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이렇게 돈 모으다 죽으면 끝아닌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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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봄이아빠 2001:♡:937c:♡:5195:♡:25aa:49c0
작성일 2024.10.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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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 초 재건축 이야기 나왔고.. 2007년 부터 시작된 재건축이 2015년 말에 완료가 되어 입주하면서 대출 받은걸 재작년에 다 상환 처리 했습니다.

20년 넘게 맞벌이를 하고있어 그나마 빨리 상환을 하게 된거 같습니다. 원래... 아내나 저나 생활비, 아이들 학원비 외 다른 비용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예적금만 하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다른 재태크에는 소질이 없어 손실나지 않는 예금이나 적금만..


어제 아내랑 동네 산책하다가 아내가

"내년 말 되면 만기가 되는 예금과 적금이 합쳐서 좀 되는데.. 우린 이렇게 돈만 모으다 갑자기 병걸려서 죽으면 끝아닌가?" 하더라구요..

결혼하고 20년 짠돌이는 아니지만.. 똥 가방 하나 없이.. R시계 하나 없이.. 그냥 대출 갚고.. 돈 모으고.. 이렇게 살았는데.. 저 이야기 들으니.. 갑자기.. 왜 돈을 모으나 싶긴 하더군요..ㅠ.ㅠ


이렇게 열심히 모았는데.. 노년에는 좀 쉬면서 즐기면서 살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댓글 22 / 1 페이지

스탠스미스님의 댓글

작성자 스탠스미스 (121.♡.67.91)
작성일 10.25 10:00
휴양지로 해외여행 한 번 다녀오시죠 ~
가서 명품도 살 수 있으면 사오고요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봄이아빠 (2001:♡:937c:♡:5195:♡:25aa:49c0)
작성일 10.25 10:01
@스탠스미스님에게 답글 내년에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을 결제하긴 했습니다. 거진 6년만에 해외여행 나가는거 같네요..

주색말고잡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주색말고잡기 (14.♡.74.148)
작성일 10.25 10:00
노년에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 그러는거죠.
은퇴할 때까지 집 빼고 10억은 현금으로 들고있어야 100세까지 굶어죽을 걱정 없겠더라고요.
이것도 국민연금이 죽을 때까지 나온다는 가정 하에요. ㅠㅠ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봄이아빠 (2001:♡:937c:♡:5195:♡:25aa:49c0)
작성일 10.25 10:02
@주색말고잡기님에게 답글 저희도 슬슬.. 집 빼고.. 은퇴 후 한달 생활비, 몇년까지 가능한지 계산해 본적 있는데.. 아직 멀었더군요..

BEC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ECK (210.♡.183.1)
작성일 10.25 10:02
똥가방이나 r시계는 없어도 됩니다
그거 있는 게 디폴트라고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이 이상한거죠
노년에는 아내 분이랑 단 둘이 여행 다니시면서  여유있게 쉬면서 살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을거 같습니다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봄이아빠 (2001:♡:937c:♡:5195:♡:25aa:49c0)
작성일 10.25 10:04
@BECK님에게 답글 그게 최종 목표이기도 합니다. 단둘이 소소하게 여행을 다니는 삶.. 그거 하나 보고 그냥 달리고 있는거 같아요.

6미리님의 댓글

작성자 6미리 (112.♡.196.186)
작성일 10.25 10:02
그러다 심정지 와서 CPR치면서 삽관한채로 중환자실에 들어가는거죠.
그나마 운 좋으면 중환자실에 들어가는거고 그거도 아님 그냥 응급실에 들어갔다가 사망판정;;;
어찌저찌 수술 받아도 중환자실에서 살아서 못나오기도 하고요(이건 우리 아부지가 그렇게;;;)
천운으로 다행이 멀쩡하게 두발로 살아서 걸어나오는 저 같은 애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하루 만원씩 모아요.
뭔일이 있어도 이 돈은 나나 내 주변 사람들이랑 즐겁게 노는데 사용합니다.
그리고 절대 3개월 이상 돈 안모읍니다.
그리고 모은돈의 반 조금 안되게 어딘가 후원을 합니다.

그렇게 살아보세요.
생각보다 세상엔 즐거운 일들이 많습니다.
조금 더 호흡을 길게 가져가세요.
응원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살아 오셨으니 앞으로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Whinerdebriang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hinerdebriang (2001:♡:2120:♡:99ef:♡:a663:528)
작성일 10.25 10:10
@6미리님에게 답글 첫 몇줄읽을땐 살짝 비호감였는데
느끼는 바있는 삶의 방식이십니다
따라하기는 어렵겠네요^^^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봄이아빠 (2001:♡:937c:♡:5195:♡:25aa:49c0)
작성일 10.25 10:12
@6미리님에게 답글 저는 당장 지금보다는 내일,, 내일 보다는 모레.. 이런걸 생각하고 살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당장 지금 누우면 끝인데 말이죠..ㅎㅎ
그래도 내 뒤로 아내나.. 아이들이 있으니.. 그걸 보고 모으는거 같아요.

귀차니스트님의 댓글

작성자 귀차니스트 (125.♡.74.84)
작성일 10.25 10:03
저도 죽을고비 한번 넘기고 나니 아끼고 안쓰고 모오는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에 대해서 몇달을 고민했습니다.
현재를 즐기며 살려구요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봄이아빠 (2001:♡:937c:♡:5195:♡:25aa:49c0)
작성일 10.25 10:11
@귀차니스트님에게 답글 저도 지난번 큰 사고 났을때.. 그랬는데.. 그게 회복되고 일상으로 돌아오니 생각이 또 바뀌더라구요..

