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장벽을 낮춰보고 싶습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장벽을 낮춰보고 싶습니다.
무슨 장벽이냐 하면, '글쓰기'의 장벽입니다.
지금도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우리 어린 시절에는 그림일기를 꼭 해야 했습니다.
숙제니까요.
처음에는 거친 크레파스로 그렸었고,
나중에는 부들부들한 플라스틱 색연필로 그렸었고,
서너 줄 되는 일기를 쓰면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렵지 않았잖아요.
이부자리에 누워있는 모습을
마치 유체이탈한 상태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그려 놓고,
'오늘 하루 잠을 잤다. 좋았다.'
이렇게 그림일기를 쓰던 기억도 납니다.
글쓰기라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글씨를 반듯하게 쓰는 게 더 어려웠죠.
그러다,
시간이 이렇게 흐르고 보니,
글쓰기로 낙서용, 업무용, 정리용, 문예용..
종류도 많고,
그 동안 봐왔던 멋진 글을 쓰는 분들의 글들을 읽으며
한 없이 높아진 눈으로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보니 형편없고 부끄러워서
글쓰기라는 걸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 데,
'굳이 붙잡고 있어야 하나' 하는 마음인 거죠.
하지만,
이렇게 쉬이 글쓰기를 놓아버리기에는
글쓰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잃는 게 참 아쉽습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쓰는 글쓰기도 있지만,
자신 만을 위한 글쓰기도 있거든요.
내 스스로를 이해하고, 정리하고, 결정하고, 계획하고.
이 모든 것들의 근반에 '글쓰기'를 주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머리에서 글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손에서 글이 나오고, 손에서 나온 글이 머릿속에 정리됩니다.
'글쓰기'라는 행위가 '나를 이끌어 가는 지침'이 되기도 합니다.
서두에 밝힌
'장벽을 낮춰보고 싶습니다.'.
'글쓰기',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줄', 이렇게 시작하면 되는 거거든요.
마치,
'풋샾 하루에 한 개씩 하기'처럼 말이죠.
// 소모임 '글쓴당'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