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서 태아가 자라고 있었다" 의사도 깜짝 놀란 자궁외임신 ㄷㄷ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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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여성이 부정 출혈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자궁이 아닌 간(肝)에 수정란이 착상한 이례적인 자궁외임신 사례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마이클 나비 캐나다 헬스사이언스센터 소아과 의사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여성 환자 A씨(33)의 초음파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2주간 부정 출혈이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 그 결과 간에서 태아가 자라는 자궁외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나비는 “전형적인 자궁외임신은 난자를 운반하는 기관인 나팔관에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인데, 때때로 자궁에서 더 먼 곳에 착상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에 착상된 경우는 처음 봤다”고 놀라워 했다.
이어 “A씨의 경우 수정란이 간까지 이동한 뒤 간에서 착상된 것으로 보인다”며 “A씨는 자궁외임신이 확인되기 전 약 한 달 동안 복부 팽만감의 증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궁외임신은 수정란이 자궁 내에 착상되지 않고 다른 곳에 착상되는 임신을 말한다. 나팔관에서 흔히 발생하며 드물게 난소나 복강에서 발생한다. 자궁외임신 증상으로는 질과 복부 출혈, 난관 파열, 골반 통증 등을 동반하며 태아가 성장할수록 통증은 더 심해진다.
자궁 밖에서는 수정란이 생존하지 못하고 제대로 자라지 못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다.
의료진은 수정란이 간까지 이동한 뒤 간에서 착상된 것으로 진단한 후 산모와 아기가 모두 위험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결과 태아의 생명은 지킬 수 없었고 A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궁외임신은 미국에서 5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복부 자궁외임신은 나팔관 자궁외임신보다 훨씬 드물게 나타난다고 매체는 전했다.
간에 수정란이 착상된 사례는 지난 2017년에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31세 여성은 40일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고 27일간 복부 팽만감을 겪고 임신 사실을 알았다. A씨와 마찬가지로 이 여성 역시 수술 후 회복했지만, 태아는 살릴 수 없었다.
미국 국립도서관 건강의학연구소는 “간 임신은 대부분 간 파열과 출혈 등의 증상을 포함했으며 이는 환자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귀 자궁외임신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적인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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