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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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거의 모든 점이요. 최고의 팀과 경기를 하고 있고, 빌라의 경기력은 매우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쉬는 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전반전에는 그들과 대등하게 맞서야 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들의 에너지를 끌어내고 그들을 정말 열심히 뛰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물론 실점을 했지만 전반전에서 그들을 정말 힘들게 만들었다고 느꼈습니다.
우리 팀은 여러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후반전에 집중을 유지하며 템포를 올리고 강도를 유지한다면 그들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느꼈어요. 수요일 밤에 엄청난 노력을 한 후에도 우리 선수들이 다시 몸을 끌어올린 것을 보니 칭찬해줄 만합니다.
-일주일 전 팰리스에서의 경기와 비교했을 때, 시티와 빌라를 이긴 것이 팀에 큰 모먼트가 될 수 있을까요?
제 말은 일주일 만에 정상에서 떨어지거나 산을 오를 수는 없다는 겁니다. 제게는 이 모든 것이 같은 과정의 일부입니다. 가는 길에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어떻게 대처하며, 어떻게 반성하고 배우는지입니다.
지난 일요일은 실망스러웠지만 월요일에 팀에 돌아왔을 때 중요한 두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좌절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우리가 되고자 하는 팀으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더 나아져야 합니다.
-손흥민을 교체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은 그 이상은 뛰지 않을 예정이었어요. 부상을 입고 복귀했고, 지난번에도 약 60분 즈음에 체력적으로 지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55~60분쯤에 교체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골 장면에서 중요한 패스를 연결해 기여한 점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고 그가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60분 이상 뛰게 할 계획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가 교체될 때 약간 놀란 듯한 반응이었는데, 그 반응에 대해 괜찮으셨나요? 교체하면서 설명을 해주셨나요?
아니요, 손흥민에게서 별다른 반응은 못 봤어요. 상태가 좋은 선수라면 누구든 교체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설명할 필요는 없었고 저희에게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그림입니다.
-경기 전에 도미닉 솔랑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두 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죠.
-이것이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걸까요?
아니요, 이번 주에도 말씀드렸듯이 그것과는 관계없습니다. 그는 수요일 밤 경기에 온 힘을 쏟아 우리 팀의 승리에 기여했는데 신체적, 정신적으로 팀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오늘처럼 어려운 팀을 상대로 다시 한번 엄청난 노력을 보여준 것은 정말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골도 물론 훌륭했고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는 것이 당연히 기쁠 테지만, 그가 우리 팀에 기여하는 바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가 이렇게 뛰면 우리 팀은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에 선수들이 보여준 신체적, 정신적 노력에 얼마나 감명받으셨나요?
네, 두세 명 정도 교체를 했지만 수요일 밤 경기가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었습니다. 전반에 우리가 한 골 뒤처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흔들리지 않았어요. 하프타임에 그런 기색은 전혀 없었습니다.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어 했고 템포를 올리고 강도를 높이기를 열망했어요. 그 점에서 선수들이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희가 그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하지만 스스로를 그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어떤 때는 힘을 아끼고 싶을 수 있지만 선수들은 수요일 밤에도 또 오늘 밤에도 모든 걸 쏟아냈습니다.
-수요일 경기와 오늘 경기를 합쳐 보면, 이번 주가 이곳에서 감독으로서 가장 좋은 주 중 하나라고 느끼시나요?
지난 일요일 경기는 제외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네, 한 주로 보면 정말 그렇죠. 사실 저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저는 저희가 되고자 하는 팀에 대한 장기적인 목표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정에서 작은 어려움들은 아프지만 그것 또한 저희 성장의 일부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좋은 경기와 좋은 순간들 역시 성장을 위한 것이고 두 가지 모두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저희가 가고 있는 방향을 뚜렷이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히샬리송과 로메로의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네, 히샬리송은 첫 골 장면에서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낀 것 같습니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로메로는 그 경합 과정에서 발에 통증을 느낀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정보는 아직 없지만 그가 워낙 강인한 선수인데 교체될 정도라면 꽤 아픈 모양입니다.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수비진을 재정비해야 했습니다.
라두는 왼쪽 센터백과 오른쪽 센터백을 모두 소화했으며 벤 데이비스도 여러 상황에서 필요할 때마다 출전했고, 데스티니 역시 중간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선수들이 상황을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파페 사르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는데 매 경기마다 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가요?
그들이 제 라인업에서 빠진 적은 없습니다. 단지, 가는 길에 다양한 도전이 있을 뿐이죠. 하지만 그는 아마도 작년에 그 누구 못지않게 많이 뛰었을 겁니다. 저는 그를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팀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그의 능력뿐만 아니라 공을 가지고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질 높은 플레이가 돋보이죠. 오늘은 특히 중요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상대팀에 오나나, 틸레만스, 맥긴, 로저스 같은 성실한 미드필더들이 있어서 중앙에서 굉장히 열심히 뛰거든요. 측면 선수를 두지 않고 중원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팀이라 그들과 대등하게 맞서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을 무너뜨리기 어렵습니다. 사르가 오늘 또 엄청난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로드리고와 후반에 들어온 비스, 그리고 데키와 함께요.
저는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중요한 날이었어요. 오늘은 고(故) 우고 에히오구(Ugo Ehiogu)의 생일이기도 했죠. 그는 이 클럽에서 매티 웰스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빌라에서 뛰었지만 우리 클럽에서도 코치로 활동했었습니다. 매티가 그에 대해 정말 진심 어린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다른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고 우리 팀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선수들에게 더욱 명확하게 전달됩니다. 그의 아내와 아들에게는 아마 힘든 날일 테지만 웰시가 그의 기억이 잊히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해서 그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매트가 선수들에게 그 이야기를 언제 해줬나요?
네, 주중에 이야기했고 그의 생일이 오늘이어서 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이런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가 우리 클럽에 속해 있을 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그의 기억이 계속 살아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 경쟁이 단지 스퍼스와 빌라만의 경쟁보다 더 열려있다고 생각하나요?
네,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는 이걸 깊이 생각하지 않지만 필드 자체에서 혼잡도가 더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순위표 빽빽하네) 그 중 일부는 현재 선수들의 부상이나 결장 상황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로 인해 팀들이 순조롭게 경기를 치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상황을 겪고 있으니 그 또한 경기의 일부라고 봐야겠죠. 개인적으로는 시즌 끝에야 순위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스 중에는 제 옆을 보지 않으려고 해요. 선수들에게도 계속 말하지만 제가 경주마라면 눈가리개를 쓰고 결승선만 바라보는 그런 경주마일 겁니다. 저는 이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경마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요.
-빌라가 세트 피스에 강하다고 해서 특별히 더 준비를 하셨나요?
아니요. 그렇게 되면 준비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모든 경기를 같은 방식으로 준비한다고 말해왔습니다. 물론 그들의 강점이나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네, 우리가 세트 피스에서 한 골을 내주긴 했죠. 텔레비전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는 세트 피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게는 거의 럭비 스크럼처럼 보이거든요. 축구가 그런 방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요즘 축구에서는 그냥 공을 박스에 넣고 서로 다투는 게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실망스럽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들의 세트 피스를 잘 막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빌라가 세트 피스에서 굉장히 강하긴 하지만 잘 대처했다고 봐요. 공격 세트 피스에서 또 득점한 것도 좋았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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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eoros님의 댓글의 댓글
아마 한 경기 정도 더 졌으면 심해졌을 것 같습니다.
솔고래님의 댓글
근데 이제 이기나 지나 포스텍 인터뷰는 다른점이 없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