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본 드라마 3편 후기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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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 시즌2 1~3화 :
이건 뭐 그냥 미쳤다라는 말로 밖에 표현이 안되는...
더 업그레이드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회차마다 인상깊은 시퀀스가 적어도 한두개씩은 꼭 들어가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화려한 연출과 적절한 음악으로 눈과 귀도 즐겁습니다.
가히 올해 넷플릭스 작품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남은 에피소드들이 기대됩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8,9화 :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거의 맞춰지는 후반부에서 자칫하면 긴장감이 떨어져 짜게 식어버릴 위험이 있는 것이 이 장르 드라마의 약점인데, 탄탄한 극본의 힘이 느껴집니다. 마지막화만을 남긴 시점에서도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극 전체에서 의도적으로 반복되는 몇몇 특징적인 카메라 워크와 구도, 음악이 참 잘 쓰였고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범죄 스릴러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상 부모와 자식, 동료등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과 신뢰에 대한 메시지가 분명히 보여서 스토리가 더 깊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마무리가 기다리고 있을 지 역시 기대됩니다.
정년이 9,10화 :
지난 주 강렬했던 김태리의 연기가 무색할 정도로, 급격하게 망가진 9,10화였습니다.
갑자기 급물살을 타면서 듬성듬성 이가 빠진듯한 전개와 아무리 몰입을 해보려해도 이해가 쉽지 않은 극중 인물들의 모습 때문에, 당장 다음 주에 이 드라마를 어떻게 끝맺으려 하는 지가 -다른 의미로- 궁금해졌습니다.
전형적인 용두사미 드라마가 될 것 같은 슬픈 예감.
아무튼 드라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이 드라마를 보게 된 이후로 요즘은 소리들을 자주 찾아 듣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몇 년간 온갖 방송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트로트 대신 이런 우리 음악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어릴 때 판소리를 들었을 때와는, 듣는 마음도 느낌도 사뭇 달라졌음을 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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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님의 댓글
보통 이런 장르가 1,2화 남으면 대충 뻔해서 지루해지는데
9화에서 와....한데다가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산다는건님의 댓글
정년이는 후반부에 이야기에 있어서는 그냥 망가져 버리는 느낌이더군요. 아무리 봐도 시즌2까지 해서 24화 정도로 기획한 다음에 웹툰 원작에 있었던 중요한 캐릭터들을 그대로 살렸어야 했다고 봅니다. 중요 캐릭터가 빠져버리니 정년이는 그냥 고집만 센 천재 소녀로 보일 뿐이고 캐릭터의 성장 자체도 그닥 와닿지 않더군요. 다른 캐릭터들도 이상하게 변주가 되어버렸구요.
주색말고잡기님의 댓글의 댓글
셀레본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그러면 그 앞에서 다른 캐릭터들이 '넌 연기가 오히려 너무 강하다'라는걸로 풀었어야 하는데 캐릭터들이 행동을 너무 이상하게 했어요.
셀레본님의 댓글
배우들 연기로 커버하고 있는 수준이죠. 그 와중에 국극 무대와 10화 후반부의 김태리 부분과 마지막 문소리님의 추월만정이 살렸습니다.
정년이는 스토리텔링은 그냥 버리고, 여성국극 무대 보여주려고 만든 드라마 같아요.
Hallo님의 댓글
스토리는 잘 안봐지지만 국극때문에 틀어놓고 다른 일 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최신팝만 좋아하는 줄 알았지 뭡니까....
hitman1814님의 댓글
원작이 어떤지는 모르나 각 캐릭터들의 설정도 홬장할 설정이고 ㅎㅎ
영서만 정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