠
그렇게 되면 각종 연금 수령 나이도 덩달아 올라가게 되는데 아무리 봐도 나라 곳간이 바닥이 나서 그런 수작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가 75세 될때까지 죽도록 일만 하다 뒈지라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되면 각종 연금 수령 나이도 덩달아 올라가게 되는데 아무리 봐도 나라 곳간이 바닥이 나서 그런 수작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가 75세 될때까지 죽도록 일만 하다 뒈지라는 얘기입니다
gmsnew님의 댓글
저는 21년에 백혈병 진단을 받고 조혈모세포 이식후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운이 좋게도 비교적 건강합니다)
저희 부부는 신혼 여행도 국내에서 하고 결혼 후 5년후 제주도, 10년후 해외 여행을 했고 그후 몇번 했습니다.
얼마전에 집사람이 말하기를, 제가 입원해 있을 때 '그래도 여행도 같이 해봐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서로 아둥바둥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회사에 있던, 여행을 즐기던 분이 많이 알려줘서
용기내서 여행을 하고 그게 좋아서 몇번 했던 걸 그렇게 생각해 주니 그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쩌면 돈이 급해져서, 그때 왜 그렇게 낭비했을까 할 수도 있겠지만,
살면서 조금은 여유를 만들어서 좋은 추억을 가족과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같이 여행을 하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는 신혼 여행도 국내에서 하고 결혼 후 5년후 제주도, 10년후 해외 여행을 했고 그후 몇번 했습니다.
얼마전에 집사람이 말하기를, 제가 입원해 있을 때 '그래도 여행도 같이 해봐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서로 아둥바둥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회사에 있던, 여행을 즐기던 분이 많이 알려줘서
용기내서 여행을 하고 그게 좋아서 몇번 했던 걸 그렇게 생각해 주니 그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쩌면 돈이 급해져서, 그때 왜 그렇게 낭비했을까 할 수도 있겠지만,
살면서 조금은 여유를 만들어서 좋은 추억을 가족과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같이 여행을 하려고 생각합니다.
알랑방9님의 댓글
뻔한 얘기같지만 그래서 건강 얘기가 주욱 이어지는 것 같아요. 돈보다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이 승자인 듯 합니다.
스탠스미스님의 댓글
가서 명품도 살 수 있으면 사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