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JORDAN 211.♡.172.116
작성일 2024.11.12 11:37
571 조회
4 추천
쓰기

본문

초딩3학년 인데 "산타할아버지 정말 있는거 맞아? 친구들이 산타 할아버지는 원래 없고 부모님이 선물 주는거라는데"


뭐 이제 10살이니 안 믿는 아이들이 꽤 있을거를 예상했는데 어제 갑자기 훅 들어오니 뭐라고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

"믿는 아이들에게만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는거야. 믿지 않는 친구들은 선물을 주지 않으시니까 선물 못받으면 실망할까봐 걔네 부모님이 대신 선물을 주는거고." 라고 둘러되긴 했는데 ㅋㅋㅋ


선배님들, 그나마 동심파괴의 충격을 적게 하려면 보통 뭐라고 하면서 둘러되야 하는게 맞을까요? 라떼를 생각해 보면 부모님께 그런 질문조차도 안했던거 같....(대충 1,2학년 무렵부터 선물 못받았 ㅜㅜ)


댓글 15 / 1 페이지

민고님의 댓글

작성자 민고 (101.♡.71.43)
작성일 11.12 11:38
요새 유치원때 다 졸업합니다

JORD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ORDAN (211.♡.172.116)
작성일 11.12 11:40
@민고님에게 답글 아... 그러면 제가 당하고있는건가요?

몽키참취님의 댓글

작성자 몽키참취 (110.♡.132.132)
작성일 11.12 11:46
내가 산타다 하시는겁니다 ㅋ

Drum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Drum (1.♡.144.122)
작성일 11.12 11:50
@몽키참취님에게 답글 I Am Your Santa

일리어스님의 댓글

작성자 일리어스 (211.♡.22.139)
작성일 11.12 11:50
초등3학년이면 모를리가 없는나이...

TheS님의 댓글

작성자 TheS (58.♡.128.91)
작성일 11.12 11:54
저희집 월드산타오거나이제이션(세계산타협회) 세계관을 설명해드립니다.
(적당히 현실과 섞여 있어서 고학년까지 써먹을 수 있습니다.)

세계관
1. 산타는 1명이며 북극에 여러 요정들(업무 봐주는 직원 등)과 같이 산다.
2. 혼자 모든 배달이 불가능한 산타는 국제기구(월드산타오거나이제이션, WSO)를 결성해서 각자 지역을 위임해서 배달을 하며, 이때 간혹 지역 택배를 이용하기도 하고,  아빠 퇴근길에 마주치면 아빠 손에 쥐어주고 가시기도 한다. 너무 많은 집을 배달하느라 그런 것이니 착한 어린이의 양해가 필요하다.
3. 산타 혼자서 모든 선물비용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매월 부모님들이 산타 선물비용을 구독료처럼 세계산타협회에 납부한다.
4. 산타는 3.의 구독료로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구입하여 보내 주며, 어린이가 나쁜 어린이가 된다면 그 구독료는 제 3세계의 가난하지만 착한 어린이의 선물로 보내버린다.
5. 산타를 부정하는 말(산타는 없어, 산타는 아빠야 등)을 하면 피터팬의 요정이 죽는 것처럼 산타 협회에서 가입 탈퇴되어 더 이상 선물을 받을 수 없다.

항목별 특장점.
2. <--- 애들 잘 때까지 기다려서 선물 줄 필요가 없어집니다.  편하게 퇴근길에 가져와서 아빠가 오다가 산타 만나서 받아왔다고 해도 되고, 심지어 택배 아저씨가 가져다 줘도 됩니다.
3. <--- 선물 비용이 부모님으로부터 나온 것을 명시해서  너무 비싼 선물을 자제시킬 수 있고,  한 것도 없는 산타 양반이 대신 가로채는 감사 인사를 부모님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4. <--- 산타의 주 역할, 착한 어린이 만들기용으로 쓸 수 있고,  3.의 비용을 부모님이 냈지만 그 돈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어딘가 다른 착한 어린이를 돕는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5. <--- 이걸로 그런 말 한 애들은 더 이상 산타가 선물을 안줘서  부모님이 대신 사다주는 집이다..  라고 설명합니다.

JORD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ORDAN (211.♡.172.116)
작성일 11.12 12:24
@TheS님에게 답글 이야 ㅋㅋㅋ 저장해놓겠습니다 ㅋㅋ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58.♡.128.91)
작성일 11.12 12:26
@JORDAN님에게 답글 저 복잡한 세계관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나이의 아이는 그냥 믿습니다.

저 복잡한 세계관을 온전히 이해하는 나이의 아이는 선물 받으려고 계속 믿는 척 해 줍니다.

ㅎㅎㅎㅎ

원두콩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원두콩 (121.♡.198.152)
작성일 11.12 12:25
'아빠 이제 (숨어서)안 줘도 돼' 아닐까요 ㅎㅎ

Rhenium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henium (223.♡.179.44)
작성일 11.12 12:37
저도 7살 딸래미가 최근에 아빠가 산타잖아라고 하네요. 아니라고 잡아 떼고는 있는데 옆집 아저씨라도 섭외해서 선물두고 가는 산타 뒷모습이라도 보여줄까 싶네요.

하드리셋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드리셋 (223.♡.90.73)
작성일 11.12 12:40
저희집 7살 딸래미도 산타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ㅠㅠ
이미 다 알고 있는듯....
동심을 어거지로 지켜주냐 사실대로 가냐의 기로입니다 ㅠㅠ

metalki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4.♡.220.68)
작성일 11.12 12:53
+ 아빠?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

브릿매력남님의 댓글

작성자 브릿매력남 (220.♡.97.159)
작성일 11.12 13:48
사실 산타는 없었고, 그래서 이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다. 라고 이야기해주세요.ㅋㅋㅋ

loverjj님의 댓글

작성자 loverjj (118.♡.206.84)
작성일 11.12 13:53
저희집 5학년 짜리는 아직도 믿는 눈치입니다….ㅠㅠ

aicasse님의 댓글

작성자 aicasse (203.♡.190.49)
작성일 11.12 14:23
"얘야, 사실 산타는 없단다.  이번 기회에 어른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심지어 엄마 아빠가 존재한다라고
말하는 존재라 하더라도, 그것의 실재성을 진지하게 의심해 보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나중에 애들이 산타를 믿지 않게 되면 무슨 말을 해줄까 하다가 잠시 생각해봤던 문구입니다.
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