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동의청원]쿠팡에서 과로로 돌아가시는 분이 없도록 동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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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235647AEBA2A371BE064B49691C6967B
저는 정금석입니다. 제 아들 정슬기는 쿠팡에서 1년 2개월 동안 로켓배송 택배기사로 일하다 지난 5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습니다. 사망 원인은 심실세동·심근경색 의증, 과로사를 당한 겁니다. 슬기의 휴대폰에는 “개같이 뛰고 있다”는 내용의 카톡 메시지가 관리자와의 대화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제 겨우 41세 나이에 가족 곁을 떠나, 아내와 4명의 자녀만 남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 첫째는 '아빠가 로켓배송 연료가 됐다'는 말을 듣는다고 합니다. 남편과 아버지 없이 살아가야 하는 며느리와 손주들은 긴 세월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저는 우다경입니다. 제 남편 김명규는 지난 8월 근무중에 쓰러질 당시 저와 멀지 않은 곳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제게 “일이 너무 버겁다”는 말을 하고 자리로 간지 10여분 만에 쓰러졌습니다. 남편은 그날 쿠팡 프레시백 세척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4인 1조로 하는 작업라인인데 한명이 부족해서 건너편 라인의 세척작업까지 2명분의 일을 떠맡았습니다. 세척작업은 원래도 힘든 작업으로 손꼽히는 일입니다, 더구나 그날은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작업장은 더욱 습하고 무더웠지만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제대로 설치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사정상 투잡으로 주말 야간에 쿠팡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고작 3일 만에 쓰러졌습니다. 그렇지만 쿠팡은 있지도 않은 지병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픈 우리 아이에게 너무나 자상한 아빠이고, 가장 친한 친구였던 남편이 떠나버려, 아들은 세상을 잃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박미숙입니다. 칠곡쿠팡물류센터에서 1년 4개월 일하다 2020년 10월 사망한 장덕준의 엄마입니다. 사망할 당시 아들은 27세의 운동하길 좋아하고 먹는 걸 좋아하는 평범하고 건강한 청년이었습니다. 키 172cm에 몸무게 78kg, 건장했던 아들은 쿠팡에서 일을 시작한지 1년여 지나 15kg이 빠졌습니다. 그런데 쿠팡은 "덕준이가 음식을 거부한 채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사망에 이르렀다", "4시간 골프 쳐도 1만 5000보를 걷는다"고 덕준이의 과로사를 부정합니다. 덕준이가 세상을 떠난지 4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쿠팡은 노동자들을 피와 땀, 그들의 생명을 연료로 혁신이라는 로켓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쿠팡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나 여러 이유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하던 일이 힘들어져서, 학비나 용돈를 벌기위해, 투잡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시급이 조금 높은 심야시간에 고정으로 일을하기 위해, 또 다른 일을 찾기 전에 잠시 들러간다고 생각하며 일을 하기도 합니다. 쿠팡은 사람들의 이런 필요를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주장하며, 시간을 맞추기 위한 살인적인 노동강도, 열악한 노동 환경, 사람을 자르는 것을 클렌징이라고 스스로 명명한 쉬운 해고방식, 저임금과 같은 것들을 감내하게 만듭니다. 그러다가 노동자가 죽어나가면 역시나 개인의 탓이라고 주장하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쿠팡에서 일하다 죽어간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현실을 방치한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이윤만을 쫓는 쿠팡같은 기업에 소중한 생명을 빼앗겨야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쿠팡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하는 청원을 하고자 합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동참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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