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견을 산책시키는 동네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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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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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골목은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깡깡거리는 소리로 가득 찹니다.
바로 시바견을 데리고 다니시는 할머니가 내는 소리입니다.
본인 몸집의 절반 보다도 큰 시바견을 데리고 동네를 돌며, 각 가정에서 내놓은 분리수거 봉투를 뒤적거리며 알루미늄 캔만 모아 가십니다.
할머니가 지나가신 자리에는 늘 찢어진 봉투와 함께 바닥에 흩뿌려진 쓰레기 조각들이 남아 있곤 합니다.
어느 날, 길에서 시바견이 눈에 띄길래 할머니가 오셨구나 싶어 쓰레기 문제로 말씀 드리려 다가가 불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더군요. 혹시 못 들으셨나 싶어 살며시 어깨를 두드렸는데, 휙 돌아서서 그냥 가버리셨습니다.
여전히 쓰레기 봉투는 다 찢겨 있고, 캔을 제외한 재활용 쓰레기는 길바닥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일부러 못 들은 척 하시는 건지, 아니면 정말 못 들으시는 건지 알 수 없는 일이었죠.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저 멀리서 부스럭부스럭, 깡깡 소리가 들려오네요.
댓글 25
/ 1 페이지
LEC16님의 댓글의 댓글
@곰이형2님에게 답글
그 할머니와 시바견이 지나간 자리는 너무 더럽습니다.....
PiANi님의 댓글
얼마 전 카페 정리를 하면서 쓰레기를 엄청 내놨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비닐을 하나 하나 찢고 있더군요.. 금속 있으면 빼 간다고.. 진짜 너무 화났는데 20분 기다렸다가 다시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였습니다. 벌금을 강하게 물렸으면 좋겠어요 ㅡ.ㅜ
LEC16님의 댓글의 댓글
@달리님에게 답글
나이가 들면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저희 부모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달짝지근님의 댓글
일종의 생존 때문이죠
개는 정서를 위해 키우고 캔은 경제활동을 위해 모으는데 뒷처리 까지느 신경 쓸 체력도 안되고 시간도 없고 하기도 싫고
뭐.. 이런 상황일지
개는 정서를 위해 키우고 캔은 경제활동을 위해 모으는데 뒷처리 까지느 신경 쓸 체력도 안되고 시간도 없고 하기도 싫고
뭐.. 이런 상황일지
LEC16님의 댓글의 댓글
@달짝지근님에게 답글
하도 봉지 옆을 뜯어놔서 일부러 봉지 입구를 느슨하게 묶어서 내놨는데도 찢어버리더군요... 하....
팡파파팡님의 댓글
요새 폐지값이 안 좋아서 고철쪽으로 다들 선회한 모양이네요
늙는다고 현명해지지 않는다 뻔뻔해진다는 명언은 연전연승이네요
늙는다고 현명해지지 않는다 뻔뻔해진다는 명언은 연전연승이네요
LEC16님의 댓글의 댓글
@팡파파팡님에게 답글
캔이 무게 대비 가격이 높아서 요즘 선호 대상이라고 합니다.
gksrjfdma님의 댓글
우리 동네도 캔 수집 하시더군요
그런데 봉투는 다시 잘 정돈해 놓고 다니십니다
저는 캔 용 봉투를 따로 준비해서 모았다가 드립니다~
그런데 봉투는 다시 잘 정돈해 놓고 다니십니다
저는 캔 용 봉투를 따로 준비해서 모았다가 드립니다~
LEC16님의 댓글의 댓글
@gksrjfdma님에게 답글
저도 캔용을 따로 해서 버리기도 했는데 그것도 옆을 죄다 찢어 놔서 포기했습니다.
DeeKay님의 댓글
바뀐거 아니에요? 사람이 개를 끌고 다니는게 아니라 강아지가 시바ㄴ 아니 음 암튼 시바견은 귀엽죠
mtrz님의 댓글
참.. 숭합니다.
저런 노인 양반들 볼 때마다 난 절대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는데
또 상황이 그리 되면 그렇게 될 수도 있나 싶어서 걱정스럽고 그렇네요.
저도 뭐 부유한 노후는 어려울 것 같아서 말이죠.
저런 노인 양반들 볼 때마다 난 절대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는데
또 상황이 그리 되면 그렇게 될 수도 있나 싶어서 걱정스럽고 그렇네요.
저도 뭐 부유한 노후는 어려울 것 같아서 말이죠.
LEC16님의 댓글의 댓글
@mtrz님에게 답글
처음에 우리 할머니 같아서 안쓰럽게 보고 몇번 말 걸었다가 대화가 안되는거 보고 참 에휴.......
정소추님의 댓글
재활용봉투 열어서 내용물을 쏟아버리고 봉투만 가져가는 사람들 본적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나이많은 인간들이었죠.
이에이스포츠셋더게임님의 댓글
저런 할머니를 때려 버리고 싶다는 샹각이 드네요 쳐맞으면 손 싹싹 빌어대는 꼬라지 보고 싶구요
곰이형2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