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와 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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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2024.11.0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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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에서 조그만 술집하는데 뭐 요즘 장사 참 안되고 있습니다.

어제도 딱 두팀 있었는데 두번째 팀이 기분 나쁘다고 빨리 계산하고 나갔습니다.

상황은 다음과 같이 전개가 되었습니다.

배가 불러서 주문은 노가리 7마리와 생맥주 1700cc


주문한걸 드리고 제가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자분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뻥튀기통 안으로 손을 넣어 그릇에 뻥튀기를 담는겁니다.


제가 통안으로 손을 넣지 말라고 제재를 하며 만류하면서 다른 그릇으로 뻥튀기를 담는걸 설명드리며 시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자분깨서 연신 죄송하다며 알았다고 했는데 갑자기 남자분께서 “아니 무슨 뻥튀기 가지고 그러냐?” 라며 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게 위생 때문에 그렇다” 라며 설명을 드렸는데, 남자분이 기분나쁘다며 빨리 계산해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계산후 나갔습니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한건데 어째서 기억하냐면 처음에 와서 여자분이 얇은 유니클로 가디건을 놓고 간적이 있는데 두달정도 있다가 와서 혹시 가디건 있냐고 하길래 보관해 두었다가 준적이 있었거든요.


두분이서 얘기하는걸 얼핏 줏어들으니 학원강사인것 같고, 사내 불륜인것 같더군요.


뭐 불륜이던 아니던 제가 관여할바는 아니지만 자기 여자친구 소중하듯이 제게도 가게위생이 중요하죠.


뻥튀기라서 상당히 건조한 조건이라 세균이 활동하기엔 부적합한 환경이더라도 사람의 손이 직접 닿으면 아무래도 오래 보관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설명을 드리면 ‘자기 여자친구 손이 더럽다는 얘기냐?’ 하고 싸움날것 같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교육쪽 관계자면 충분히 배웠을텐데 어제의 행동은 아무리 술한잔 마셨더라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여자친구 소중한만큼 제 가게위생도 중요하거든요.


조리해서 열로 살균이 되지 않는 음식물은 전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않고 꼭 손세척을 하거든요.


댓글 34 / 1 페이지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194)
작성일 11.05 07:13
잘하시는 겁니다. 손 엄청 더럽죠... 예전에 식당 계산 테이블에 통채로 두고 하나씩 꺼내먹던 박하사탕 성분 분석해보고 난리난적도 있고, 환자돌보는 간호사들도 손 수시로 씻으며 위생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211.♡.201.94)
작성일 11.05 07:16
@우주난민님에게 답글 소변이 엄청 검출됐다고 하죠.

실제로는 수저통이 더 문제죠.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11.05 07:28
@우주난민님에게 답글 그래서 전 행주도 사용하지 않고 냅킨으로 테이블을 닦습니다.

다른 가게에서 씻지도 않고 하나의 행주로 여러 테이블 닦는걸 보면 저는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19.♡.184.150)
작성일 11.05 07:15
학원 강사든 뭐든 상식이 없는 거죠.
상식이 없으니 진상을 부리는 거고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11.05 09:31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둘다 가정이 있는대도 서로 여보, 자기야 그러는걸 보니까 참 듣기 싫더군요.

세상여행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211.♡.201.94)
작성일 11.05 07:15
얼빠진 ㄴ이네요.

여자 앞에서 센 척 하느라 yb한 거죠.

그런 것들이 나중에 단골이라며 갑질하느니 초반에 잘 거른 거라고 생각하세요.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11.05 09:32
@세상여행님에게 답글 아무리 단골이라도 전 할말은 합니다.

특히 가게위생과 관련된것은 좀 예민합니다.

aconite님의 댓글

작성자 aconite (118.♡.7.234)
작성일 11.05 07:49
그런 사람을 두고 우리는 인간 쓰레기라고 합니다.
같이 있는 여자분이 안타까울뿐이네요.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11.05 09:33
@aconite님에게 답글 여자분은 계속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더군요~

사미사님의 댓글

작성자 사미사 (118.♡.65.46)
작성일 11.05 08:26
손이 더 더러울껄요 ㅎㅎ 스마트폰이나 키보드 마우스를 매번 만질 때마다 세척하지는 않죠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11.05 09:35
@사미사님에게 답글 전 얼음도 집게로 집어서 주는데 가정주부들은 그냥 손으로 집어서 주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가정에서는 저보다 깨끗하겠지만 저는 다수의 사람들이 오가는곳이라 위생은 좀 예민하게 신경쓰고 있습니다.

CrossFit님의 댓글

작성자 CrossFit (118.♡.113.252)
작성일 11.05 08:39
학원 강사라고 해서, 많이 배웠다고 해서 인성이 좋은건 아니죠. 우린 많은 서울대 법대 범죄자들을 매일 TV를 통해서 보고 있지 않습니까?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11.05 09:36
@CrossFit님에게 답글 그렇죠~

많이 아는것과 실천하는건 다르죠~

그런데 윤가는 많이 알지도 못하는것 같습니다.