케이건님의 댓글

작성자 케이건 (168.♡.154.14)
작성일 10.25 10:03
돈을 모으는게 나쁜 건 아닙니다만.. 젊을 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그렇다고 합니다)
특히나 여행은.. 도가니(??)가 튼튼할 때 다녀야 한다고 하네요 ㅎㅎ
애들이랑 좋은 추억도 만들겸.. 무리해서 갈 필요는 없지만 여유있는 한도 내에서 일년에 한번 정도씩은 가벼운 여행 다니시며 추억 만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봄이아빠 (2001:♡:937c:♡:5195:♡:25aa:49c0)
작성일 10.25 10:11
@케이건님에게 답글 국내 여행은.. 간간히.. 당일이나 2박 3일 다녔는데.. 해외는 진짜 몇년만인지..ㅎㅎ
일년에 한번씩 한달 월급을 태워야 한다는게.. 저는 잘 이해가 안되고 있습니다.ㅠ.ㅠ

MERCEDE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RCEDES (2001:♡:e203:♡:16:♡:f0ea:d568)
작성일 10.25 10:08
정말 맞는 말입니다
노후 준비한다고 모았지만 정작 노후가 오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지요 ㅎ

여행은 결재를 하셨다 하니
여러모로 너무 돈에 집착하지 않는 모습을 아내분께 보여드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내분 용돈은 따로 안챙겨 주시려나요?

봄이아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봄이아빠 (2001:♡:937c:♡:5195:♡:25aa:49c0)
작성일 10.25 10:10
@MERCEDES님에게 답글 자산이.. 저보다 훨씬.. 많은 분이라.. 제가 챙겨드리는건..ㅎㅎㅎ

MERCED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RCEDES (2001:♡:e203:♡:16:♡:f0ea:d568)
작성일 10.25 10:12
@봄이아빠님에게 답글 여튼 일상에 활력소가 필요한 시점 아닌가 싶습니다~ ^^ 항상 행복 하십시오~~

어머님의 댓글

작성자 어머 (66.♡.126.27)
작성일 10.25 10:10
방금 김수미 75세 사망 기사 보고 이 글을 봤는데 저도 허무해 지는군요.

주택 담보 대출 갚기만 하다 죽는건 아닌지 하구요 ㅠ

온앤온님의 댓글

작성자 온앤온 (2001:♡:209f:♡:9df8:♡:aa0:8245)
작성일 10.25 10:38
저도 그러고보니 결혼 후 15년동안 외벌이로 살아오면서, 글쓴님처럼 투자같은거 할줄 몰라서 월급으로만 집 대출금 갚으며 살아오고 있었는데요,
집산지 4년되었으니(아파트는 못사고 그냥 작은 빌라입니다) 아직 11년을 더 갚아야하네요
15년동안 신혼여행 이후에 해외여행 한번을 못가봤는데 자금 여유만 되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꼭 나가보고 싶습니다
현실은 빚때문에 해외여행 꿈도 못꾸지만요…—;
그런데 당장 내 몸이 망가지면 여행은 커녕 빚도 못갚는다 생각하고 몸관리나 잘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네요 ㅎㅎㅎ

체사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체사레 (115.♡.60.152)
작성일 10.25 10:53
저도 담보대출이 거의 끝나가고 있긴한데... 지금 다 갚을 수도 있는데 그냥 좀 놔뒀어요.. 그래야 뭔가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서요..ㅎ
열심히 살았으니 뭐... 지금 떠난다해도 큰 후회는 없습니다...ㅎ

장군멍군님의 댓글

작성자 장군멍군 (108.♡.50.202)
작성일 10.25 11:02
게다가 윤두창 일당이 지금 노인 연령을 75세로 올리려고 수작 부리고 있죠
그렇게 되면 각종 연금 수령 나이도 덩달아 올라가게 되는데 아무리 봐도 나라 곳간이 바닥이 나서 그런 수작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가 75세 될때까지 죽도록 일만 하다 뒈지라는 얘기입니다

gmsnew님의 댓글

작성자 gmsnew (125.♡.125.254)
작성일 10.25 11:08
저는 21년에 백혈병 진단을 받고 조혈모세포 이식후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운이 좋게도 비교적 건강합니다)
저희 부부는 신혼 여행도 국내에서 하고 결혼 후 5년후 제주도, 10년후 해외 여행을 했고 그후 몇번 했습니다.
얼마전에 집사람이 말하기를, 제가 입원해 있을 때 '그래도 여행도 같이 해봐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서로 아둥바둥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회사에 있던, 여행을 즐기던 분이 많이 알려줘서
용기내서 여행을 하고 그게 좋아서 몇번 했던 걸 그렇게 생각해 주니 그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쩌면 돈이 급해져서, 그때 왜 그렇게 낭비했을까 할 수도 있겠지만,
살면서 조금은 여유를 만들어서 좋은 추억을 가족과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같이 여행을 하려고 생각합니다.

알랑방9님의 댓글

작성자 알랑방9 (117.♡.24.119)
작성일 10.25 13:31
뻔한 얘기같지만 그래서 건강 얘기가 주욱 이어지는 것 같아요. 돈보다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이 승자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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