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이 생각하는 과대평가된 영화 10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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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열린눈 2001:♡:ef09:♡:3cff:♡:4fda:382e
작성일 2024.10.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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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 뛰어난 영화들이다. 다만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았다는 게 죄라면 죄.


1. 풀 메탈 자켓 (1987, 감독 : 스탠리 큐브릭)

스탠리 큐브릭은 신비화된 감이 좀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많이 떨어진다. 훈련소를 묘사한 앞의 반은 걸작이지만,베트남에서의 뒤의 반은 범작에 불과하다.


2. 하나비 (1997, 감독 : 기타노 다케시)

<그 남자 흉폭하다> 나 <소나티네> 보다 훨씬 못하다. 아내와의 여행 시퀀스는 너무 유치해서 봐주기 힘들다. 앞의 반으로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3. 로스트 하이웨이 (1997, 감독 : 데이비드 린치)

너무 추켜세워주면 이렇게 된다. 자기 자신의 모티브들을 재탕 삼탕 우려먹는 안이함. 미완성 각본으로 폼만 잔뜩 잡는다.


4. 싸이코 (1960,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버나드 허만의 음악과 샤워실 장면을 빼면 막상 별로 남는 게 없는 영화. 의사의 해설로 모든 것을 해명하는 각본상의 단점. 히치콕 베스트 7에도 안 끼워준다.


5. 중경삼림 (1994, 감독 : 왕가위)

고독한 게 뭐 자랑인가? 고독하다고 막 우기고 알아달라고 떼 쓰는 태도가 거북하다. 특히 타월이나 비누 붙들고 말 거는 장면은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다.


6. 그랑 블루 (1988, 감독 : 뤽 베송)

물 속에서 숨 오래 참기가 뭐 그리 대단한 일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바다 속 풍경의 아름다움이라면 <아틀란티스> 쪽이 차라리 낫다.


7. 씬 레드 라인 (1998, 감독 : 테렌스 맬릭)

전쟁에 대한 그다지 독창적인 해석도 없는 데다가, 그 현학적인 독백들이란! 영화에 내레이션을 입힌 건지, 시 낭송에 배경 그림을 깐 건지.


8. 다크 시티 (1998,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젊은 영화광들이 열광하는 걸 보고 실망했다. 독일 표현주의와 필름 누아르를 분위기만 좀 배워와서 잔재주 부린 데 지나지 않는다.


9. 시민 케인 (1941, 감독 : 오손 웰스)

적어도 영화사상 최고작은 아니다. 자기현시적인 테크닉 과시로 일관할 뿐 스케일에 걸맞는 감동은 없다. 오손 웰스는 후기작들이 백 배 좋다.


10. 올리버 스톤의 킬러 (1994, 감독 : 올리버 스톤)

인디영화들의 노고를 훔쳐다가 떠들썩하게 팔아먹었다. '미디어 비판'이라는 명분으로 도망갈 구멍은 만들어놓고 스캔들을 조장하는 교활함.




감독님.. 달은 해가 꾸는 꿈, 삼인조 얘기나 해보죠 ㅎ

댓글 20 / 1 페이지

간단생활자님의 댓글

작성자 간단생활자 (220.♡.174.114)
작성일 10.26 12:29
그랑블루는 제가 본 적이 없긴 한데. 물속에서 숨참기가 대단한 것이긴 한데요..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

작성자 건강한전립선 (118.♡.236.75)
작성일 10.26 12:34
전 시민케인 보고 ? 이게 왜 ? 라는 생각을 했는데 ㅋㅋ  괜히 어디가서 이소리하면 영화알못 소리 듣겠죠?ㅋ

지혜아범님의 댓글

작성자 지혜아범 (220.♡.197.160)
작성일 10.26 12:35
다 각자 틀리죠 취향이나 여러가지 등등이요
똑같으면 그게 AI지 사람입니까???

사우르스님의 댓글

작성자 사우르스 (121.♡.227.93)
작성일 10.26 12:44
그랑블루는 동의 못하겠네요.
중경삼림은 저도 그닥이지만 그래도 저 의견엔 동의 안됩니다.