CrossFi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rossFit (118.♡.113.252)
작성일 11.05 09:45
@한얼지기님에게 답글 깊은 정보를 알고 계시는 군요... 사실적시.....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11.05 09:58
@CrossFit님에게 답글 명예훼손이요?

그건 지 마누라가 이미 너무많이 하고 있지 않나요? ㅋㅋ

존스노우님의 댓글

작성자 존스노우 (175.♡.92.8)
작성일 11.05 09:11
고생 많으십니다. 아는 가게라면 가서 한 잔 하고 싶네요.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11.05 09:37
@존스노우님에게 답글 그냥 동네 조그만 술집입니다.

cpp64님의 댓글

작성자 cpp64 (39.♡.174.51)
작성일 11.05 09:57
그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겁니다.
그 때마다 같은 일 반복하실 게 아니라면
미리 한 그릇씩 여러개 담아서 놓아두거나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세요.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11.05 10:01
@cpp64님에게 답글 뻥튀기는 공기중에 내놓으면 금방 눅눅해져서 먹기가 힘들어요~

반드시 밀봉하고 제습제를 왕창 넣어둬야 합니다.

대부분은 달라고 해야 제가 줍니다.

어제도 제게 달라고 하면 줬을텐데 독단적으로 행동해서 발생한 일이죠.

그래서 예방책으로 뻥튀기함 위에 전용 그릇을 놓아두었습니다.

로스로빈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로스로빈슨 (124.♡.249.204)
작성일 11.05 11:10
남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보기가 참 어렵고 본인한테 뭐라하는 것만 야속해 하는 게 인간이긴 하지만
무슨 뻥튀기는 땅파면 나오는 줄 아나 보군요.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75.♡.87.181)
작성일 11.05 12:20
@로스로빈슨님에게 답글 제가 상황설명을 하려해도 이미 술을 마시고 흥분된 상태다보니 가게에서 분쟁생기면 안되니 빨리 나가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피그덕님의 댓글

작성자 피그덕 (210.♡.83.29)
작성일 11.05 11:22
가오잡으려다가 여자분에게 이미지 제대로 박혔겠네요.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75.♡.87.181)
작성일 11.05 12:18
@피그덕님에게 답글 아침에 이불킥 했다면 정상이죠~

바이어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바이어스 (183.♡.141.245)
작성일 11.05 11:28
고생 많으시네요.
저도 식당에서 여러 사람 손이 간 사탕 등은 도저히 못 먹겠는데
사람마다 위생 지수?가 다 달라서 저런 일이 발생하더라구요.
저야 손님이니 피하면 그만이지만 주인으로는 참 괴로울 것 같습니다.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75.♡.87.181)
작성일 11.05 12:19
@바이어스님에게 답글 뭐 요즘 장사는 안되지만 다수의 손님이 오는곳이라 제가 더욱더 조심해야죠~

잼니크님의 댓글

작성자 잼니크 (218.♡.140.2)
작성일 11.05 12:16
잘하셨습니다
토닥토닥
본인 사업장에 가서 집기 맘데로 쓰면 가만히 있는 분들인가 보네요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75.♡.87.181)
작성일 11.05 12:21
@잼니크님에게 답글 흥분한 사람에게 설명을 해봤자 소용없죠.

그냥 다른데서나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게 본인에게 이로울텐데요.

잼니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잼니크 (183.♡.251.201)
작성일 11.05 15:44
@한얼지기님에게 답글 글쎄말입니다...

역지사지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기분에 내키는대로 행동하능 사람들 정말 극혐인데... 대처 잘하신거같아요

상추엄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상추엄마 (121.♡.87.244)
작성일 11.05 12:37
어휴...고생이 많으세요 ㅠㅠ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11.05 12:44
@상추엄마님에게 답글 뭐 술집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사람들 많이 봅니다.

그래도 대다수의 손님들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따땃해님의 댓글

작성자 따땃해 (175.♡.188.230)
작성일 11.05 12:47
다른 고객 입장에서는 그렇게 관리해 주시는 사장님이 참 고마운 거죠.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112.♡.29.224)
작성일 11.05 13:27
@따땃해님에게 답글 고맙습니다.

제 스스로 노력을 많이해야 손님들도 만족하죠.

kita님의 댓글

작성자 kita (110.♡.45.88)
작성일 11.05 14:49
직업과 인성은 전혀 상관이 없더군요.
요식업 하시면서 위생을 위한 원칙 지키시는 사장님들 존경합니다.

한얼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한얼지기 (211.♡.68.152)
작성일 11.05 14:57
@kita님에게 답글 내가 못먹는걸 다른사람에개 줄수는 없죠~

그런데 요즘 손님이 없어서 식자재 폐기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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