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로 (1.♡.232.157)
2024년 11월 10일 PM 08:53 · 수정됨(11. 11. 13:20)
그냥 주변에 털어둘 사람이 없어서요.
그냥 흘리듯 넘어가주셔도 괜찮고, 한마디씩 해주셔도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라도 풀어야 해소가 될 거 같아서요.
전 작은 회사에 다닌지 10년차구요.
그리고 제 밑으로 퇴사했다가 재입사한 저보다 나이많은 팀장이 하나 있습니다.
이 분 재직시에는 제가 직급은 낮았지만, 지금은 사실상 제가 회사의 모든 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도 본인 퇴사때와 현재의 직급체계가 다르다는 점 동의하고 재입사를 하긴 했지만,
옛날 직급 생각에 하던 버릇은 못 고치더라구요.
한번 선 넘는 느낌이라, 붙잡고 옛날 생각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때뿐인 거 같고…
그런데 최근에는 정치질을 하네요ㅎㅎ
일단 이 팀장과 저의 가장 큰 트러블이 서로간의 업무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는 겁니다.
저는 모든 일의 타임라인을 짜고, 과정 하나하나까지 다 신경쓰는 스타일입니다.
제가 원하는 바가 명확해서, 디테일까지 지시하는 스타일입니다.
반면, 이 팀장의 업무 스타일은 매번 주먹구구식이고, 이거했다가 저거했다가 끝맺음도 없고,
그냥 본인은 내뱉고, 아래 직원들이 어찌어찌 결과물을 내오길 기대합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제대로된 기획안을 요구하면서 반려하고,
팀장은 그냥 본인 하고 싶은 업무만 계속 던지고…
어쩌다 프로젝트 진행되더라도, 팀장은 노관심이라 제가 직원들 케어해주고.. 이런 일이 반복이죠.
그런데 얼마전 뒤로 가선 팀원들이랑 뭉쳐서 대표한테
제가 본인이 뭔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으면, 반려만 하고
너무 독재하듯이 본인이랑 팀원들을 컨트롤하려 한다고 정치질을 하더라구요ㅎㅎ…
저는 매번 얘기했던게, 하고 싶은 건 다 해봐라. 단, 제대로 된 기획안을 들고와라. 였는데..
그걸 제가 계속 업무를 못하게 막고 있다 그러더라구요.
거기다가 팀원들도… 팀장 대신 제가 옆에서 다 케어해줬는데…그렇게 뭉쳐서들 저를 욕하더라구요.
뭐 상사가 욕먹는 입장인거야 수년간 보내면서 느껴서 그러려니 하는데,
이렇게 여러명이 뭉쳐서 정치질하는거에 당해보니,
그것도 사수도 안해주는 케어를 제가 대신 해줬는데도, 그 팀원들한테 뒷통수 맞으니까 얼얼하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표는 팀장이 어찌 일하는지를 잘 알아서
앞으론 제 케어없이 잘 굴러가는지 업무평가하는 방향으로 잡았는데.. 주말 내내 마음이 복잡하네요.
제가 리더로서 잘 이끌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어서요ㅎㅎ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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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이
24.11.10 · 118.♡.13.3
- 히
히어로로
→ 심이 작성자
24.11.10 · 1.♡.232.157
맞습니다ㅎㅎ.. 한마디로 본인 입맛대로 굴러가길 원하죠.
물론 그게 저도 원하는 방향이긴 한데, 단 조건은 그렇다면 1부터 100까지 모두 책임지고 케어해라죠.
그런데 그냥 위에서 지시만 하고 싶어하는 거 같아 고민입니다ㅎㅎ -
DDUNHILL
24.11.10 · 118.♡.4.3
힘내셔요. 그리고 신경이 안쓰일 수는 없겠으나 결국에는 ‘진심은 통한다’ 입니다. 그리고 팀장 한번 제대로 물멕여주세여. -
Mmtrz
24.11.10 · 180.♡.14.183
그 팀장이란 사람보다 그에 편승하는 다른 팀원들에 마음이 안 좋으신 것 같군요.
뭐.. 별 도움은 안되지 싶습니다만...
사람이라는 것이 대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럴 싸한 이야기에 홀랑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라고 봐야죠.
또 사람을 완벽하게 휘어잡고 끌고 가는 것도 가능할 법 하지 않은 일이죠.