조알님의 댓글

작성자 조알 (2601:♡:600:♡:13d:♡:d723:abe7)
작성일 10.26 12:50
일부는 공감가고 일부는 동의하지 못하는데..
풀 메탈 자켓은 저도 동일하게 느꼈습니다. 훈련소 장면까지로 짧게 끝냈으면 정말 좋았을 영화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래도 큐브릭 감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시민 케인은 진짜 잘 만든 영화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영화사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인지는 저도 크게 공감이 안가서 박찬욱의 평에 약간은 공감이 갑니다. 영화사상 가장 뛰어난 영화로 시민 케인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이 저는 개인적으로 시민 케인보다 더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뭐가 더 뛰어난 영화인지는 개인마다 다 다를테니 크게 의미가 없을수도 있지만요..

gouryell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ouryella (222.♡.255.159)
작성일 10.26 12:51
그랑블루는 팔아치운 포스터만 돈으로 환산하면 어우야...ㅋ

Typhoon7님의 댓글

작성자 Typhoon7 (2001:♡:905a:♡:0000:♡:1a37:86d9)
작성일 10.26 12:59
이의도 있지만, '그렇게 볼 수 있겠구나'란 납득은 됩니다. 박찬욱스럽구나 싶기도하고...

다모앙뉴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모앙뉴비 (39.♡.95.166)
작성일 10.26 13:01
다크시티는 제니퍼 코넬리가 바에서 노래부르는 장면 만으로도 걸작이죠. 흠흠.....

기로로다님의 댓글

작성자 기로로다 (2001:♡:1093:♡:a56a:♡:9cc0:a2cf)
작성일 10.26 13:12
달은 해가 꾸는 꿈이 박찬욱 감독 작품이었군요 ... 흑역사 ㅋ

열린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열린눈 (2001:♡:ef09:♡:3cff:♡:4fda:382e)
작성일 10.26 13:17
@기로로다님에게 답글 영화 망하고 한동안 평론가, 방송패널로 지냈죠.. 정은임의 영화음악 고정출연도 하고 ㅎ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116.♡.70.94)
작성일 10.26 13:21
어느정도 납득은 됩니다. ㅋㅋ

오프더레코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프더레코드 (110.♡.10.61)
작성일 10.26 13:21
저렇게 씹는 것도 유명 감독 되기 전 평론 쓸 때 일이고, 지금이야 저렇게 신랄하게 까대지 못하겠죠.

열린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열린눈 (2001:♡:ef09:♡:3cff:♡:4fda:382e)
작성일 10.26 13:23
@오프더레코드님에게 답글 저때도 한국영화는 언급 안하더라구요 ㅎ

아름다운풍경님의 댓글

작성자 아름다운풍경 (24.♡.57.249)
작성일 10.26 13:24
중경삼림은 서극의 다른 영화들도 다 그렇지만 스토리보다 영상미죠...
그랑블루는...공감합니다.

WinterIsComing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WinterIsComing (14.♡.78.132)
작성일 10.26 14:15
@아름다운풍경님에게 답글 왕가위 입니다.

아름다운풍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아름다운풍경 (24.♡.57.249)
작성일 10.26 14:34
@WinterIsComing님에게 답글 앗 죄송...왕가위...를 쓰려고 했는데 왜 서극이라고 썼는지 ㅋ

WinterIsComing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WinterIsComing (14.♡.78.132)
작성일 10.26 14:55
@아름다운풍경님에게 답글 아뇨 죄송은 무슨.....저도 .....그래 서극 ....간만에 서극의 화양연화나 한번 볼까? 잉???? 하다가 ...........아 이런 왕가위 하게 된 거에요..........^^

아름다운풍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아름다운풍경 (24.♡.57.249)
작성일 10.30 12:38
@WinterIsComing님에게 답글 ㅋㅋㅋ  읽고 보니 재밌네요

어ㅉ지님의 댓글

작성자 어ㅉ지 (182.♡.218.18)
작성일 10.26 16:24
씬 레드 라인은 그 당시에도 실망이라는 평 아니었나요?
개인적으로는 이 평가들에 대체로 딱히 불만 없는 것 같네요. sf에는 언제나 가산점을 줘야하니 다크시티, 홍콩 반환이라는 특수성에 가산점을 줘야하는 중경삼림 빼고요.

개내대래매배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개내대래매배새 (115.♡.56.19)
작성일 10.26 21:46
본 영화거 몇개 없는데

풀 메탈 자켓은 정말 공감합니다.

훈련소와 베트남 부분은 다른 영화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다르면서 좋은게 아니라 뒤에는 그냥 졸작 같다고 느껴서, 훈련소의 그 긴장감과 기대감을 무너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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