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감독 기자회견 전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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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의 경질에 대한 반응은요? 충격적이셨나요?
음, 별로 충격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거의 불가피했던 것 같아요. 요즘 축구의 본질이 그렇잖아요.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매일 직면하는 압박(scrutiny)에 대해 좀 더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과거에 이 직무를 어떤 체계적인 방식으로 수행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하는 일의 본질이 그렇습니다. 에릭을 보면 약 2년 넘게 있었죠. 매년 트로피를 하나씩 획득했고 첫해에는 3위로 마무리했습니다. 만약 그가 여기에서 그런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면 해고되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똑같은 압박를 받았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저에게 트로피만 따면 된다고 말하지만, 제 느낌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오늘날의 세상에서는 감독으로서 성공을 거두고 모두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며 모든 선수를 적절하게 영입하는 완벽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것 같거든요.
그 순간에야 비로소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어떤 클럽은 축구보다 트로피를 원하고, 다른 클럽은 트로피보다 축구를 원하죠. 어려운 일입니다만 과거에도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에릭도 좋은 감독이기에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른 감독들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의 경력은 분명히 계속 잘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감독이나 헤드 코치에게 책임이 너무 과도한 걸까요?
아니요, 책임이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책임을 져야 하는 공적인 얼굴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죠.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면, 우리가 이루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결국 진행 상황이나 현재 위치나 목표와 포부에 대해 질문을 받는 사람은 바로 우리니까요.
이 목표가 클럽의 전반적인 목표와 일치한다면 더 쉬워지지만, 그게 계속 바뀐다면 결과를 예상하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모든 과정에서 꾸준한 성공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공은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누구든지 마찬가지입니다. 클럽으로서 목표는 규칙적으로 성공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 이후 훈련장에서 반응이 있었나요?
반응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과 모두가 팰리스 경기의 결과와 경기력에 대해 실망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응이나 속죄하려는 시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 과정의 일부는 과거의 일에 상관없이 모든 경기에서 우리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좋은 경기의 반응을 기다린다면, 사실 또 다른 도전을 예상하게 되죠. 반면 우리는 그저 매 경기 일관된 경기력과 일관된 마인드셋을 유지하며 집중하려고 해야 합니다.
-일자리에 대한 안정성이 걱정되시나요?
고용 안정에 대해 걱정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만약 그런 걱정을 한다면 그 역할에 대해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의 헌신을 다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실적으로 직업 안정성이라는 건 없습니다. 요즘 감독의 평균 재임 기간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5년 동안 이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것에 대해 걱정하면 결국 잘못된 이유로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조금은 자기 꼬리를 쫓는 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저는 여기 영원히 있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원히 있을 것처럼 일하고 성공적인 클럽이 되도록 결정을 내립니다. 그걸 벗어나면 그 끝이 원치 않는 시기에 찾아올 가능성이 크죠.
감독의 직업 안정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것도 얻으려면 올바른 방식과 결정을 통해 이겨야만 하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다른 모든 부분에서 검토받을 것이고, 그런 것이 바로 이 역할의 일부라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비판이나 검토가 잘못된 것이라도 건강한 일이라 생각해요. 그건 우리에게 스스로에 대한 결단을 시험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처음으로 하는 질문에 바로 반응한다면, 그것은 본인도 그 일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펩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에 거의 10년 가까이 있는데, 토트넘이나 다음 클럽에서도 그렇게 오래 머물고 싶으신가요?
말했듯이 저는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루기 위해 항상 계획하고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립니다.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진행된다면 제가 얼마나 오래 있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보통 저는 성공적인 시기를 보낸 후에 떠났지만 제가 몸담았던 클럽들의 성공적인 시기는 저보다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핵심이라는 생각은 아니지만 클럽의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 클럽에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는 항상 올곧음과 도전이 지속되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펩 감독이 (카라바오컵 경기에서)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거라 했는데, 팀의 유니폼을 누가 입든지에 상관없이 상대 팀을 이기는 것이 중요한가요?