그런 건 드라마에나 있는 일이 아닌가 해요.
다 그런 거지 하면서 편안하게 생각하시고 차분하게 느릿하게 대응해 나가시면 되지 않을까 해요. - 히
히어로로
→ mtrz 작성자
24.11.10 · 1.♡.232.157
정확한 말씀이신 거 같습니다...
팀장이 그랬다고만 들었담 이렇게 까지 힘들진 않았을 거 같은데,
팀장때문에 힘들어하던 직원 케어해준건 저인데... 되려 지금은 뭉쳐서 정치질이니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
알알렉산두
24.11.10 · 125.♡.207.6
글 내용만 보면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고 계신 것 같네요... - 히
히어로로
→ 알렉산두 작성자
24.11.10 · 1.♡.232.157
그런데 오히려 마이크로 매니징은 팀장이 하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정말 효율의 극치를 추구하는 편이구요. 쓸모없는 보고서 작성 이런거 안합니다.
반대로 팀장은 문서 양식, 공문 양식 하나하나 다 신경쓰는 스타일이구요.
제가 주는 문서도 굳이 본인 양식에 다시 옮겨 작성하거나,
별 내용 아닌 공문에 직인생략도 있을 수 있는거지, 그거하나 못 넘기고...
직원들한테 상사에게 메일보낼때는 확인부탁드립니다 가 아니라 검토 및 확인 부탁드립니다 라고 써야한다는 둥...
팀원들이 프로젝트 진행할땐 피드백 없다가, 결과물 보곤 맘에 안든다고 직원 욕하고...
제 생각엔 반대인듯합니다... -
높높다란소나무
→ 히어로로
24.11.11 · 108.♡.202.71
죄송하지만 마이크로 매니징은 그런 걸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혹시 입사 5년차 직원한테 1년차 직원에 하는 것과 똑같은 요구를 하고 있지 않는지 한 번 되돌아 보세요. 가령 어디어디 가면 이런게 있으니 찾아서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다음에 나랑 논의하고 그 다음에 매일 보고하면서 일주일내로 해결하도록 하세요 를 5년차에게 지시하면 그 사람은 내가 정보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다고 생각하나?, 내 해결방안이 못미더운가?, 매일 보고 안하면 문제 있을거라고 의심하는건가? 등등 의문과 불만이 생기겠지요. 일주일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가져오세요 하고선 그 디테일은 맨 나중에 확인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잘못될 수는 있죠. 하지만 그렇게 실수 하면서 성장해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확히 어떻게 일하시는지 몰라 쓰여진 글로만 짐작해서 써봤음을 양해바랍니다. -
달달짝지근
24.11.10 · 125.♡.218.23
꼼꼼한 상사를 아래 직원들은 깐깐한 상사로 생각하는게 보통입니다
기획서 부터 꼼꼼히 살펴대니 대충 일 하고 싶은 직원 입장에서는 아.. 또 테클 거네 대충 하지~
라는 심정일겁니다
음.. 한 번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고 대신 차후에 평가하겠다고 미리 언질을 해두고 대신 마지노선으로 경과에 대한 문서화는 해 두라고 하면 어떨까 싶네요 (선생님도 관리감독 보고서를 미리 써두셔서 차후 비교할수 있게 근거를 만들어 두시고요)
한 번은 그래야 체계가 잡힐까 싶습니다
뭐..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웃풋은 나오긴 하겠는지.. 말을 듣겠냐 만은..
고생이 많으시군요 =_= - 히
히어로로
→ 달짝지근 작성자
24.11.10 · 1.♡.232.157
제가 기획안을 요구하는 이유는
팀장이 아무런 내용이나 타임라인 없이 큰 틀만 던져주고 나면, 이제 그 뒷수습은 제가 하고 있는 꼴이 되버려서 그렇습니다...
직원들은 뭐 어떻게 업무가 진행될지 모르겠다.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 불만들이고...
뭐 아래 직원들 데리고 먼저 나서서 뒷수습 하는 제가 큰 문제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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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그런 정치질 하는 인간들 말로야 뻔합니다.
지 입맛대로 바꾸고 안돌아가면 런해요. 조직을 망칠겁니다.
그런 인간은 이끌지 말고 묵살 해버려야 하는게 좋더라구요. 아예 정치질을 못하게 만들던지, 내버내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