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얼지기 (112.♡.29.224)
2024년 11월 5일 AM 07:09 · 수정됨(15:44)
신림동에서 조그만 술집하는데 뭐 요즘 장사 참 안되고 있습니다.
어제도 딱 두팀 있었는데 두번째 팀이 기분 나쁘다고 빨리 계산하고 나갔습니다.
상황은 다음과 같이 전개가 되었습니다.
배가 불러서 주문은 노가리 7마리와 생맥주 1700cc
주문한걸 드리고 제가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자분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뻥튀기통 안으로 손을 넣어 그릇에 뻥튀기를 담는겁니다.
제가 통안으로 손을 넣지 말라고 제재를 하며 만류하면서 다른 그릇으로 뻥튀기를 담는걸 설명드리며 시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자분깨서 연신 죄송하다며 알았다고 했는데 갑자기 남자분께서 “아니 무슨 뻥튀기 가지고 그러냐?” 라며 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게 위생 때문에 그렇다” 라며 설명을 드렸는데, 남자분이 기분나쁘다며 빨리 계산해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계산후 나갔습니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한건데 어째서 기억하냐면 처음에 와서 여자분이 얇은 유니클로 가디건을 놓고 간적이 있는데 두달정도 있다가 와서 혹시 가디건 있냐고 하길래 보관해 두었다가 준적이 있었거든요.
두분이서 얘기하는걸 얼핏 줏어들으니 학원강사인것 같고, 사내 불륜인것 같더군요.
뭐 불륜이던 아니던 제가 관여할바는 아니지만 자기 여자친구 소중하듯이 제게도 가게위생이 중요하죠.
뻥튀기라서 상당히 건조한 조건이라 세균이 활동하기엔 부적합한 환경이더라도 사람의 손이 직접 닿으면 아무래도 오래 보관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설명을 드리면 ‘자기 여자친구 손이 더럽다는 얘기냐?’ 하고 싸움날것 같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교육쪽 관계자면 충분히 배웠을텐데 어제의 행동은 아무리 술한잔 마셨더라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여자친구 소중한만큼 제 가게위생도 중요하거든요.
조리해서 열로 살균이 되지 않는 음식물은 전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않고 꼭 손세척을 하거든요.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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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주난민
24.11.05 · 89.♡.101.194
잘하시는 겁니다. 손 엄청 더럽죠... 예전에 식당 계산 테이블에 통채로 두고 하나씩 꺼내먹던 박하사탕 성분 분석해보고 난리난적도 있고, 환자돌보는 간호사들도 손 수시로 씻으며 위생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
세세상여행
→ 우주난민
24.11.05 · 211.♡.201.94
소변이 엄청 검출됐다고 하죠.
실제로는 수저통이 더 문제죠. -
한한얼지기
→ 우주난민 작성자
24.11.05 · 112.♡.29.224
그래서 전 행주도 사용하지 않고 냅킨으로 테이블을 닦습니다.
다른 가게에서 씻지도 않고 하나의 행주로 여러 테이블 닦는걸 보면 저는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
하하늘걷기
24.11.05 · 119.♡.184.150
학원 강사든 뭐든 상식이 없는 거죠.
상식이 없으니 진상을 부리는 거고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
한한얼지기
→ 하늘걷기 작성자
24.11.05 · 112.♡.29.224
둘다 가정이 있는대도 서로 여보, 자기야 그러는걸 보니까 참 듣기 싫더군요. -
세세상여행
24.11.05 · 211.♡.201.94
얼빠진 ㄴ이네요.
여자 앞에서 센 척 하느라 yb한 거죠.
그런 것들이 나중에 단골이라며 갑질하느니 초반에 잘 거른 거라고 생각하세요. -
한한얼지기
→ 세상여행 작성자
24.11.05 · 112.♡.29.224
아무리 단골이라도 전 할말은 합니다.
특히 가게위생과 관련된것은 좀 예민합니다. -
Aaconite
24.11.05 · 118.♡.7.234
그런 사람을 두고 우리는 인간 쓰레기라고 합니다.
같이 있는 여자분이 안타까울뿐이네요. -
한한얼지기
→ aconite 작성자
24.11.05 · 112.♡.29.224
여자분은 계속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더군요~ -
사사미사
24.11.05 · 118.♡.65.46
손이 더 더러울껄요 ㅎㅎ 스마트폰이나 키보드 마우스를 매번 만질 때마다 세척하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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