대부분의 클럽들이 카라바오컵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맨시티의 이 대회 기록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축구 클럽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성공을 유지해왔고 때로는 그 사실이 당연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리그와 이 나라에서 그 오랜 기간 동안 탁월함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들이 이를 해낼 수 있는 이유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팀을 로테이션 하든 안 하든, 어떤 대회든 항상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초기에 탈락하는 대회는 거의 없습니다.
-팀 소식과 손흥민의 컨디션은 어떤가요?
손흥민은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는 않았어요. 거의 다 나았지만, 이번 주말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잘 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윌슨인데 주중에 부상이 악화되어 좀 심각해 보입니다. 추가 정보가 필요해요. 주말 이후로는 모두 괜찮고 제드는 훈련에 복귀했습니다.
-윌슨의 부상은 같은 부위인가요?
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같은 부위입니다.
-지난 시즌 풀럼전에서 9명의 선수를 교체하셨고, 코벤트리전에서는 8명을 교체하셨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할 예정이신가요?
시티가 토요일에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 나설 선수들이 반대편과 신체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지 확실히 해야 합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든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어떤 교체를 하든 들어오는 선수들이 좋은 체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성숙함에서 성장했다고 말하셨는데, 그의 리더십 면에서는 얼마나 성장을 보셨나요?
데키는 성장하고 있고 그것이 우리 팀 전체의 상황이기도 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말 경기에서도 데키는 성장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경기 초반에 다쳤고 이에 대해 불만이 있었죠. 그로 인해 평정심을 잃기도 했는데 이는 그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개인적인 불만보다는 팀을 돕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배워야 합니다. 주말에 있었던 경험처럼 선수들이 그걸 경험하고 다음에 더 잘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우리의 성장 과정입니다.
데키는 올해 우리의 성과와 태도, 멘탈 측면에서 환상적이었고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이 기대됩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역전승이 늘어났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글쎄요,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몇 달간 이어지는 축구의 트렌드를 추종하지 않는 편입니다. 트렌드라면 더 오래 지속돼야 하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대부분의 팀들이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끝까지 플레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빠른 경기 전환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축구의 트렌드는 몇 달보다는 더 오래 지속돼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히샬리송이 다시 회복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왼쪽 옵션으로 생각하고 계신가요?
네, 히샬리송이 왼쪽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고 저희에게는 확실한 옵션입니다. 중앙에서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고요. 지금 좋은 경기 시간을 소화하고 있고 앞으로 몇 주 동안 일정이 괜찮으면 시즌을 이제 막 시작한 만큼 그를 과부하 없이 잘 활용해가며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시즌 맨시티전에서 가짜 9번으로 파페 사르를 사용하셨는데, 히샬리송이 없어서였나요 아니면 맨시티를 상대로 한 전술이었나요?
맞아요, 기억에 따르면 당시 스트라이커가 없어서 그랬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내일 파페는 가짜 9번으로 나오지 않을 겁니다.
-시즌 중에도 가짜 9번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나요?
우리의 경기 방식에 따라 도미닉이든 히샬리송이든, 때로는 소니를 그 위치에 두고 고정된 포지션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상대팀과 그들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이번 주 맨시티는 지난 경기와는 또 다른 도전을 안겨줄 것이기에, 그런 상황에서 우리 플레이를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이번 경기(카라바오컵 4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가 일주일 중 가장 중요한 경기로 볼 것 같은데, 선수나 스태프가 이번 경기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 클럽의 팬이 아닌 이 클럽의 감독으로서, 제가 한 경기에서 다른 경기보다 더 열심히 하려 한다고 생각하는 팬이 있다는 건 참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팬들은 중요하다고 느끼는 경기를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감독으로서 ‘이번 경기에서 더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건 큰 불공정일 겁니다.
그런 방식으로는 일할 수 없습니다. 축구 클럽의 팬과 그 클럽을 대표할 책임을 가진 사람은 구별해야 합니다. 우리의 책임은 매일 팬들을 위해 이 클럽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에 있습니다. 칭찬을 얻기 위해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역할은 그런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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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자리 걱정도 좀 하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