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방문한 치과 후기...
페이지 정보
본문
단단한 호밀빵을 먹다가 어금니에서 무겁고 뻐근한 통증이 느껴져서
오랫만에 치과에 다녀왔어요.
어느 치과에 가야 하나 고민 많이 했는데 결론은 그냥 네이버 평이
무난했던 거주지 인근 치과로 결정했습니다.
베드가 3개인 치과였는데 시간대가 그랬던것인지 모르겠지만
환자가 많더라구요. 베드도 이미 다 차 있는 상태였고 꽤 오래
기다려야 하나 했는데 생각보다 20여분 남짓 지난 후에 바로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360도로 돌아가는 X레이같은걸로 치아 사진을 찍은 후에 진료를 시작
했는데 통증이 느껴진 어금니는 썩은게 희미하게 안쪽에서 보이는 듯
하나 아직 진료할 단계는 아니고 오히려 반대쪽 어금니(통증이 없던)가
썩어서 그걸 치료했네요. 갈아내고 레진으로 떼우기에 앞서 스케일링도
진행했는데 그게 더 통증은 심했던 것 같아요.
좀 특이했고 기억에 남은 것은 치과의사쌤이 진료 단계마다 하나하나
뭘 할건지 읊어줬던 것인데 아이들한테는(또는 겁이 많은 환자들에게)
꽤나 괜찮은 서비스였을 것 같더라구요.
- 바람 불겠습니다. (입 안에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말)
- 돌돌 하겠습니다~(갈아내는 그라인딩 하겠다는 말)
- 아프면 왼손 드세요~
이런 대화의 반복이었는데 듣다 보니 아이가 된 느낌이 들기도 했네요.
총 비용은 11.2만원을 냈는데 그 중 어금니 충치 치료비용은 10만원이었습니다.
그럼 엑스레이랑 스케일링이... 1.2만원인가? 그것 밖에 안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이 모든 과정을 그냥 예약도 없이 워크인으로 들어가서
1시간도 안되는 시간안에 모두 완료했다는게 정말 너무 뿌듯했어요.
환자 입장에서 전문의나 치과 의사를 만나서 진료부터 모든게 반나절도
안 걸리는 의료가 참.... 편리하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캐나다 사스캐추원의 모 소도시에서 귀가 아파서 병원을 갔었는데
전문의 만나기 위한 대기 시간이 3-4시간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기적같은 일입니다.
(심지어 치료도 안되서 한참을 고통에 살다가 한국 들어와서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바로 해결한 거 생각하면 아직도 헛웃음이...)
아직 상태가 비리비리한 사랑니 두개가 있어서 그것도 뽑으러 가야 하는데..
퇴근시간 1시간 전에 미리 예약하고 오면 당일 뽑아준다는 치과샘의 이야기에
더욱 만족도가 높네요. 근데 언제 가죠....
이 놈의 이빨은 안 아프면 도통 치과를 안 가게 되네요.
- 게시물이 없습니다.
Winnipeg님의 댓글의 댓글
rhealove님의 댓글
Winnipeg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여전님의 댓글
실제 낸 비용에서도 치료 관련해서 건강보험에서 부담한게 많을꺼에요.
Winnipeg님의 댓글의 댓글
11월에 갔으니 내년 봄이 오면 한번 더 체크업하러 가야겠어요. ^^
퍼스님의 댓글
그날 안되더라도 근처에 다른날에 방문하면 되니까요.
Winnipeg님의 댓글의 댓글
홍콩딴게이님의 댓글
현 환율로 11만 6천원이네요 ;;;
다행이 회사 보험으로 600원 돌려 받았지만 매번 치과나 병원갈때마다 한국의 의료보험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ㄷㄷㄷ
민고님의 댓글
오랜만에 치과 다니는데 매주 갈때마다 우울합니다 몇십만원씩 뜯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